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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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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항공마일리지 7944억원 ‘하늘로 증발’...“어디서 써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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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사진=각사)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정하면서 내년에 쓰지 못해 허공으로 날아가는 항공 승객 마일리지가 약 7900억원을 넘어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즉, 항공승객들이 못다 쓴 마일리지가 항공사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버리는 셈이다.

27일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적립된 마일리지 적립규모는 약 2조6482억원으로 이 중 내년부터 소멸되는 마일리지는 30% 수준인 7944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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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별로 적립된 마일리지 총액을 보면 대한항공이 2조982억원으로 전체의 79.2%를 차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5500억원(20.8%) 수준이었다. 즉 내년에 30%가 소멸된다고 가정했을 때 대한항공에서 사라지는 고객들의 마일리지는 6294억6000만원, 아시아나항공은 1650억원에 달한다.

올해 쌓인 마일리지까지 적용하면 양대 항공사의 소멸되는 마일리지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7900억원 상당의 마일리지가 사라진다...어디에 사용할까?

당장 내년부터 소멸되는 항공마일리지가 7900억원에 달하면서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곧 소멸되는 항공 마일리지는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이 가능할까?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소멸되는 항공마일리지 소진처를 홍보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호텔숙박을 비롯한 렌터카, 항공권 등의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주요 서비스를 보면 △국내선 초과 수하물 1kg 당 200마일 △국내선 반려동물 운송료(1kg 당 200마일) △제주민속촌 입장료(1500마일) △마일로렌터카(소형:6500마일, 중형:8000마일, 대형:1만마일) △제주 KAL 호텔 1박(평수기 주중,1만5000마일)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평수기 주중,1만7000마일) △국내선 일반석(5000마일), 프레스티지석(6000마일) △국제선 일반석(1만5000~3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2만2500~6만2500마일) 등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일리지로 항공권 구매 좌석승급 기내면세품 구입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사용처를 보면 △기내면세점 △아시아나 로고샵 △금호리조트 △CGV △이마트 △위클리딜즈 △아시아나 폰(삼성전자 노트9) △에버랜드(자유이용권) 등이다. 예컨대 쌓인 마일리지로 기내면세점을 이용할 경우 고객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해 아시아나항공 클럽, 아시아나 사용몰에서 온라인 구매 후 항공기내에서 승무원에게 수령 받을 수 있다.

또 이마트에서는 10만원 이상 물건을 구매 시 아시아나항공 모바일 멤버십 카드를 제시하고 2800마일리지(현금 2만원)를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이 사용처가 제한 돼 공중으로 사라지는 양대 항공사의 마일리지를 놓고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볼멘소리도 나온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소비자가 마일리지를 사용하고 싶어도 제한된 사용처와 자의적 마일리지 정책으로 마일리지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며 “양대 항공사들은 지난 2008년 개정된 약관에 근거 소비자들이 적립해 놓은 마일리지 자동소멸만 급급한 실정이며 마일리지가 소멸되면 두 항공사의 부채는 그 만큼 줄어드는 만큼 이익은 고스란히 항공사의 몫으로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이어 “마일리지 소멸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마일리지 소멸은 소비자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한다”며 “국내 항공사들은 마일리지를 현금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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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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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b@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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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힘겨루기…코스피 2300선 붕괴

미 백악관 대중국 관세 104% 부과 '위험회피' 심리에 외환·증시 출렁 대외리스크에 환율 '1500원' 고개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관세'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벌어지면서 국내 외환시장은 물론 증시까지 출렁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2300선을 내주고 말았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0원 후반까지 오르며 1500원선에 가까워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4.24포인트(0.18%) 내린 2329.99로 출발한 뒤 상호관세 발효 시점인 오후 1시 2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미중 관세 전쟁 심화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행정부는 1일 중국에 '10%+10%'의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이달 9일(현지시간)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예고한 50%의 대중 재보복 관세가 9일부터 시행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9일 오전 0시 1분부터 발효된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이 보복한 것은 실수였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 대 맞으면 더 세게 받아친다. 오늘 밤 자정에 중국에 대해 104%의 관세가 발효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8원 오른 1484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1487.3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484.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무역전쟁 확산 공포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합의 소식이나 대화 모드 전환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환율 천장이 열려있다"며 "1500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대화 모드로 전환하는 순간 환율이 급락할 수도 있다"며 큰 환율 변동성을 반영해 상반기 환율 범위를 1430~1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도 "미·중 갈등 격화 가능성에 환율의 상방 리스크도 상당히 커 올해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환율이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말했다.

