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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톡톡] 암호화폐 거래소 ‘취급업소’ 딱지 뗀다…긍정적 신호탄?

통계청, 27일 '블록체인기술 산업분류' 고시
거래소 개념…암호화 자산 보관·매매·중개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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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빗썸, 업비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상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정식 분류된다. 현재 정부에서는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이나 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있아 거래소들을 '가상통화 취급업소'로 명칭하고 있는데, 이번 산업분류를 계기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어떤 지위를 갖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에 오르는 첫 단추를 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7일 발표 예정인 '블록체인기술 산업분류'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는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분류됐다./표=통계청
27일 발표 예정인 '블록체인기술 산업분류'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는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분류됐다./표=통계청

26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7일 '블록체인기술 산업분류'를 고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산업 현황조사와 경제통계통합조사 중 서비스업조사를 통해 블록체인기술산업 국가통계 생산·서비스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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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는 블록체인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 중 기반 핵심기술 산업인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과 ICT 부문의 각종 정보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관 기술 산업을 포괄했다.

정보통신업 대분류(J)에서 블록체인기술 기반 산업활동을 중분류 3개 부문(△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관리업 △정보서비스업)에 걸쳐 10개 하위 부문으로 세분해 구성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는 정보서비스업 중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을 부여받았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자적 방법으로 이전 가능한 권리, 이익 또는 자산 등을 표상하는 증표인 암호화 자산을 보관·관리·교환·매매·알선 또는 중개하는 산업활동을 말한다.

제외 대상으로는 선불식 전자지급수단 및 전자화폐, 교환불가능 전자식 통화(일정 재화 및 서비스 구매용으로 제한된 통화)를 규정해 기존 디지털 코인과 암호화폐의 차이를 명시한 점도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례로 싸이월드에서 통용되던 도토리와 암호화폐 모두 '디지털 코인'으로 볼수 있지만 암호화 기술이 접목된 암호화폐는 그 속성을 달리한다"며 "이번 산업분류에서는 이같은 속성이 잘 반영돼 암호화 자산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산업분류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정의가 내려지고,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의 활동에 의미가 부여된 만큼 제도권화도 멀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부는 이번 블록체인기술 산업분류가 가상통화 취급업소의 법적 지위를 인정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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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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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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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빅4, 롯데홈쇼핑이 흔들린다

지난해 방송 송출 재개에도 매출 감소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전년비 40% 줄어 업계 “신사업 미온적, 부동산 믿는듯”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홈쇼핑 업계를 주도하는 빅5의 한 축인 롯데홈쇼핑이 위태롭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경쟁사에 밀렸고, 매출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쇼핑업계 빅5(CJ온스타일·GS샵+현대·롯데·NS홈쇼핑)는 2024년 매출액 5조1732억원, 영업이익 35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8%,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수치다. 업계 총 영업이익 증가에는 롯데홈쇼핑의 방송 송출 재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은 2023년 반년간(2~7월) 오전 2~8시까지 방송 송출이 중단돼 영업이익이 100억원대 이하로 급감한 바 있다. 각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CJ온스타일 1조4936억원, 831억원 △GS샵 1조521억원, 1071억원 △현대홈쇼핑(별도) 1조926억원, 618억원 △롯데홈쇼핑(별도) 9249억원, 504억원 △NS홈쇼핑 6100억원, 532억원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출액 변동폭이 컸다. CJ온스타일(7.5%)과 현대(1.7%)·NS홈쇼핑(2.1%)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샵과 롯데홈쇼핑은 각각 7%, 2.1% 감소했다. 매출 순서로 따지면 2023년 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 순에서, CJ온스타일>현대홈쇼핑>GS샵 순으로 2, 3위가 뒤바뀌었다. 현대홈쇼핑 매출이 소폭 성장(183억원)하는 동시에, GS샵은 감소폭이 790억원으로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GS샵은 매출액 급감에도 홈쇼핑업계에서 유일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롯데홈쇼핑이다. 2024년 새벽 방송 중단이 풀렸으나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오히려 매출액이 축소돼서다. 동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66.3% 증가했으나, 업계 5위 NS홈쇼핑 보다 28억원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도 947억원으로 전년(1583억원) 대비 40.2% 감소했다. 재고자산 등을 보면 거래 적체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기업에서 많으면 독이 되는 재고자산은 지난해 136억원 증가해, 40억원 감소한 2023년도와 온도차가 컸다. 외상 거래를 뜻하는 매입채무도 42억원 늘어나, 62억원 감소한 직전연도와 차이가 있었다. 특히 기타포괄손익(1085억원)이 2023년(526억원) 전년 대비 거의 두배가량 증가해 재무 불안정성을 높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의) 방송 송출 중단이 종료됐음에도 매출이 직전연도 보다 축소됐다는 점이 의아하다”라며 “아직 부동산을 믿고 있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바일 등 신사업 확장도 타 기업에 비해 미온적”이라고 덧붙였다.

