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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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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막자" 건설·건자재업계, 저감 기술 개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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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삼성물산, LX하우시스 등 기술개발 나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 증가 추세

49dB 맞추지 못하면 준공 불허…정부 규제 강화

[아시아타임즈=이현주 기자] 건설·건자재 업계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특화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면서 정부가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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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건자재 업계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특화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LX하우시스와 '고성능 층간차음 바닥구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GS건설은 LX하우시스가 층간차음 바닥구조 완충재로 자체 개발한 고성능 폴리우레탄을 아파트 바닥 시공에 사용해, 입주 시 바닥충격음 측정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층간차음 바닥구조 개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GS건설은 LX하우시스가 개발한 폴리우레탄 완충재 시제품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바닥구조를 개발하고 인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GS건설은 실제 현장 공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공사시방서를 만들어 시공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층간소음 차단기술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Ⅱ'를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최초로 적용하고, 층간소음 차단 1등급 바닥구조의 공동주택 적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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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Ⅱ'는 현대건설이 지난 2021년 개발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을 업그레이드한 기술로, 고성능 완충재와 고밀도 특화 몰탈 등을 활용해 '뜬 바닥구조' 성능을 극대화한 바닥구조다. 특히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에 뛰어난 PET(폴리에스테르)와 PU(폴리우레탄) 등을 고성능 완충재로 사용해 사람이 걷거나 뛸 때 저주파 진동으로 전달되는 중량 충격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지난 2022년 경량 및 중량 충격음 시험에서 모두 1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독보적인 성능을 입증받은 바 있다.

 

삼성물산도 지난 2022년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일찌감치 층간소음 저감에 나섰다. '래미안 고요안랩'은 연면적 2380㎡, 지하 1층 ~ 지상 4층 규모의 국내 최대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이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의 원인과 현황 분석에서부터 재료와 구조, 신(新)공법에 이르기까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도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표산업은 지난해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고성능·고밀도 모르타르 제품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밀도가 높은 골재를 사용해 단위 면적당 모르타르의 밀도를 증가시킨 것으로 기존 모르타르를 대체해 시공(40㎜)하거나 모르타르 층의 두께를 증가(70㎜)시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밀도가 높은 골재를 사용하는 만큼 진동과 충격 저항으로부터 소음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일반 모르타르 대비 물 사용량도 적어 내구성과 균열 저항성도 우수하다.

 

건설·건자재 업계가 이처럼 층간소음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2012년 1만624건(전화 8795건·현장진단 1829건)에 불과했던 민원 접수 건수는 2023년 4만4204건(전화상담 3만6435건·현장진단 7769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층간소음 관련 살인·폭력 등 5대 강력범죄도 매해 증가 추세다.

 

정부도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3년 12월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에서 소음 기준인 49dB을 맞추지 못하면 준공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해 7월에는 층간소음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단지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나오기도 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건설·건자재 업계가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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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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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i@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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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정일 산업2부 myth-01@hanmail.net

입력 : 2025-02-19 10:24 수정: 2025-02-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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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美 관세 10%' 버텼는데… 관세 폭탄 '초긴장'

4월부터 상호관세 10% 부과됐는데… K-뷰티 대미 수출 증가 업계 "가격 인상 최대한 자제했기 때문… 관세 더 이상 안돼" "20%가 'K-뷰티의 벽' 될 것" 정부 '관세율 협상'에 업계 촉각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미국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던 화장품 업계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미국에서 보편관세 10%가 붙었음에도 이후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지만, 관세가 20%를 넘어가면 K-뷰티 업종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 상호관세'에도 늘어난 대미 화장품 수출… 여기서 관세 더 붙으면 29일 통계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으로 수출된 화장품은 2만7543톤으로, 지난해 상반기(2만5612톤) 대비 7.5%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부터 보편관세 10%를 부과했으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K-뷰티 수출 규모는 1만657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667톤)보다 13.0% 높았다. K-뷰티가 '가성비 제품'으로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관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10% 관세를 업체가 부담하면서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세를 부담하더라도 현지에서 제품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물류비 절감,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 지출을 줄이면서 '10% 관세'를 감내하는 추세다. 어떻게든 가격을 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15% 관세' 합의를 이끌어냈다. 에마뉘엘 기샤르 프랑스뷰티기업협회(FEBEA) 총대표는 이를 프랑스 화장품업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가하면서 최소 5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 화장품산업보다 K-뷰티가 관세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 명품 화장품은 가격이 오르더라도 제품을 구매하는 고정적인 소비층이 있고, 이들은 가격 변동에 그렇게까지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며 "문제는 K-뷰티다. K-뷰티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품질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뷰티 대기업들도 미국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편이 아니고, 인디 브랜드의 입지가 크기 때문에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뷰티 기업들이 관세로 입는 피해는 동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 20%'가 K-뷰티 '벽' 될 것"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유럽과 같은 화장품 산업 경쟁국이 받은 관세가 아니라, 한국이 받을 절대적인 관세율이다. 특히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관세 20%가 넘는 순간 K-뷰티 수출에 '장벽'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앞서 일본과 유럽연합은 상호관세를 각각 10%포인트, 15%포인트씩 낮춰 15%로 맞췄다. 이에 한국이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상호관세 15%'라는 관측이 나온다.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에는 대미 수출품에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관세 20%가 부과되면 중소기업인 화장품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대부분 인디 브랜드들은 ODM 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데, 관세가 높아지면 ODM 업체들이 생산 원가를 높이고 이는 그대로 제품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미국 소비자들은 8월 1일 이후 부과되는 상호관세에 대비해 '한국 화장품 사재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미국인 인플루언서는 대량으로 구매한 한국 화장품 언박싱(개봉) 영상을 틱톡에 올리면서 "즐겨 쓰는 한국 화장품을 잃고 싶지 않다"고 했다. 김 교수는 "미국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은 관세 25%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에 대비한 것"이라며 "유럽연합처럼 '15% 관세'가 붙으면 K-뷰티 산업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관세 25%가 현실화하면 상당히 산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K-뷰티 수출액은 총 102억달러(한화 약 14조2000억원)로, 이 중 약 20%에 해당하는 19억달러(한화 약 2조6500억원)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소비쿠폰=생필품'…예상 적중에 편의점 매출 ‘고공행진’

