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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1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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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스토리] 고양이는 언제부터 한국에서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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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윤진석 기자] 고양이는 언제부터 우리 곁에 있었을까요?

 

우리나라에서 고양이의 흔적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선사시대 유적인 김해 수가리 패총과 안면도 고남리 패총에서 고양잇과의 유골 일부가 발견됐는데요. 이 유골은 '삵'을 식용하고 남은 흔적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집사들이 돌보는 고양이와는 분명히 다르죠. 또한 대구 달성군에서 발견된 가야시대의 집모양 토기에서 고양이로 보이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이를 보면 고양이는 당시에도 분명 사람과 가까웠던 동물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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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당시 고양이는 정확히 고양이가 아니라 '삵'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고양이는 어디서 왔을까요?

 

지금 우리가 기르고 길에서 자주 보이는 고양이는 무려 실크로드를 건너 왔습니다. 지금 우리의 주변에 있는 고양이들의 조상뻘이라 할 수 있는 고양이는 중동에서 전파된 고양이로, 기원전 45년 한나라 황족 유건의 무덤에서 유골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시문선집인 동문선에 실린 고려시대의 문신 김부식의 아계부(啞鷄賦)에서는 삵과 고양이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와 고양이를 대구(對句)법으로 나타내 개와 비슷한 위치로 보았습니다.

 

이를 볼 때 이미 당시에 고양이가 개와 비슷한 위치로 인식된다고 추론할 수 있죠.

 

 

이후 여말선초에 이르러 고려 문인인 이색의 목은집에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시가 있기도 합니다. 또한 태종실록에 따르면 1417년 양녕대군이 고양이를 구한다는 내용도 나오죠.

 

세조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라는 설화도 있습니다. 강릉의 오대산 상원사에 들어가려는 세조의 옷자락을 고양이들이 물고 늘어졌고, 이에 수상하게 여긴 세조가 법당을 수색하자 자객이 숨어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설화일 뿐이라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설화에 고양이가 등장한다는 것은 당시 고양이가 친숙한 동물이었다는 것을 뜻하죠.

 

또한 조선후기에 이르면 고양이가 단순히 쥐를 잡는 짐승이 아니라 애완동물로써 사랑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조선후기 학자인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당시 묘마마(猫媽媽. 고양이 마마)라는 고양이 애호가가 있었다고 합니다. 묘마마는 고양이를 많이 기르며 고양이에게 비단옷을 입히고, 먹이를 챙겨주며 항상 곁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묘마마가 사망하자 고양이 수백 마리가 집을 둘러싸고 며칠을 슬피 울었다고 전해져 옵니다.

 

영조실록에는 당시 고양이 생가죽을 아픈 팔에 붙이면 낳는다는 민간요법이 떠돌았지만 당시 영조는 "이 방법이 퍼진다면 조선에서 고양이의 씨가 마를 것이고, 내가 어렸을 때부터 궁궐에서 고양이가 많이 노는 것을 봐 와서인지 그런 건 못할 짓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지요.

 

우리나라 역사에서 고양이 애호가의 끝판왕(?)은 누가 뭐라해도 숙종이죠. 숙종은 금손(金孫)이라는 고양이의 이름을 지어주고, 먹이도 직접 주며, 정사를 볼 때도 곁에 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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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석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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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s@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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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휴전' 또 90일 연장…APEC 미중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

트럼프, 대중 관세 유예 종료 하루 앞두고 결정 세계 1·2위 경재대국 관세 유예 11월 초로 연장 10~11월 경주 APEC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아시아타임즈=박요돈 기자] 미국과 중국이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유예의 마지막날인 현지시간 11일 관세 유예를 90일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서소셜을 통해 "방금 중국에 대한 관세 유예를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중·미 스톡홀름 무역 협상 공동 성명' 전문을 공개하고 양국이 관세 유예를 90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 조처는 미 동부시간으로 12일 0시 1분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은 오는 11월 10일로 연장됐다. 앞서 지난 4월 미국과 중국은 상대국에 관세율을 올리며 '관세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갖고 각각 총 115%포인트(P)에 달하는 추가 관세 조치 중 91%P는 취소하고 24%P는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와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과 관련해서 논의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2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진행했다. 지난달 28~29일 스웨덴에서 열린 3차 미·중 무역회담에서 양국은 관세 유예를 90일 더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미뤄왔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유예를 결정하면서 세계 1·2위 경재대국 간 관세 전쟁 재개는 일단 피했다. 또 10월 말에서 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분위기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또 럼 베트남 서기장 명예박사로 추천

