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먹통'…서비스센터 조치는 '재부팅'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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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가격에 어울리지 않는 '저품질'로 소비자 원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테슬라의 모델 S. 사진=테슬라. |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의 첫 품질조사에서는 엄청난 격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제이디파워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테슬라는 잔고장으로 악명 높은 랜드로버보다도 더 많은 불만건수를 기록하며 전체 30여개 업체 중 꼴찌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100대당 불만 건수는 250개로, 바로 위 순위를 기록한 랜드로버(228점)보다도 22점이나 높다. 테슬라는 166개를 기록한 자동차 업계 평균보다도 2배 가까이 많았다.
제이디파워는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사용 3개월간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22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낸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
테슬라는 신차등록자료를 이용해 고객과 접촉하려면 제조사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는 15개 주정부의 규정을 내세워 지금까지 제이디파워 조사를 회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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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제조된 테슬라 모델S 터치스크린과 관련해 제기된 11개의 고발 건에 대해 조사를 개시한 시점에 나와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 외에도 차체 패널의 단차, 잡음, 풍절음, 도장 품질 등에서도 고객 불만이 많기로 유명하다.
특히 디스플레이 문제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결함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27일 유튜버 빵변TV는 본인이 소유한 테슬라 모델3의 주행 중 터치스크린 '먹통' 현상이 발생한 영상을 올렸다.
터치스크린이 먹통이 된 상태로 위험천만하게 주행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해당 영상에는 "사고가 안 나서 다행이다", "큰일 날 뻔했다" 등 결함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빵변TV는 "차가 처음 온 날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며 "앞부분 스크린이 다운돼 버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속수무책"이라고 당황해했다.
공조장치는 물론 차선 변경을 위해 차선변경 램프를 켜 보지만 이마저도 켜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더욱 황당한 건 테슬라 서비스센터의 조치다. 빵변TV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차량을 서비스센터로 보냈지만 재부팅 조치만 받은 뒤 돌려받았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결함을 호소하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테슬라 서비스센터가 2곳 밖에 없어 차량 수리에 2~3개월이 소요된다"며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이에 걸맞은 품질과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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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유튜버 빵변TV는 본인이 소유한 테슬라 모델3의 주행 중 터치스크린 '먹통' 현상이 발생한 영상을 올렸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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