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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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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급보증 대지급금 연체이율 인하 확산되나

국민·우리은행, 연체가산금리 3%로
대부업법 시행일 맞춰 금융위 규정 적용
"인하 안해" 요지부동 은행들 움직일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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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그동안 꿈쩍 않던 '지급보증 대지급금'의 연체이자율을 최고 6%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단일연체이율로 15%를 적용하고 있는 다른 은행들도 동참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시작으로 인하 움직임이 전 은행권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3일 '지급보증 대지급금' 이율을 낮췄다. 상사법정이율에 연체가산금리 3%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최고연체이자율은 9%로 가계는 기존보다 3%포인트, 기업은 6%포인트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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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보증 대지급금이란 채무에 대한 지급보증을 해준 고객이 채무를 변제하지 못해 은행이 대신 지급한 일종의 대출채권이다. 고객은 대지급금을 은행에 납부하지 못할 경우 대출과 마찬가지로 연체이자가 발생하게 된다.

상사법정이율이란 상법 제54조에 따른 '상행위로 인한 채무의 법정이율'로, 현재는 6%로 규정돼 있다.

그동안 지급보증 대지급금의 최고연체이자율은 가계의 경우 12%, 기업은 15%였다. 국민은행도 이달 6일부터 상사법정이율에 3%를 더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하 대부업법)' 개정안이 지난 6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13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현재 은행권의 연체 가산이자율 상한 등을 금융위원회가 규율하도록 하는 안이 담겨 있다. 현재도 제2금융권 등의 연체 가산이자율 상한 등은 금융위가 규율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규정을 적용받도록 돼 있었으나, 대부업 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다른 업권과 동일하게 금융위원회의 규정을 적용 받도록 일원화 돼 대지급금 이율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1개월 미만, 3개월 미만, 3개월 이상으로 연체기간을 나눠 각각 6%, 7%, 8%의 연체가산금리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금융위의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에 따라 4월말 일제히 연체가산금리를 3%로 일괄 조정했다.

다만 신한은행 등 일부를 제외한 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물론 경남·부산·대구·광주·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지급보증, 지급보증대지급금, 특수채권 등 일부 상품의 경우 단일연체이율로 15%를 적용해왔다.

이들 은행들은 아직 이에 대한 연체가산금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

한 시중은행 담당자는 "일반 소비자들의 연체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출에 대한 연체가산금리는 낮췄지만, 지급보증이나 지급보증 대지급금 연체이율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인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은행이 연체이자율을 낮추면서 다른 은행들도 같은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급보증 및 지급보증 대지급금에 대해서는 엄연히 대출과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체이율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은행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움직이지 않던 시중은행들이 하나 둘 연체이율을 내리고 있어, 이같은 움직임이 은행권으로 퍼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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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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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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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쇼핑 편의성’ 높였다… 이케아, 세계 첫 복합몰 내 매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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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삼성전자 제쳤다…글로벌 매출 '첫 1위' 달성

SK하닉 6위→4위·마이크론 12위→7위 껑충 AI인프라 투자 메모리 매출 70% 증가 영향 “순위 변동은 AI인프라 구축 수요 급증 때문”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지난해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의 AI 워크로드(활용과정)에 주로 사용되는 dGPU(이산 그래픽처리장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4년 766억9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1위로 도약했다. 2023년의 매출 348억4600만 달러에서 12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룬 셈이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6559억 달러로 2023년 5421억 달러에서 21% 증가했다. 2월 발표된 예비 조사 전망보다 각각 약 300억 달러, 3% 증가한 규모다. 가우라브 굽타(Gaurav Gupta)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2024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매출 순위 변동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의 급증과 메모리 매출이 73.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큰 수혜를 입진 못했지만, 삼성전자의 매출도 반도체 불황기인 2023년보다 60% 증가한 656억9700만 달러로 2위 자리를 지켰다. 가우라브는 "삼성전자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AI 프로세싱 수요의 견조한 증가의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해 지난해 매출 성장이 0.8%에 그치면서 3위로 밀려났다.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요 메모리 공급사의 매출은 크게 늘었다. SK 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41억8600만 달러로 상위 10개 업체 중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91%)을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트너는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은 매출도 전년보다 71% 오른 276억1900만 달러를 기록, 12위에서 7위로 반등했다. 한편 반도체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세계 파운드리 1위 TSMC가 밝힌 2024년 매출은 877억 달러로 엔비디아를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