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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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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부터 이강래 사장까지…또다시 불거진 '캠코더' 인사 논란

공공성보단 정치적 이해관계 우선
자질 부족 논란, 비리 의혹으로 결국 부메랑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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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최형호 기자] 문재인 정부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인사의 자질 부족 논란이 최근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강릉역 KTX 탈선 사고의 대응능력 미흡으로 스스로 옷을 벗었고,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황창화 사장 역시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때 공개석상에서 웃음을 보이는 등 눈치 없는 행동으로 국민들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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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3선 의원 출신인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인에게 태양광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직에서 물러났다. 최 전 사장은 친형인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이번 납품비리 의혹 등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그간 꾸준이 지적돼 왔던 문 정부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 취임1년 만에 드러난 캠코더 인사의 각종 사고

애초 캠코더 인사들은 전문성과 공공성 부족으로 공기업 사장직에 맞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이라는 공약을 내걸었음에도, 자신의 최측근들을 공기업 사장자리에 앉히는 등 지난 정부 때와 다르지 않은 행보를 보이며 공기업 사장들이 자질부족으로 인한 낙마를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태를 두고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말한다.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들은 국회의원 출신들이 대부분이기에 전문성 부족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는 것. 이들은 기업인으로서의 갖춰야할 공공성보단 정치적 이해관계가 앞서기에 비리인줄 모르고 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일례로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경우 납품비리 의혹이 대표적이다. 19일 한 매체에 따르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은 지난 10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새로 생긴 'ex-cafe'에 특정업체 커피 기계가 납품됐다는 제보를 조사했다.

여권 인사가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에게 휴게소 카페 ex-cafe에 특정업체 커피 기계와 원두를 납품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제보 내용과 함께 특혜 논란과 현행법 위반 소지를 지적한 것.

특히 도로공사는 ex-cafe를 8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8곳 중 7곳에서 우제창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만든 커피 머신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에 이 사안을 보고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묵인했다고도 했다.

도로공사는 즉시 해명자료를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김태우 전 수사관과 일부매체가 이강래 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ex-cafe는 브랜드커피의 절반 가격에 최고급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하고 기존 커피 가격을 내리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구매 과정에서 도로공사가 해당 제품을 구입하도록 강요 등 개입한 사실은 전혀 없으며 운영업체가 자율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또한 김 수사관의 의혹제기한 시점이 퇴사한 날짜와 일치하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덧붙여 "공정한 기준으로 납품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도로공사 측은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지만 이강래 사장과 우제창 전 의원은 2009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으로 같이 한솥밥을 먹은 전력이 있어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주당 시절 인연이 현 도로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이어져 (납품비리)특혜의혹으로까지 불거졌다"며 "납품업체 선정과정에서 공개적인 방식을 취하고 도로공사가 공공기관인 것을 감안해 말 그대로 공공성을 우선시했다면 애초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 (사진=연합뉴스).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 (사진=연합뉴스).

◇전문성 부족, 결국

캠고더 인사는 전문성 부족도 뒤따른다. 기본적으로 한 계통에 잔뼈가 굵은 경영인이었다면 이런 의혹과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 거란 시각이다.

최근 KTX 강릉선 탈선 사고 등 잇따른 안전사고로 사퇴한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을 때 최고위원을 지냈던 오 전 사장은 철도 관련 상임위원회 활동을 한 번도 한 적 없는 비전문가다. 오 전 사장은 코레일 사장 취임 이후에도 코레일 운영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안전한 여객 수송은 뒷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최근 KTX사고를 보면 오송역 전기공급 중단에 따른 열차 운행 지연, 분당선 열차 고장, 광명역 KTX 고장, 호남선 하남역 새마을호 작업자 사망, 강릉선 KTX 탈선 등이 잇따라 일어났다. 특히 강릉선 KTX 사고는 지난 5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코레일을 직접 방문해 철도안전대책 개선 방안을 주문한 직후여서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그럼에도 불구, 오 전 사장은 강릉역 KTX 탈선 사고때 "한파 때문에 선로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지 않을까 추정할 수 있다"는 전문성과는 다소 떨어지는 답변으로 비판을 받더니, 결국 이게 발목 잡혀 이틀 뒤인 지난 11일 사퇴했다.