연세대에 직접 추천서 전달 한-베 경제외교에 적극 나서 민간 외교의 모범적인 성과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연세대학교가 베트남 공산당의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장에게 명예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한 가운데,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추천과 적극적인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또 럼 서기장이 명예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게 된 배경에는 연세대 교육학과 90학번 동문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추천서가 큰 역할을 했다. 조 부회장은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 등으로 활약하며, 오랜 기간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조 부회장은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2024년 7월 초에 방한한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당사의 사업 협력에 대한 건의를 진행했다. 또, 올해 7월에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의장으로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 주석을 베트남 하이퐁에서 만나 APEC 정상회담 개최에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장 전달과 함께 경제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특히 조 부회장은 또 럼 서기장의 베트남 경제 개방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기여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연세대학교 측에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정중히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직접 작성한 추천서를 통해 “또 럼 서기장께서 보여주신 일관된 정치적 안정성과 개혁, 개방 정책은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도약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HS효성그룹은 20년 전부터 베트남 호찌민, 동나이, 꽝남 등지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베트남 내 최대 한국 투자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해왔다. 조 부회장은 이러한 투자 확대 과정에서 베트남 정부와의 신뢰 구축과 긴밀한 소통에 앞장서 왔으며,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를 넘어 조 부회장이 축적해온 실질적 경제 외교 활동과 민간 외교의 모범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조 부회장은 “한-베 양국의 협력이 더욱 심화되고, 교육과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즈음]소비쿠폰, 생필품에 집중…10년간 소득격차 심화

쿠폰 지급 2주, 외식·식료품 소비↑ 사치품 대신, 고기·쌀 등 구입 증가 상위, 하위 10%간 소득격차 2억원↑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코로나19 때와 다르다." 국민들이 소위 ‘공돈’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사치품에 소비하는 수요가 일부 있었다면 이제는 안경, 쌀 등 생필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만큼 서민 경제가 어렵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 7월 21일부터 경기회복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행정안전부가 이달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주간(7/21~8/3 기준) 국내 신용·체크카드(KB국민·우리·NH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현대)로 사용된 소비쿠폰은 총 지급액 5조7679억원 가운데 46%인 2조6518억원이다. 단기간 사용량이 급증한 이유는 최근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할인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비쿠폰 사용 품목은 생활 밀착업종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대중음식점 41.4%(1조989억원) △마트·식료품(4077억원, 15.4%) △편의점(2579억원, 9.7%) △병원·약국(2148억원, 8.1%) △의류·잡화(1060억원, 4.0%) △학원(1006억원, 3.8%) △여가·레저 760억원(2.9%) 순이다. 이는 지난 코로나19 당시 긴급재난지원급 교부 때와 비교하면 뚜렷이 구별된다. 당시는 명품을 비롯해 편의점에서도 애플 무선 이어폰이나 갤럭시 스마트 워치, TV 등 사치품에 지원금을 사용한 사례가 드러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소비쿠폰은 사용처를 조정한 영향도 있지만 사치품 매출은 보기 드물다. 담배 사재기 논란 등이 있었지만 일각에 그친다. 소비쿠폰 지급 이후 급증한 편의점 주요 신장 품목으로는 쌀·냉동정육·과일·생수·가정간편식(HMR) 등 식료품 주를 이룬다. 특히 4대 편의점 공통 쌀 등 양곡류의 매출 급증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롤티슈와 세탁세제 등 생활용품 판매량도 급증했다. 국민 소비 위축 현실화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1일 발간한 ‘세대별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2014→2024년)과 비교해 월평균 가처분소득 및 평균소비성향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평균소비성향이 69.3%에서 62.4%로 6.9%p 감소했으며, 20·30대의 월평균 소비액도 257만→248만원으로 9만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국민의 소비는 감소했지만 상위 계층 기준은 보다 높아졌다. 올해 1월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가구 소득 상위 10%(10분위)의 연평균 소득은 2억1051만원, 소득 하위 10%(1분위)의 연평균 소득은 1019만원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의 소득격차가 연간 2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부동산으로 얻는 임대수익 비롯해 이자·배당수익 등의 재산소득 극대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결국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저소득계층은 앞으로도 상황을 뒤집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소비쿠폰 관련 유튜브 영상에는 “동네슈퍼 운영자다. 고맙게도 매출은 늘지만 우리가게는 단골들이 소비쿠폰으로 외상을 갚는다. 힘든 분들이 많다”, “IMF 때보다 힘든 시기다. 경기도권 공단지대에 반은 문 닫는 곳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소비쿠폰 사용 지급 결과 발표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소상공인 매출 증가와 국민들의 소비심리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기회복에 마중물 효과가 지속되고 민생경제가 개선되도록 소비쿠폰의 신속 소비와 추가 소비 진작대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 22일 2차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