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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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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급보증 대지급금 연체이율 인하 확산되나

국민·우리은행, 연체가산금리 3%로
대부업법 시행일 맞춰 금융위 규정 적용
"인하 안해" 요지부동 은행들 움직일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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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그동안 꿈쩍 않던 '지급보증 대지급금'의 연체이자율을 최고 6%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단일연체이율로 15%를 적용하고 있는 다른 은행들도 동참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시작으로 인하 움직임이 전 은행권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3일 '지급보증 대지급금' 이율을 낮췄다. 상사법정이율에 연체가산금리 3%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최고연체이자율은 9%로 가계는 기존보다 3%포인트, 기업은 6%포인트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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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보증 대지급금이란 채무에 대한 지급보증을 해준 고객이 채무를 변제하지 못해 은행이 대신 지급한 일종의 대출채권이다. 고객은 대지급금을 은행에 납부하지 못할 경우 대출과 마찬가지로 연체이자가 발생하게 된다.

상사법정이율이란 상법 제54조에 따른 '상행위로 인한 채무의 법정이율'로, 현재는 6%로 규정돼 있다.

그동안 지급보증 대지급금의 최고연체이자율은 가계의 경우 12%, 기업은 15%였다. 국민은행도 이달 6일부터 상사법정이율에 3%를 더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하 대부업법)' 개정안이 지난 6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13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현재 은행권의 연체 가산이자율 상한 등을 금융위원회가 규율하도록 하는 안이 담겨 있다. 현재도 제2금융권 등의 연체 가산이자율 상한 등은 금융위가 규율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규정을 적용받도록 돼 있었으나, 대부업 시행령 개정안 시행으로 다른 업권과 동일하게 금융위원회의 규정을 적용 받도록 일원화 돼 대지급금 이율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1개월 미만, 3개월 미만, 3개월 이상으로 연체기간을 나눠 각각 6%, 7%, 8%의 연체가산금리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금융위의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에 따라 4월말 일제히 연체가산금리를 3%로 일괄 조정했다.

다만 신한은행 등 일부를 제외한 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물론 경남·부산·대구·광주·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지급보증, 지급보증대지급금, 특수채권 등 일부 상품의 경우 단일연체이율로 15%를 적용해왔다.

이들 은행들은 아직 이에 대한 연체가산금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

한 시중은행 담당자는 "일반 소비자들의 연체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출에 대한 연체가산금리는 낮췄지만, 지급보증이나 지급보증 대지급금 연체이율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인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은행이 연체이자율을 낮추면서 다른 은행들도 같은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급보증 및 지급보증 대지급금에 대해서는 엄연히 대출과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체이율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은행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움직이지 않던 시중은행들이 하나 둘 연체이율을 내리고 있어, 이같은 움직임이 은행권으로 퍼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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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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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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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넉 달 연속 하방 압력 ↑..."美 관세 등 대외 여건 급격히 악화"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넉 달 연속 우리 경제에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내외 수요 증가세가 축소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인상으로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KDI가 7일 발간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지난 1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하방 위험 증대’라는 표현을 2년 만에 처음 사용한 뒤 4개월째 부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에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표현까지 추가했다. 2월 전산업생산이 –3.7%에서 1.2%로 증가했지만, 이는 주로 조업일수 확대에서 기인한 것이다. 건설업생산이 –21%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산업 전반의 생산 둔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3월 수출은 전월 0.7%보다 높은 3.1%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일평균 기준 5.5%가 증가하면서 1~2월의 저조했던 흐름을 일부 만회했다. 다만, 1분기 수출이 2.1%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단 설명이다. 이달 미국 관세 인상 등 통상정책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소비 부진 흐름도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내부재 소비가 반등했지만,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부진이 이어지면서 1~2월 평균 소매 판매가 1.1%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도 숙박·음식업점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미약한 흐름이 지속됐다. 1~2월 평균 기준 숙박·음식점업(-3.7%),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6%), 교육서비스업(-1.8%)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신용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3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72.9원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월보다 2% 하락한 2481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2월 22.9에서 3월 25.4로 상승했다.

