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5G 가입자 증가로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5G 가입자 순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증권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텔레콤이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호실적이 기대된다. 시장 컨센서스로는 SK텔레콤이 상회, KT와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기준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4조706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4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수익은 2조5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북미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규 제품 출시에 따른 5G가입자 유입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했다. 장 연구원은 “마케팅비용은 가입자 순증효과에 따른 영향은 예상되나, 업계의 경쟁감소에 따른 비용 감소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미디어사업은 계절적 효과와 코로나 19 영향에도 IPTV과 웨이브의 가입자 수준이 지속 증가 함에 따라 사업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보안사업은 홈보안 시장 및 정보보안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커머스 사업 또한 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11번가의 이익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KT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조1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 영업이익은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자회사가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5G 가입자 증가로 인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스카이라이프 등 자회사에서의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분이 반영될 예정이고, 코로나19 영향으로 BC카드와 에스테이트 등의 자회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로밍 및 MVNO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선서비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가입자 순증이 지난해 4분기 약 80만명으로 양호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2가 출시되며 KT의 5G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아이폰 가입자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누적 5G 가입자는 약 370만명, 핸드셋 전환율 약 25%를 기록하며 3사 중 가장 높은 전환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KT는 올해 무선 수익과 IPTV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마케팅비용 효율화가 지속되며, 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4.8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3조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조4071억원,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1917억원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의 무선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5.1%로 매우 양호했지만, 성수기 5G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5G 순증 가입자는 57.9만 명으로 서비스 개시 이후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폰12 출시 효과에 따른 것으로, 연말 기준 5G 가입자는 275만 명으로 핸드셋 가입자 대비 24%를 달성해 기대치에 부합했다. 홈 부문과 기업 부문 역시 코로나19에도 2020년 연간 9.4%, 3.0% 성장해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나, 이는 통신업 전반적으로 4분기 마케팅비를 확대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