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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8일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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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도 '거거익선'…삼성·LG, 韓 최대용량 경쟁 이유는?

삼성·LG, 이달 중 24㎏ 용량 세탁기 잇따라 출시
국내 최대용량 강조…TV 이어 생활가전도 거거익선
"소비자, 공간·예산 허락시 큰 것 선호…정체된 시장 활기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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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TV에 이어 생활가전 업계에서도 거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이달 중 국내 최대 용량인 24㎏급 '세탁기'를 내놓기로 한 것. 두 회사 모두 '국내 최대 용량'이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를 두고 업계는 공간과 예산이 허락한다면 더욱 큰 것을 원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욱이 TV나 세탁기와 같이 대체수요에 기대야 하는 품목의 경우 대형화나 대용량화를 통해 시장 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양사의 '최대 용량' 경쟁에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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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양이 많거나 부피가 큰 빨래도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 인공지능 DD(Direct Drive)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모델명 F24VDD)를 이번 주말 출시한다. 사진=LG전자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주말 국내 가정용 세탁기 가운데 최대인 24㎏ 용량의 'LG 트롬 세탁기 씽큐(모델명 F24VDD)'를 출시한다.

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검증도 마쳤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결과에 따르면, 이 제품은 타월, 베갯잇 등으로 구성된 24kg 용량의 세탁물을 한 번에 세탁했다. 또 세탁통의 부피는 기존 21kg 트롬 씽큐 대비 10% 이상 커졌다. 넓어진 공간은 100g 무게의 수건 약 30장이 들어가는 수준이다.

 

그러나, 제품 외관의 가로 길이는 기존 21㎏ 용량 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대용량의 제품이지만 공간 활용도가 좋다는 얘기다.

 

신제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최적의 세탁방식을 스스로 결정한다. 예를 들어 섬세한 의류 재질인 경우에는 옷감을 보호하기 위한 모션인 흔들기와 주무르기를 선택해 세탁한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이 시험한 결과 신제품은 기존 LG 트롬 세탁기(모델명 F21VDT) 대비 10% 이상 옷감을 더 보호했다.

 

세탁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살균 기능을도 탑재됐다. 인터텍의 시험에서 통살균 코스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이 99.99% 제거됐다.

 

사용 편의성도 높다. 고객들은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 씽큐와 신제품을 연결하면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달 출시한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와 연동시켜 스마트페어링 기능을 사용하면 세탁기가 세탁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전달하고 건조기가 알아서 건조코스를 설정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전면 도어 소재를 일체형 강화유리로 변경했다. 기존 플라스틱 재질보다 흠집에 강하고 청소 등 관리도 쉽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색상에 따라 170만~180만원이다.

 

▲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국내 최대 용량 24kg '그랑데AI' 세탁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도 이달중 24㎏ 용량의 '그랑데AI' 세탁기를 선보인다. 이 제품 또한 세탁 용량은 커졌으나, 외관은 전작과 같은 크기로 유지했다.

 

신제품은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등 그랑데AI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그대로 적용됐다. 신제품은 '그레이지' 색상 한 가지로, 출고가는 204만9000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간과 예산이 허락한다면 더욱 큰 것을 원하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방향으로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TV나 세탁기는 수요가 더 늘어나는 제품군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활력을 주기 위해 대형이나 대용량화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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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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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d87@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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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야 산다"…'퀵커머스' 사업에 속도내는 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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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노동시간' 지적에… 식품업계 '노동 여건 개선' 고심

이 대통령 'SPC 철퇴'에… 식품업계 '노동 여건 개선' 고민 식품업계 "'2조 2교대' 근본적 원인은 만성적 낮은 영업이익" '낮은 영업이익→ 낮은 임금→ 식품 제조업 기피 현상'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3조 2교대'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SPC삼립에 이어 최근 삼양식품에도 긴 노동시간이 뭇매를 맞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SPC삼립의 노동시간이 과도하게 길다고 지적했지만, '2교대'가 관행으로 자리 잡은 식품업계에서는 노동 여건 개선을 어떻게 이뤄낼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낮은 영업이익으로 인해 인건비를 아끼고자 그간 2교대를 해 왔으며, 제조업에 대한 기피 현상도 더해지면서 근로자 구하기도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이재명 대통령, SPC삼립 야간 근무 질책… 삼양식품도 논란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의 제품을 제조하는 밀양2공장 생산직 직원들의 특별연장근로를 이달 중으로 중단한다. 앞서 삼양식품 밀양2공장 생산직 직원들이 주 5일 '2조 2교대' 근무를 하면서 특별연장근로까지 실시하면서 주52시간 근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이에 삼양식품은 "모든 추가 근로는 법적·제도적 테두리 안에서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개선을 통해 근로 환경 개선과 근로자 안전을 확보해 왔다"고 반박했다. 삼양식품 측은 올해 6월 준공된 밀양 2공장의 설비 안정화를 위해 올해 말부터 특별연장근로 없이 수출 물량을 생산하려 했으나, 이를 8월로 앞당긴 것이다. 삼양식품이 빠른 대응에 나선 이유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가 발생하는 기업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처벌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제빵공장을 직접 찾아가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SPC에서 최근 발생한 세 건의 사망 사고가 모두 새벽에 발생한 점을 꼬집으며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풀로 12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2조 2교대' 관행으로 자리 잡은 식품업계 "근본적 원인은 '낮은 영업이익'" 하지만 식품업계에서는 '2조 2교대' 운영 방식의 근본적인 원인은 식품업계의 낮은 영업이익률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저조하다 보니 생산직 직원들이 받는 시간 대비 임금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또 노동자들이 월급이 낮은 식품 생산공장을 기피하게 되면서 회사에서 직원들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기존에 있는 직원들의 노동 시간은 더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 A씨는 "식품업체들이 대부분 2교대를 하는 이유는 제조업에 대한 기피현상 등으로 인원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 B씨는 "식품업계 생산에 사무직처럼 하루에 8시간 근무하는 '3교대'를 적용하면 월급이 상당히 낮아져서 직원들도 선호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이는 식품업계가 영업이익률이 낮아 애초에 임금도 다른 산업군에 비해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2024년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식품가공 관련 기계 조작원의 월임금총액은 344만8000원으로, △화학 관련 기계 조작직(469만원) △석유 및 화학물 가공 장치 조작원(679만8000원) △금속 및 비금속 관련 기계 조작직(483만3000원) △비금속제품 생산기 조작원(414만6000원) 등 다른 산업군보다 낮은 편이었다. 업계 관계자 B씨는 "회사가 근로 시간 단축 등 노동 여건 개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 생산 공장이 대부분 지방에 있기 때문에 사람을 구하기 힘들고, 회사가 충원할 수 있는 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장직 노동자들의 여건이 좋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