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표 다목적차량…강렬한 디자인 주목 공간성·옵션·승차감 모든면서 높은 완성도 자랑 하이브리드 모델 경쟁 차량 대비 저렴한 가격대 [아시아타임즈=주영민 기자] “아빠! 옛날에~비행기로 여행할 때 탔던 그 차 타고 싶어요.” 역대 최고 더위를 자랑한 8월 초. 극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어김없이 여름 휴가를 가평 키즈풀빌라 펜션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내년에 고3이 될 큰 아들을 위해 이번엔 부모님과 조카(7살 늦둥이 둘째의 최애 형아)가 함께 여름 휴가길에 올랐다. 대가족의 이동은 둘째가 기대하고 고대했던 현대자동차의 대표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다. 작년 여름. 기자를 제외한 대가족이 베트남 다낭으로 떠날 당시 공항픽업으로 탔던 하얀색 스타리아가 둘째 맘을 사로잡았는지, 대뜸 이번 여행에서도 스타리아를 사오라고 아빠를 괴롭힌 둘째 덕분에 하이브리드 라운지 모델을 시승했다. “아빠 이차 타고 우주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주선을 닮은 외모가 둘째 맘을 사로잡았고, 2열 시트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편안한 여행을 책임져 줬다. 릴렉션 시트가 적용돼 전동 리클라이닝, 4방향 레그 서포트, 윙타입 헤드레스트 등 고급차 수준의 구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덩치가 산만해진 첫째가 독차지한 조수석은 뛰어난 개방감으로 자차 여행을 지루해하던 첫째 맘을 흔들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이 뛰어난 연료효율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아빠차'로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타리아 라운지 모델은 7인승으로 구성됐다. 2열에 독립시트가 양쪽으로 들어간다. 3열은 용도에 따라 승객을 태우거나 접어서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2열 구성은 상당히 잘됐다. 공간 자체가 넉넉하다보니 내부에서 이동하기 편리하다. 시트 각도로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안마의자에 누운 듯 편안한 자세로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3열 공간도 넉넉하다. 와이프와 둘째, 초등학교 5학년 조카가 여행을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모델은 경쟁 차량 대비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공간성과 옵션, 승차감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특히 4기통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32마력, 최대토크 2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주행에서도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감각을 전달한다. 전폭 1955mm, 전고 1990mm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로 넓은 실내 공간 확보에 유리했다.브론즈 컬러로 마감된 전면 그릴과 범퍼 디테일은 고급감을 더했다. 전장 5255mm, 휠베이스 3275mm로 카니발 대비 크고 긴 차체를 바탕으로 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10.25인치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그래픽을 통해 뛰어난 시인성을 갖췄다. 특화 사양인 '정체구간 특화 제어 기능'은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차량 주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구간에서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전략적으로 변경, 최적의 루트를 찾아줬다. 연비는 최고였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50~60km/L로 정속주행하니 실연비가 15~16km/L를 넘나들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성상 도심에서 효율성이 더 뛰어났다. 고속 주행도 나쁘지 않았다. 100km/h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바로바로 반응했다. 차가 크고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너능력도 수준급이었다. 바닥에 달라붙는 정도는 아니지만 휘청인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었다. 열선 및 통풍 시트, 오토홀드, 풀오토 에어컨, 어라운드 뷰, 전자식 변속 버튼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탑재돼 대형 차체에 걸맞은 사용성과 조작성을 제공했다. 운전석은 기본 시트 높이만으로도 쾌적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 역시 실용성을 더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카고, 투어러, 라운지 등 용도별 트림으로 구성됐다. 3인승부터 11인승까지 다양한 시트 배열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3433만~461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