삼성바이오, 고환율 수혜에 1분기 호실적 기대감

에프앤가이드, 삼성바이오 1Q 영업익 3586억 전망 높은 환율에 1~3공장 풀 가동 및 4공장 램프업 영향 "관세 적용되도 고객사의 배치가격 인하 압박 가능성 낮아"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1분기부터 고환율의 수혜를 받으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성적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1조2128억원, 영업이익 35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 28%, 영업이익 62%가 각각 상승한 수치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삼성바이오의 호실적을 기대했고 키움증권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을 4014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로 마일스톤이 유입됐던 것과 달리 1분기 마일스톤 유입이 없지만, 삼성바이오 1~3공장 풀 가동 및 4공장 램프업 영향과 예상보다 높은 환율 등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은 1452.7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9% 상승했다. 또한 이달 중 5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2분기에 5공장 가동 비용 반영과 에피스 마일스톤 감소로 인해 2분기 이익률이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4공장의 18만 리터가 하반기부터 풀 가동 수준에 도달하며,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국제 정세를 흔들고 있는 상호관세 쇼크가 미치는 영향력도 적다는 평이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기본 관세 10%를 부과하고 약 60여 교역국에 징벌적 관세를 추가로 얹는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은 국가별 추가 관세까지 총 25%가 부과됐다. 다만 백악관은 관세 대상에서 의약품을 제외하면서 관련 업계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다. 물론 향후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언제든 다시 이뤄질 수 있지만 삼성바이오가 받게될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가 주로 공급하는 원료의약품(DS)는 통상 최종 약가의 10% 미만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DS에 관세가 부과되어도 고객사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관세를 부담하는 고객사가 이를 배치가격 인하로 압박할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관세분을 분담하더라도 미국 수출비중 25.8%(2024년 기준)에 불과하므로 수익성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AI 무장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 '훨훨'…이커머스 지각변동 예고

출시 한 달, 모바일 쇼핑 신규 앱 설치 1위 지난달 MAU 337만9077명… '옥션' 제쳐 고도화된 AI 기능 탑재로 고객 몰이 '속도'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네이버의 별도 쇼핑앱 '네이버플러스스토어'가 출시 한 달 여만에 이커머스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과 C커머스(중국계 이커머스)가 주도해 온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AI(인공지능)로 무장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가 등장하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지난달 모바일 쇼핑앱 신규 설치 건수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달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37만9077명으로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테무, G마켓, GS샵에 이어 7위에 올랐다. 옥션보다 높은 순위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모바일 쇼핑 부문에서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은 284만1603건의 신규 설치를 기록해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 출시된 지 한달도 안 돼 이룬 성과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 이어 테무(116만824건), 당근(49만2425건), 쿠팡(46만6444건), 알리익스프레스(36만7568건)가 뒤를 이었다. 테무가 한국 진출 직후인 2023년 9월 이후 쭉 신규 설치 1위를 지켜왔으나 1년6개월 만에 1위가 바뀌었다. 이 앱은 출시 8일만인 지난달 20일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지난달 12일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19일 iOS버전을 선보이며 갤럭시와 아이폰 사용자 모두를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경쟁력으로 크게 AI기술과 배송시스템을 꼽았다. 특히 AI는 네이버에서 전사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으로 쇼핑분야에 직접적으로 접목됐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AI를 활용해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탑재했다. 개인의 구매 이력 및 관심사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으로 'AI 개인화 상품 추천'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개인의 성향에 맞게 상품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 상품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혜택 등 추천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AI 쇼핑 가이드'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AI 쇼핑 가이드는 상품 검색 결과를 최적화해주는 기능으로 구매 팁부터 상품 특성을 제시해 사용자가 후보군을 좁혀가며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이 기능은 디지털/가전 카테고리에 한정돼 있으나 향후 전 분야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 초기 공개 이후로 지속적인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아마존의 '루퍼스' 등 어시스턴트의 개념을 넘어 '질문에 맞는 콘텐츠 요약'까지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을 새로 설치한 한 고객은 "쿠팡을 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토종 이커머스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며 "앞으로 네이버가 새롭게 출시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이용할 계획이다. AI시대니 만큼 관련 기능을 잘 활용해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는 "최근 들어 어려움에 처하는 이커머스가 늘고 있다. 소비자 뿐 아니라 셀러 입장에서도 걱정이 많다"며 "네이버라면 안심하고 판매와 구매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이용자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일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은 "새롭게 출시된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장점으로 AI기능도 있지만 '셀러 네크워크가 넓게 구축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네이버가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별도의 쇼핑앱을 출시함으로써 고객과 셀러를 연결하는데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객, 셀러 모두 잡을 수 있어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 출시에 맞춰 네이버배송(N배송)도 공개했다. N배송은 기존 배송시스템에서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 배송 등으로 세분화했으며 도착이 늦으면 포인트를 지급하므로 배송 예정일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다. N배송은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