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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경기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기업 패밀리 레스토랑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등 외식업계가 극심한 불황 후유증을 겪고 있다. 특히 대기업 외식 계열사가 자체 체질개선을 목표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폐점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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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빕스, 계절밥상, 자연별곡, 올반 등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매장이 줄줄이 폐점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갈수록 소비가 위축되고, 원재료값 상승,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도 불황 요인으로 꼽히면서 외식업계가 옥석가르기에 나선 것이다.
CJ푸드빌의 한식 뷔페 ‘계절밥상’은 올해만 9개 매장을 폐점했다. 지난해 54개였던 매장 수가 올해는 40개로 줄었고, 향후 강서점, 수서점, 계양점 등도 폐점될 전망이다. 또 다른 한식 뷔페인 이랜드파크 ‘자연별곡’, 신세계푸드 ‘올반’ 등도 매장수를 줄이고 있다. 자연별곡은 2016년 46개 매장에서 현재 4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반은 지난해 15개였던 매장을 12개로 줄였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이달에만 14개 매장을 폐점했다. 지난 8일에는 포항점이 영업을 종료했고, 9일에는 강남역점, 대구동성로점, 대학로점, 덕천역점, 목포점, 북수원점, 인덕원점, 의정부호원점, 진주교대점, 천안점, 평택점, 해운대비치점, 화정점을 폐점했다.
이와 관련해 CJ푸드빌 측은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 다이어트를 통해 전반적으로 체질 개선 중이다. 수익이 안 나는 매장들은 철수하고 잘되는 매장은 더 잘 될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으로 리뉴얼해 매장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활용해 매장 밖으로 메뉴를 제공하는 쪽도 강화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다양한 채널을 모색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수익성 악화는 외식 트렌드의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뷔페 레스토랑이 더 이상 새롭지 않고 식상하다는 지적이다. 기존에는 어느 매장에 가도 균일한 매장과 메뉴가 프랜차이즈의 장점으로 꼽혔으나 이제는 이와 같은 획일화가 특색이 없다는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성장 정체를 타파하기 위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각 상권 마다 주요 소비층을 겨냥한 특화형 매장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빕스는 지난 6월 초 샐러드 특화 매장을 선보인 이후, 명동중앙점에는 수제맥주 특화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기존 빕스 이미지에서 벗어나 상권에 맞는 특화형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빕스 제일제당센터점을 오피스 상권 특성에 맞도록 ‘빕스 프레시 업’으로 리뉴얼했다. 샐러드 등 건강식을 찾는 직장인들을 겨냥하기 위해 샐러드 코너를 전문화시켰다. 7월에는 명동중앙점을 젊은이들이 모이는 상권에 맞게 20여가지의 수제맥주를 먹는 양만큼 지불할 수 있는 ‘빕스앤 비어바이트’ 매장으로 선보였다. 이밖에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을 위해 아이스크림 특화 매장인 ‘스위트 업’ 매장을 대구죽전점에 오픈할 예정이고, 다음달 인천 계산점은 섹션마다 메뉴를 강화한 ‘숍입숍’ 형태로 리뉴얼 오픈한다.
피자헛은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피자헛의 FCD 매장은 기존 피자헛 메뉴뿐만 아니라 FCD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페셜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특히 주중 오전11시~오후5시에는 1인용 런치 세트를 4000원~6000원 대의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피자 외에도 파스타, 라이스, 샌드위치 등 다양한 식사 메뉴와 수프 샐러드 등 사이드 메뉴, 수제 맥주,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많은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부진으로 인해 외식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찾거나, 개인이 운영하는 특색 있는 외식 매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들도 다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맞춰 기존과는 색다른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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