"음식점 또 폐업"…잘나가는 티오더, 남모를 '속앓이'

티오더 지난해 기준 테이블오더 시장 점유율 49.1% 월 평균 결제액 4500억 돌파·누적 결제 금액 10조 달해 경기 불황으로 인한 음식점 잦은 폐업 변수로 떠올라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테이블오더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티오더가 불경기 속 음식점의 폐업이 속출하며 속앓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업장에 제품 납품 후 몇년에 걸쳐 제품비를 받기 때문에 업장이 폐업하면 어쩔 수 없이 손해가 생긴다"고 토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이블오더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테이블오더 사용 비율은 지난 2018년 0.9%에서 2023년 7.8%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식당이나 술집을 가면 테이블오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티오더다. 티오더는 작년 기준 이 시장에서 4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누적 태블릿 26만대 이상을 돌파했고, 누적 결제 금액은 10조원에 달한다. 월 평균 결제액도 4500억원을 돌파했다. 티오더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 기준 약 1550억원 수준이던 월 거래액이 지난해 12월 기준 약 3배 증가한 4600억원까지 도달했다. 1년 11개월 사이 3배 이상 성장했다. 투자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B투자를 통해 약 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티오더는 최근 시리즈C투자 유치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티오더는 이번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국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신규 사업 개발과 R&D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티오더의 주 고객층인 자영업자의 몰락은 티오더에 악재로 작용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3.8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22개월째 늘지 못하는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티오더 입장에선 음식점 즉 고객이 잘 돼야 테이블오더를 신규로 설치하고 유지되는데 음식점이 어려워지면 동반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티오더를 설치한 한 점주는 "테이블오더가 대세라 어쩔 수 없이 설치하긴 했어도, 장사가 안돼 저걸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이러다보니 작년 실적도 좋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572억원으로 전년 596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43억원으로 2023년 97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티오더 측은 "지난해 티오더는 일시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단기손익보다는 중장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티오더 측은 음식점 폐업과 실적과도 큰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티오더 관계자는 "경제 불황 등으로 식당이 폐업할 경우 잔여금 관련해서 회수율이 낮아지진 않는다"며 "식당 사장님이 폐업한 후 다른 식당에 양도하게 되면 당사에서 태블릿 철거 및 양도한 식당에 재설치를 한다. 사장님께 폐업으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당사에서도 양수양도를 도와드린다"고 밝혔다. 티오더 측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티오더 제품 1대당 36개월 납부가 적용되며, 월 1만8000원을 납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식당에 테이블이 10대인 경우 티오더 제품 10대 설치 시 월 18만원을 납부하는 형태다. 단 테이블에서 손님이 결제하는 선결제 방식을 추가할 경우 대당 2000원이 추가로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티오더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티오더는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상태로 추후 사업 고도화를 목표로 PEF 운용사 등으로의 경영권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는 전체 지분 가치 기준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오더가 테이블오더 시장에서 잘 나가는 것 처럼 보여도, 국내에서 큰 이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이 낫다"고 의견을 전했다.