"편의성·혜택 다 떨어진다"…외면받는 '공공배달앱'

13개 공공배달앱 사라지고 현재 12개만 운영중 소비자 "공공배달앱 잘 몰라"…적극 홍보 필요 농림축산식품부, 공공배달 통합 포털 구축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민간배달앱으로 주문이 몇백 건 잡힐 때 공공배달앱으로 한두 건 잡히네요. 굳이 쓸 필요가 없겠어요." 서울의 한 외식업 점주는 공공배달앱에 대해 볼멘소리를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들이 소상공인 지원을 목표로 운영 중인 공공배달앱이 외면받고 있다. 민간배달앱에 비해 편의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이벤트나 혜택도 거의 없어 소비자와 점주 모두에게 큰 매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공공배달앱은 현재 12개가 운영되고 있다. 공공배달앱은 중개 수수료가 0~2%로 일반 배달앱(2~7.8%)에 비해 저렴하고 광고 수수료도 없어 소상공인의 경영에 도움이 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또 지역화폐도 사용할 수 있어 지역 내 민간배달앱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실상은 사용자가 적어 존폐기로에 처해 있다. 최근 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는 예산 투입 대비 실용성 저하로 페업 위기에 몰렸다. 배달의 명수 가맹점은 지난 2022년 1604곳, 2023년 1788곳에서 2024년 1471곳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매출액도 2022년 73억원, 2023년 52억원, 2024년 40억2000만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소비자들은 편의성이나 혜택면에서 이 앱이 민간배달앱을 따라가지 못해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 명수 이용경험이 있는 한 소비자는 "무엇보다 앱 이용이 불편하다"며 "민간배달앱에 비해 이벤트도 없어 배달의 명수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 뿐 아니라 서울시의 '서울배달+땡겨요', 울산시의 '울산페달'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울산시가 지난 2021년 3월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도입한 공공배달 플랫폼 울산페달의 이용자는 매년 급감하고 있다. 출시 초기 6만3700명에 달하던 이용자는 지난해 1만8300여명으로 줄었다.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71% 감소한 수치다. 이미 사라진 앱도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전시의 '휘파람', 강원도의 '일단시켜', 부산시의 '동백통', '어디go', 충남의 '소문난샵', 세종시의 '배슐랭' 등 13개의 앱이 사라졌다. 공공배달앱은 인지도가 낮아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 소비자는 "배민과 쿠팡이츠 외 요기요 정도 빼고 다른 배달앱에 대해 잘 모른다. 지차체에서 야심차게 만들었으면 홍보를 해야 하는데, 소비자들이 공공배달앱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찾을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도 공공배달앱이 살아남기 위해선 홍보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배달업계 전문가는 "공공배달앱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홍보 및 마케팅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며 "공기관에서 운영하다 보니 수익에 대해 절실한 부분이 없어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술력과 인프라의 한계도 거론됐다. 또 다른 배달 전문가는 "민간배달앱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하고 혁신하는데 비해 공공배달앱은 이를 쫓아가지 못한다"며 "아무리 수수료가 싸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예산낭비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이동일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은 "공공서비스 차원에서 보편적인 제공을 하려다 보니 결과적으로 상당히 많은 재원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사업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전국의 공공배달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공공배달앱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12개 공공배달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공배달 통합 포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고령화 시대' 45조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주목

'22년 약 6조서 '30년 24조까지 확대될 전망 FDA 승인 치료제 있지만 고가에 부작용 많아 '19년 이후 전 세계 임상시험 470건 이상 기록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다수의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큐비아가 최근 발간한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의 발전' 보고서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2022년 42억1000만 달러(약 6조원) 규모를 기록했고, 2030년 160억 달러(약 24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분석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2033년까지 308억 달러(약 45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주목받는 치료제는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와 일라이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이다.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이들 약물은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늦춘다. 레카네맙은 지난해 한국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알츠하이머의 주요 원인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 표면에 축적되는 것 때문으로 알려졌고 두 약물도 모두 베타아밀로이드 항체다. 다만 두 약물 모두 가격이 상당히 높고, 서서히 진행되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성상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기가 어렵고 약물의 장기적 효과에 대해서도 명확하지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뇌부종, 뇌출혈 등 부작용도 존재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은 지난 2019년 이후 전 세계에서 47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기준 주요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은 164건이다. 이 중에서 신약으로 연구가 진행 중인 임상은 127개다. 임상은 20개국 이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요 임상 중 31%가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다수의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우선 아리바이오가 국내 업체 중에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AR1001'는 다중 작용기전 치매 치료 후보물질이다. PDE5 저해제가 뇌 혈류의 양을 증가시켜 세포 내외의 베타 아밀로이드의 제거를 통해 뇌 신경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CREB) 신호 전달체계의 향상을 통한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기전을 중심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단일 기전 약물은 복잡하게 나타나는 다양한 발병 요인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다중기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AR1001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진제약과 국내 임상 3상 공동진행 및 독점 생산·판매권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밖에 젬백스앤카엘, 디앤디파마텍, 차바이오텍 등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