편의점업계, 화장지·간편식 등 생필품 할인 주력 소비쿠폰 지급 후 첫 일주일, 품목별 최대 340.6%↑ 주요 신장 품목, 쌀·냉동정육·과일·생수·HMR 등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편의점업계 예상대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 사용이 생필품에 집중되며 매출 급증 현상을 나타냈다. 당초 편의점업계는 식료품을 비롯해 휴지 등 생필품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라면, 화장지, 간편식 등 관련 상품의 이벤트와 할인을 준비한 바 있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소비쿠폰 첫 지급부터 일주일 기준(7/22~28) 전월 동기간 대비 매출 신장률이 △국·탕·찌개(냉장, 냉동) 340.6% △국산우육 255.5% △국산과일 55.5% 등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롤티슈와 세탁세제도 각각 61.9%, 46.3%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예측대로 생필품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세븐일레븐도 GS25와 다르지 않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일간 전월 동기 대비 반찬류가 90%로 급증한데 이어 쌀·잡곡 품목도 60% 신장했다. 뷰티, 패션, 고급아이스크림, 기저귀 등 고가로 고객들이 급할 때만 집어 들었던 생필품 매출도 50%나 증가한 부분이 눈에 띈다. 세븐일레븐 뷰티 상품의 경우 본품 위주로 가격대가 1만~2만원대에 다수 분포된 점을 고려하면 할인 금액 자체도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같은 기간 △생수 45% △냉동정육, 과일·야채 40% 등이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24는 생필품 중 생활용품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사측에 따르면 동기간 휴대용선풍기 등 생활·소형가전 판매가 24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돗자리·슬리퍼 등 해변용품이 201%, 자외선차단제는 10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료품도 △양곡(쌀, 잡곡) 114% △고급아이스크림 71% △얼음 54% △냉장국·탕·찌개 51% 등으로 매출 상승 효과를 나타냈다. CU는 건강식품 판매 호조가 주목된다. CU는 최근 6일간(7/22~27) 전년 동기 대비 △양곡 82.4% △생수 44.6% △가정간편식(HMR) 43.3% △양주 41.1% △즉석밥 34.4%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건강식품 품목도 동기간 35.2% 매출이 증가했다. 한편 편의점 배달은 소비쿠폰 사용이 제한된다. 플랫폼에서 결제가 우선돼 가맹본사에서 추후 판매금액을 정산해주는 형태로 운영돼서다.

장관급 협상에도 美철강관세 50% 유지 전망…철강업계 한숨만

美, 일본·EU에 대해 철강 품목 관세 50% 유지 한국 철강에 대한 품목관세 낮출 가능성 크지 않아 미 관세·내부 부진·중국산 철강공습 등 복합 위기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50% 고율 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일로 정한 8월 1일 전 관세 협상 타결을 목표로 장관급 연쇄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철강업계의 기대감은 크지 않다. 상호 관세가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더라도 철강에 대한 품목 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별 관세가 특정 국가에는 면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없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은 27일(현지시간) EU에 예고했던 30%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대규모 에너지 구매와 대미 투자를 약속받는 내용으로 협상을 매듭지었지만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는 현재 수준인 50%를 유지했다. 일본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 역시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더해 지난달부터는 해당 관세율을 50%로 상향 조정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관세 영향은 즉각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철강 수출은 총 15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관세 인상 여파가 본격 반영된 5월에는 수출이 12.4% 급감했고, 6월에도 8.0% 감소했다. 문제는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데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품목별 관세는 기존과 같이 50%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상황은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어질 한미 무역협상 중 철강 관세 관련해서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국 보호무역 뿐 아니라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공세, 글로벌 공급과잉 위협 등 복합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내수 부진 장기화로 매출 하락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시작으로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설비폐쇄와 가동중단을 선언하기까지 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은 4조6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4% 가량 감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포스코그룹 뉴스룸 특별기고에서 “철강산업은 여느 전통산업 중 하나가 아니라 제조업의 경쟁력과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산업”이라며 “우리도 제조업 경쟁력과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늦기 전에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질서있는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