[새판+] '규모의 경제'에 반기 든 콘텐스커머스 강자 ‘마플코퍼레이션’

고인물은 썩는다. ‘이쯤하면 됐다’ 했을 때 도태가 시작된다. 산업도, 기업도 그렇다. 최고라고 자만하는 순간 뒷줄에 서게 된다. 항상 새로움을 접해야 하는 이유다. 스타트업은 우리 산업이 썩지 않고 항상 새로워지는 원동력이다. 이들이 짜는 새판을 통해 우리 산업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넥센 포함, 145억원 이상 누적 투자 유치 창작자 우선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 구축 팬덤과 소통 강화…5년만 매출액 6배 급증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소품종 대량생산은 근대 산업의 근본과 다름없다. 저렴하게 생산해야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소품종 대량생산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반대인 다품종 소량생산은 산업에는 그야말로 쥐약이다. 이익은 쉽지 않고 비용만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업적 약점을 극복한 것이 바로 ‘마플코퍼레이션(이하 마플)’이다. 1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설립된 마플은 시리즈 B까지 145억원 이상의 누적투자금을 유치했다. ‘아스테란-한빛 신기술 투자조합’으로부터 총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 2023년에는 넥슨코리아와 전략적 투자 유치(금액은 비공개)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주된 사업모델은 주문인쇄제작 플랫폼 ‘마플샵’이다. 마플샵은 ‘세상의 변화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이하 창작자)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비전 아래 만들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생산비와 재고, 입점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창작자는 자신의 콘텐츠를 올리고 마진을 설정하면 된다. 이후의 작업인 생산, 물류, 배송, CS(고객서비스) 등은 모두 마플샵에서 담당한다. 마플샵은 그야말로 창작자의 천국인 셈이다. 덕분에 다양한 창작자가 마플샵에 모였다. 잔망루피를 비롯해 펭수, 쿠키런, 핑계고, 살롱드립, 마법천자문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굿즈를 마플샵에서 판매한다. 캐릭터로 이미지 구축에 힘쓰는 농심, 넥슨, 삼성, 현대자동차, 네이버웹툰 등 기업도 ‘마플샵 플러스’로 제휴를 맺고 영역을 확장 중이다. 마플은 2021년에는 유튜브 상품 공식 파트너사로 지정돼 영향력을 알리기도 했다. 이렇게 모인 숍이 9만여개로 디자인 굿즈, 디지털·핸드메이드 등 1200여종의 상품을 취급한다. 마플은 최근 창작자를 위해 또 다른 한 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7일부터 시작한 창작자 수익 창출 다각화와 팬덤 확대를 위한 서비스다. 월 2900원부터 시작하는 구독형 서비스 ‘크리에이터 멤버십’을 비롯해 △팬과 창작자의 소통을 강화한 ‘커뮤니티’ △맞춤형 창작물을 제공하는 ‘커미션’ △창작 지원을 돕는 ‘후원’ 등의 기능을 담은 것이다. 지난해는 서울 성수에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열고 창작자와 팬덤의 접점 확대에 힘썼다. 이는 비주류와 서브컬처에 진심인 박혜윤 대표이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 대표는 서브컬처를 콘텐츠화 하기 위해 재고 없는 생산을 고민해 마플샵의 구조를 계획했다. 사업화가 어려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창작자의 부담은 줄이면서 팬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매출액도 84억→114억→186억→341억→503억원으로 급증했다. 마플샵은 4월 현재 210만 회원을 보유했으며, 27%의 재구매율을 기록해 국내 대표 창작가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는 “2025년에는 크리에이터가 굿즈 판매를 넘어서 수익 모델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환경과 도구를 제공하는 일을 진행 중”이라며 “크리에이터가 팬들과 연결되고, 브랜딩하고, 수익을 만들고, 글로벌로 나아가는 전 과정을 도와주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