이강래 사장도 도로공사와는 무관한 경력을 지녔다. 제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인사에 포함된 인물이기도 하다.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사망 사고 당시 '미소 브리핑'으로 논란을 빚었던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 인수위원과 국회도서관장을 지냈다. 그는 사장 임용 직전엔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당시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전형적인 캠코더 인사 출신이기도 하다.

문제는 캠코더 인사의 자질부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음에도, 문 대통령의 제식구 감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4일 취임한 손창완 한국공항공사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손 사장 또한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낙선된 바 있는 문재인 대통령 측근 정치인이다. 손 사장 역시 한국공항공사와 어울리지 않는 이력이 지녔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지지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를 무조건적으로 근절하는 일"이라며 "결국 이를 근절하지 못하면 과정은 공정하지 못할 것이란 인식이 생기고, 국민안전문제는 더욱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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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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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부 예외 있을 수 있지만, 상호관세 10%가 하한"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협상하는 것과 관련해 상호관세의 기본 세율인 10%가 국가별 상호관세의 하한선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언론과 만나 국가별 관세와 관련해 10%가 하한(floor)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에) 매우 가깝다"라면서 "분명한 이유로 몇가지 예외(exception)가 있을 수 있으나 나는 10%가 하한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관세 협상에 대해 많은 나라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10% 이상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5일부터 10%의 기본 관세가 시행되고 있으며 이른바 '최악 침해국'에 대해서는 10%를 초과하는 관세가 9일부터 부과됐으나 시행 직후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이를 90일간 유예했다. 이후 미국은 이들 국가와 이른바 맞춤형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협상의 책임지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 9일 개별 국가에 대한 관세와 관련해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상한(ceiling)'이며 기본 관세율인 10%가 '하한(floor)'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복 관세로 대응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과 자신이 항상 잘 지낸다고 언급하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채와 관련, "잠깐 (문제의) 순간이 있었지만 내가 그 문제를 빨리 해결했다"라면서 "채권시장은 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채권 시장 문제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한 결정의 배경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또 미국 달러에 대해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하면 달러 가치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기축 통화(currency of choice)이며 항상 그럴 것이다. 달러는 엄청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간 12일 오만에서 회담과 관련, "나는 이란이 훌륭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에 진행한 연례 건강검진에 대해 "전반적으로 나는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고 느꼈다"라면서 "나는 인지능력 테스트도 받았으며 모든 답을 맞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검진 보고서가 13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 딜러사 1위’ 한성자동차, 서비스망·프로모션으로 경쟁력 강화

