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이달 중 24㎏ 용량 세탁기 잇따라 출시
국내 최대용량 강조…TV 이어 생활가전도 거거익선
"소비자, 공간·예산 허락시 큰 것 선호…정체된 시장 활기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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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TV에 이어 생활가전 업계에서도 거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이달 중 국내 최대 용량인 24㎏급 '세탁기'를 내놓기로 한 것. 두 회사 모두 '국내 최대 용량'이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를 두고 업계는 공간과 예산이 허락한다면 더욱 큰 것을 원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욱이 TV나 세탁기와 같이 대체수요에 기대야 하는 품목의 경우 대형화나 대용량화를 통해 시장 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양사의 '최대 용량' 경쟁에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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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양이 많거나 부피가 큰 빨래도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 인공지능 DD(Direct Drive)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모델명 F24VDD)를 이번 주말 출시한다. 사진=LG전자 |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주말 국내 가정용 세탁기 가운데 최대인 24㎏ 용량의 'LG 트롬 세탁기 씽큐(모델명 F24VDD)'를 출시한다.
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검증도 마쳤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결과에 따르면, 이 제품은 타월, 베갯잇 등으로 구성된 24kg 용량의 세탁물을 한 번에 세탁했다. 또 세탁통의 부피는 기존 21kg 트롬 씽큐 대비 10% 이상 커졌다. 넓어진 공간은 100g 무게의 수건 약 30장이 들어가는 수준이다.
그러나, 제품 외관의 가로 길이는 기존 21㎏ 용량 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대용량의 제품이지만 공간 활용도가 좋다는 얘기다.
신제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최적의 세탁방식을 스스로 결정한다. 예를 들어 섬세한 의류 재질인 경우에는 옷감을 보호하기 위한 모션인 흔들기와 주무르기를 선택해 세탁한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이 시험한 결과 신제품은 기존 LG 트롬 세탁기(모델명 F21VDT) 대비 10% 이상 옷감을 더 보호했다.
세탁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살균 기능을도 탑재됐다. 인터텍의 시험에서 통살균 코스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이 99.99% 제거됐다.
사용 편의성도 높다. 고객들은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 씽큐와 신제품을 연결하면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달 출시한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와 연동시켜 스마트페어링 기능을 사용하면 세탁기가 세탁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전달하고 건조기가 알아서 건조코스를 설정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전면 도어 소재를 일체형 강화유리로 변경했다. 기존 플라스틱 재질보다 흠집에 강하고 청소 등 관리도 쉽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색상에 따라 170만~1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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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국내 최대 용량 24kg '그랑데AI' 세탁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도 이달중 24㎏ 용량의 '그랑데AI' 세탁기를 선보인다. 이 제품 또한 세탁 용량은 커졌으나, 외관은 전작과 같은 크기로 유지했다.
신제품은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등 그랑데AI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그대로 적용됐다. 신제품은 '그레이지' 색상 한 가지로, 출고가는 204만9000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간과 예산이 허락한다면 더욱 큰 것을 원하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방향으로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TV나 세탁기는 수요가 더 늘어나는 제품군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활력을 주기 위해 대형이나 대용량화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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