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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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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관심에 뜨거운 베트남 M&A 시장… 한국기업들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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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인수합병(M&A)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기업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열린 베트남인수합병포럼(MAF) 2019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인수합병 규모는 54억3000만 달러(한화 약 6조4269억원)로 외국인 투자자의 베트남 기업 지분 인수가 8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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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F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한국기업과의 인수합병 규모는 22억 달러(약 2조6039억원)에 달해 금융, 기술, 부동산, 소비재 등 산업 전반에서 인수합병 활동이 활발했다.

대표적으로 SK그룹은 지난해 9월 4억7000만 달러(약 5562억원)를 투입해 마산그룹의 지분 9.5%를 사들였고, 지난 5월에는 10억 달러(약 1조1836억원)를 투자해 빈그룹 지분 6.15%를 매입했다.

한화그룹의 자회사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빈그룹의 지분 6%를 매입하기 위해 4억 달러(약 4734억원)를 투입했고, 한국 투자기관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ASAM 베트남은 지난해 9월 현지 투자무역회사인 TNG에 856만 달러(약 101억원)를 투자했다.

또한 이번달 KEB하나은행은 베트남의 국영 상업은행인 베트남 투자개발은행(BIDV)에 8억8500만 달러(약 1조474억원)를 투자해 BIDV의 지분 15%를 사들였다.

싱가포르, 홍콩, 태국, 일본 등도 한국과 더불어 베트남 인수합병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국가로 꼽혔고, 지난해 베트남의 전체 인수합병 규모는 76억 달러(약 8조9953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한편, 올해 말까지 베트남의 인수합병 규모는 67억 달러(약 7조9301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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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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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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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우유 팔수록 부담인데"… 가격 인상 놓고 고심 깊어진 유업계

가공식품 가격 줄인상에도 흰우유 가격은 '동결' 업계 "원·부자재값 다 올랐다… 부담 감내하는 중" 저렴한 해외 멸균유와 경쟁에서도 밀리는 추세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고물가·고환율에 식품기업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유업계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흰우유 가격을 올리지 못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주요 식품 가격 줄인상에도… '흰우유 가격 동결'에 머리 아픈 유업계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농심·오뚜기·동원F&B 등 주요 식품업체가 제품가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12·3 비상계엄 선포로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식품 가격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유업계에서는 최근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만 가격 인상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다음 달부터 제품 51종 가격을 평균 8.9% 올린다. 인상되는 품목은 RTD(Ready to Drink) 커피음료·치즈·두유 등 가공제품들이다. 남양유업에서는 초코에몽·과수원사과·아몬드데이 등 가공유와 기타음료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유업계에서 가공유·기타 음료 제품 가격을 올리더라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흰우유 가격을 올릴 수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지는데… 원부자재·수입 부담도 높아져 흰우유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년 6월경 진행되는 원윳값 협상이다. 정부와 유업계·낙농가가 한 테이블에 앉아 한 해 동안 거래되는 우유 가격을 논의하는데, 지난해에는 흰우유 등으로 쓰이는 음용유용 원유 가격이 리터당 1084원으로 동결됐다. 치즈·분유 등에 사용되는 가공유 가격은 리터당 882원으로 전년보다 5원 내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원윳값이 동결·인하됐음에도 다른 부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흰우유는 기존에도 수익성이 높은 품목이 아니었는데, 2023년 이후 가격 인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유업계 관계자 A씨는 "제품을 담는 용기나 팩 가격이 다 올랐다. 그런데 정부에서 흰우유 가격을 물가지정 품목에 넣고 관리하다 보니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 B씨는 "흰우유는 그간 농가에서 사 오는 원유 가격이 조정됐을 때만 가격이 변동됐다"며 "흰우유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올해 6~7월 흰우유 가격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에야 가격 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일유업에서는 지난해 제품 생산량이 542만개로 전년보다 1.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치즈 매입액은 14.9% 상승했다. 식물성유지 등이 포함된 일반부재료, 멸균팩 등 포장부재료 매입액은 각각 6.0%, 7.2% 인상됐다. 여기에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치즈·크림 등의 국제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유업계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유제품 가격 지수는 148.7으로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또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치즈는 지난해 5월부터 전년도부터 꾸준히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치즈 1kg당 가격이 4.37달러(한화 약 6423원)로 전년 동월보다 32.9% 비싸졌다. 지난달에는 kg당 가격이 4.03달러(한화 약 5923원)으로 전년보다 7.0% 높았다. 그렇다고 유업계가 우유 판매량을 늘려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산 우유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 보니 소비자 수요는 저렴한 수입산 멸균유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매점에서 판매된 우유는 2020년 2조2291억원에서 지난해 1조9182억원으로 13.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멸균우유 수입량은 1만1413톤에서 4만8671톤으로 4배 넘게 뛰었다. 업계 관계자 C씨는 "호주·뉴질랜드와 같은 세계 최대 낙농국가에서 생산되는 원유 가격은 우리나라 원유의 3분지 1 수준"이라며 "안 그래도 국산 우유 가격은 가격을 조정하기 어려운데, 해외 멸균유와는 가격 경쟁력으로도 맞붙을 수 없을 지경이다. 때문에 국내 유업체들이 락토프리 우유나 가공유, 치즈 등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에이스, '성장률' 시몬스…침대업계 쌍두마차 실적 전략 통했다