한성자동차, 국내 딜러사 중 최다 서비스센터 구축해 찾아가는 시승·시승 신청 간소화로 고객 편의성 강화 "고객 가장 잘 이해…고객 만족도 높이며 경쟁력 높여"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국내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 1위인 한성자동차가 탄탄한 서비스망과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자동차는 국내 벤츠 공식 딜러사 중 가장 많은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후 수리 서비스 편의성과 기술력은 딜러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 한성자동차는 논현·분당백현·대전유성·수원권선·AMG서울 등 전국 21개의 서비스센터에서 전 차종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 벤츠 딜러사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서울·인천·분당·경기 남부권 등 수도권 주요 거점 4곳의 서비스센터를 대형 서비스센터이자 사고 수리 전문센터로 전환해 서비스 만족도 높이기에도 나섰다. 대규모 시설과 인력을 확보하고 일반적인 정기 점검 외 사고 수리에 특화된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단 전략에서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한성자동차는 올해 연말까지 기존 서울권의 성동서비스센터(95개)와 분당권의 분당백현서비스센터(57개)에 이어 인천 지역 서비스센터(57개)와 경기 남부권의 서비스센터(76개) 등을 갖춰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된다. 현재 운영 중인 모든 AS 보증 연장 프로그램에 '무제한 마일리지' 혜택도 도입한다. 한성자동차는 현재 제조사 보증 기간 내에 가입할 수 있는 '한성자동차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제조사 보증 기간 종료 후 차량 등록일 기준 7년 이내에 가입할 수 있는 '한성자동차 보증 연장 프리미어 플러스' 등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앞으로 한성자동차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은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선택한 보증기간 동안 한성자동차 서비스센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성자동차 보증 연장 프로그램은 1년, 2년, 3년 단위로 보증 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한성자동차 보증 연장 프리미어 플러스 프로그램 활용 시에는 최대 9년까지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성자동차는 수리 서비스 기술력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KS 서비스 인증을 획득했고, 벤츠 딜러 최초이자 유일하게 AS 인재 양성 부서를 운영하며 전문 인재를 꾸준히 양성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 테크 마스터 대회에서 5개 종목을 석권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혜택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쁜 일정으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이나 전시장과 물리적 거리가 먼 고객도 시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일즈 컨설턴트가 시승 차량을 직접 가져가 시승 및 구매 상담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고객 편의성 강화를 위해 시승 신청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했다. 한성자동차 홈페이지 내 시승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이달부터는 카카오 메신저 계정 연동도 가능해졌다. 기존 시승 신청 홈페이지가 다수의 입력 항목으로 인해 신청 과정이 복잡하고 사용이 어렵다는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벤츠 차량을 수입·판매한 당사는 지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내 고객의 성향을 가장 오랫동안 분석해온 딜러사로, 이를 바탕으로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며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 마케팅 전략과 서비스 전략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온 결과 지역별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언제 어디서나 균일한 품질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상권과 고객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한성자동차는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고객 특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지속 운영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관세 전쟁 여파…애플 너머 'LGD·이노텍'까지 '저격'

미·중 관세 치킨게임…애플 주가 큰 폭 하락 아이폰 생산량 90% 중국…가격 인상 불가피 애플 의존도 높은 부품사…실적 부진 우려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미·중 관세 전쟁으로 아이폰 가격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애플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27년만에 폭등했던 애플 주가가 전날보다 4.24% 하락한 190.42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알리며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미국·중국의 관세 치킨게임으로 매수세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아이폰 가격 인상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90일 유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아이폰 생산량의 90%를 중국 폭스콘에서 생산하는 애플은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내 아이폰 생산 시 가격이 약 3500달러(약 51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국내 부품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애플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판매 부진이나 가격을 낮추기 위한 부품 가격 인하 압박 등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다. 양사의 애플 의존도가 각각 약 80%, 54% 수준이다. LG이노텍은 베트남에서 생산한 카메라 모듈을 중국 폭스콘을 거쳐 애플에 공급한다. LG이노텍의 지난해 매출 약 21조2000억원 중 약 84%에 달하는 약 17조8000억원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 매출로 집계됐다. 전장부품과 반도체용 기판소재 매출 비중은 각각 약 9%, 7%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6150억원으로, 영업손실은 2조원 가량 줄어든 5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 22%, IT(모니터·노트북 등) 패널 35%, 모바일·기타 패널 34%, 차량용 패널 9%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세 문제는 예측이 어려워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처럼 면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주 사업의 경우 매출에 반영이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성과가 가시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차후 전장부품과 반도체용 기판소재 매출 비중 확대를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최근 차세대 성장 제품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 BGA)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텔과 양해각서를 맺었다. LG디스플레이도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매 대금이 당초 예상보다 2000억원 가량 증가한 2조2466억원으로 매각 완료됨에 따라 확보된 대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 확보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