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매출액 2조4184억원
연이은 악재 속 열악한 노동현실 드러난 CJ대한통운
노조와의 갈등 최고조...2번의 ‘택배대란’
택배노조와 갈등 못 풀면 2019년에도 ‘쳇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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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국내 물류기업 1위, CJ대한통운의 2018년 한 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 했다. 매년 늘어나는 택배소비자로 국내 택배배송의 48%를 책임지는 거대 물류회사가 된 동시에 베트남 진출과 미국 물류기업까지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CJ대한통운은 올 초부터 노인일자리 창출에 힘썼고, 국내 최대 규모 3718톤 해양유전개발용 크레인 하역을 성공하면서 초중량물 하역 기술 및 인프라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때문에 올해 2월에는 6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종합물류서비스부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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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1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하기 시작해 2분기에는 2조2846억원, 3분기는 2조418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택배 물량 증가와 베트남 등 외국 택배회사 인수합병 등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기염을 토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보다 감소했다.
◇연이은 악재 속 열악한 노동현실 드러난 CJ대한통운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다. 아니 사실 CJ대한통운은 악재가 더 많은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열악한 근무조건 등으로 현장에서는 3개월 사이 3명의 노동자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또 본사에 걸린 노사협력우수업체 팻말에 걸맞지 못하게 1년 내내 택배노조연대와 갈등을 빚었다. 이 때문에 7월과 11월 ‘택배대란’이 발생했고 고객들은 3주가 넘는 시간동안 택배를 받지 못하며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지난 8월16일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이 감전으로 사망하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휴식시간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것은 물론 12시간 넘는 시간동안 허리 한 번 펴기 힘든 현실들이 증언을 통해 터져 나왔다. 같은 달 31일에는 옥천허브터미널에서 상하차 일을 하다가 50대 택배 노동자가 쓰러져 사망했다. 악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0월30일, 대전물류센터에서는 또 한 명의 노동자가 트레일러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이 때문에 3개월 사이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자 정부는 전국 30%를 소화하고 있는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 약 22일 동안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결국 CJ대한통운은 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전국 허브터미널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약속하면서 사태가 일단락 됐다.
◇노조와의 갈등 최고조...2번의 ‘택배대란’
올해 CJ대한통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택배노동자들과의 충돌이었다. 지난 6월 말 본격적으로 시작된 택배연대노조와 갈등은 올 한해가 저물어가는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지난 6월 29일 전국택배연대노조는 CJ대한통운이 물량 빼돌리기로 부당노동행위를 한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고 갈등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루 12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과 분류작업 개선을 요구하며 대리점과 충돌하자 CJ대한통운이 대체배송기사를 투입하면서 약 20일 동안 택배사태와 대란이 발생했다. CJ대한통운은 “고객의 물건이 우선”이라며 투쟁을 하고 있는 택배기사의 물건을 다른 터미널로 돌려 배송을 이어갔다.
택배연대노조는 ‘7시간 공짜노동 분류작업’개선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으로 맞섰다. 7월 당시 노조 소속 택배기사들은 무더운 여름 며칠간 물량이 없어 빈차에 앉아 생존권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보다 못한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7월19일 차동호 부사장과 만나 중재에 나서면서 정상화에 돌입하는 듯 했다.
그러나 양측은 노조인정 여부를 두고 또 한 번 충돌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를 교섭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택배노조는 정부로부터 노조설립 필증을 받았다며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연이어 피켓을 들었다. 그러다가 11월21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기점으로 700여명이 넘는 택배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하루 최소 21만개 물량이 스톱됐다. CJ대한통운은 바로 다음날 택배접수중단 카드로 응수했고, 12월12일까지 다시 정상배송 되기까지 사태는 이어졌다.