에이스, 영업익 662억원·영업이익률 20.3% 시몬스, 매출액 3295억원…2년 연속 1위 "마케팅 차별화, 소비자 타깃층 영향줘"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국내 침대업계 양대 기업이 각각 '내실'과 '프리미엄 시장 독주' 전략으로 실적 대조를 이루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서는 수익성은 에이스침대가 외형과 성장률은 시몬스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불황에도 불구하고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모두 실적 개선을 이뤘다. 에이스침대는 영업이익률이 크게 올라 수익성과 내실을 다졌으며 시몬스는 2년 연속 매출액이 에이스침대를 앞지르며 몸집을 키웠다. 우선 에이스침대는 3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260억원으로 전년 3064억원 대비 6.4% 상승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021년 매출 3464억원을 기록한 뒤 2년 연속 매출 감소를 겪었으나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570억원에서 662억원으로 16%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3%로 내실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에이스침대의 이번 실적 반등은 직접 체험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에 맞춰 체험형 매장인 '에이스스퀘어' 확장,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해 슬리포노믹스(숙면+이코노믹스) 트렌드에 맞춘 고가 제품군 매출 비중도 4.2%로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고객들의 변함없는 신뢰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동결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시몬스도 지난해 매출 3295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137억원, 318억원 대비 각각 5%, 65%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 대비 6%p 증가했으나 절대적인 이익률 수치에서는 에이스침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시몬스는 5성급 특급호텔 점유율 90%, 300만원 이상 초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독주로 외형 경쟁에서 강세를 보였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시몬스의 진심을 소비자가 알아준 것 같다"며 "올 한 해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유독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가격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ESG 경영과 마케팅 전략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시몬스는 업계 최초로 '난연 매트리스 제조 공법' 특허를 전면 공개해 ESG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난연 매트리스는 화재 발생 시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해외 선진국에서는 법제화된 기술이다. 또한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를 통해 매트리스 판매 시 수익의 5%를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에 기부하는 ESG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반면 에이스침대는 친환경 생산공정 개선과 체험형 매장 중심의 환경 캠페인으로 소비자 접점에서 ESG를 실천하는 중이다. 에이스침대는 전국 54곳의 '에이스스퀘어' 체험형 매장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친환경 캠페인을 병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10곳의 매장을 신규·리뉴얼 오픈했으며 올해는 2개점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마케팅 전략도 선명히 갈렸다. 시몬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집중하며 고가 매트리스와 호텔 협업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했다. 에이스침대는 보다 대중적인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침대는 왜 과학일까' 캠페인과 과학 인플루언서 '궤도'와 협업하는 등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경쟁 구도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시장과 침대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침대업계는 내실과 외형을 동시에 강화하는 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몬스는 하이엔드 소비층을 겨냥한 럭셔리 포지셔닝을 에이스는 대중성과 체험 중심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양사의 마케팅 차별화가 소비자 타깃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독]퇴직금 보장한다던 홈플러스, 노조엔 ‘모르쇠’ 일관

사측, 퇴직금 보장 구두 약속 마트노조, 두차례 공문에 답없어 “직원들 고민…사측 입장 없어 답답”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홈플러스의 ‘신뢰 회복’이 공염불(空念佛)에 그칠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실제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대외적으로는 퇴직금 등을 당연히 보장한다고 말하면서도 관련 공문에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25일 마트노조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업회생에 돌입한 이후 3월 13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보내 ‘퇴직연금 적립 금융기간 및 금액확인’을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현재 마트노조는 이번주 내로 퇴직금 확인과 관련해 3차 공문을 보낼 것을 고민 중이다. 마트노조가 퇴직금 관련 확인을 고민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서도 직원들이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미정산 사태 발발 후 티메프가 직원들의 퇴직연금을 적립하지 않은 것이 드러난 바 있다. 홈플러스 측은 직원들에 구두로 퇴직금이 있음을 확인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측이 밝힌 자료로도 확인된다. 이날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조기졸업과 신뢰 회복을 위해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와 함께 애쓰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강조했다. 한마음협의회는 법률적으로 과반 노조가 없을 때 구성해야 하는 직원 협의체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한마음협의회 입장문’ 전문에서는 “회사에 문의한 바, 직원의 임금, 퇴직금 등 지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영업 및 거래처 관련된 대금 지급 등은 회생 개시 이후 법원의 신고 등 단계가 있어 일부 지연이 있을 수 있으나, 순차적으로 해결되고 있다고 한다”고 확인했다. 사측이 직원들에 퇴직금의 존재를 구두로 확인해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마트노조는 사측이 정작 공문으로는 이를 밝히고 있지 않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철한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퇴직금 (수령과) 관련해 고민이 많다”라며 “회사에 공문을 발송하는데 전혀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퇴직금이)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답변이 없어 이번주 중에 (공문을) 한번 더 보낼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