◇택배노조와 갈등 못 풀면 2019년에도 ‘쳇바퀴’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의 2018년은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연이은 악재로 비탈길로 들어섰다.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노조와 얽혀있는 갈등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응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올해 발생했던 택배대란이 언제든 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불씨가 살아 있는 만큼 이 문제를 털지 못하고 2019년을 시작한다면 올해 그랬듯 내년에도 비슷한 길을 달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CJ대한통운과 택배노조가 수차례 부딪히면서 얻은 것이라곤 결코 없다고 생각 된다. 특히 올해 5월 유라시아 ‘철의 실크로드’를 열며 북방물류 가속화에 나섰던 CJ대한통운이 더 큰 길로, 무대로 나서기 위해서는 노조와의 문제를 털고 갈 필요가 있다”며 “만약 내년에도 갈등이 지속된다면 올해와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2018년 CJ대한통운의 주요 스토리
△1월 19일 부산 100번째 휠소터 설치,
△1월 25일 민관 협약 노인일자리 창출- 노인생산품을 효율적으로 보관, 관리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 지원, 시니어 편의점에 납품되는 노인생산품을 배송
△2월3~7일일 CJ대한통운 국내 최대규모 해양유전개발용 크레인 하역 성공 3718톤 크레인을 3등분해 이송, (초중량물 하역 기술 및 인프라 우수성 입증 (아시아 넘버원 종합물류기업 위상 확인)
△2월 27일 6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 선정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2018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종합물류서비스부문 =국가경제와 산업발전, 국민 생활편의 증진 기여에 인정
△5월 1일 유라시아 '철의 실크로드'연다...'북방물류' 가속화
이 서비스는 중국에서 화물을 컨테이너에 넣고 물류센터에서 기차역까지 트럭으로 운송, 철도 화차에 컨테이너를 실어 중국횡단철도를 이용해 유럽지역 기차역까지 수송한 뒤 다시 트럭으로 고객사 물류센터, 공장까지 바로 운송(Door To Door)해주는 서비스, 유럽에서 중국으로 가는 화물은 역순으로 운영, 특히 남북 경제협력으로 향후 북한을 거쳐 유라시아, 러시아로 이동하는 육로가 뚫린다면 한반도횡단철도(TKR)-중국횡단철도(TCR)-몽골횡단철도(TMGR)-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한 유라시아 전 지역 철도 화물운송도 가능해진다고 전망
△5월29일 CJ대한통운 실버택배 -지속가능목표 홈페이지 등재
△‘CJ대한통운 실버택배’가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이니셔티브(SDGs Initiative)’에 우수사례로 ‘SMART 인증’을 받아 UN 공식홈페이지에 등재
△6월8일, 미국 물류기업 인수...북미 물류사업 확대 본격화=CJ대한통운은 7일 저녁 서울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주식매매계약 체결식 행사를 가졌으며, 미국 물류기업인 DSC Logistics 지분 90%를 2,314억원에 인수(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운영역량과 미 전역에 걸친 네트워크를 갖춘 DSC 인수로 북미 주요 물류시장에서 선두급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
△6월29일,- 물량 빼돌리기 대리점 교섭 방해 중단 촉구, CJ대한통운 부당노동행위 규탄 기자회견
택배연대노조 창원성산지회는 대리점 수수료 인하와 장시간노동의 원인인 분류작업 개선을 요구하였으나 CJ대한통운은 대리점 교섭을 원천적으로 막아나서고, 노조원들의 택배물량 절반을 의도적으로 부산(사상,북서브) 터미널로 빼돌려 전국 각지에서 차출한 직영기사들로 하여금 대체배송하게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대리점 교섭을 방해 교란하며 노조를 와해시키려하고 있다고 주장
△7월6일 택배연대노조, ‘7시간 공짜노동 분류작업’...7일 광주 하루 경고파업 진행, CJ대한통운 및 위탁대리점주들, 노조법 위반 혐의로 고소
△7월10일 영남권 배송지연사태 발생, 택배노조 CJ대한통운이 물량빼돌리기를 통한 노조죽이기에 나섰다고 주장,
△7월16일 -택배노조 물량빼돌리기 통한 노조파괴 진짜 주범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
△7월18일, 택배 노조 협상나와서 결렬, 노조죽이기 꾀하는 재벌적폐 CJ대한통운 규탄집회(본사)
△7월19일 김종훈 민중당 의원 중재, 차동호 부사장과 만나 구두합의 , 회사는 대체배송중단, 노조는 현장복귀 △8월16일 대전물류센터 알바노동자 감전사, 28일 노동건강연대와 아르바이트노동조합 , 박근태 대표이사 및 3인 대표이사 고발
△8월31일 옥천허브터미널 노동자 사망 (상하차 중 쓰러져 사망) △9월23일 CJ대한통운 1763톤 초중량 플랜트 기자재 1만7000킬로 물류 대장정 시작 (우즈벡 천연가스합성석유 플랜트(UGTL) 촉매제용기 등 총 5개 기자재 운송 개시)△10월28일 택배노조 11월 21일 경고파업 총력 투쟁 선포,- 노조인정
△10월30일 대전허브물류터미널 근무중 노동사 사망, (트레일러 치여)
△10월 30일 대전고용노동청 CJ대한통운 물류센터 작업중지명령
△11월 21일 총파업 시작, 대전
△11월 23일 대전터미널 작업중지명령 해제, 25일 재가동 (대전터미널을 모델로 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전국 허브터미널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강화)
△12월12일 CJ대한통운, 대전지역 10개 터미널 특별근로감독 결과 위반사항 10 개 터미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236개 위반사항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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