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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3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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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의 척추건강

[이상원 칼럼] 부모님 허리 괴롭히는 척추관협착증

노년층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을 꼽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척추관은 뇌에서 시작된 신경이 척추를 지나 다리로 내려가는 척추 내 신경통로다. 나이가 들면 척추에도 노화가 진행되어 척추관이 좁아지고 통로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며 자극을 받게 되는데 이를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 종아리, 발바닥 등 하지에 통증과 저림 등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와 관계가 깊은 만큼, 부모님께서 허리 불편을 호소하시는 경우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일상생활을 크게 힘들게 만드는 질환으로 부모님의 거동을 잘 살피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 증상으로 하지파행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앉아있을 때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걷기 시작하면 엉치나 다리가 불편해져 힘들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부모님과 함께 걸을 때, 짧은 시간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신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자세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앉아있을 때보다 서있는 자세에서 척추의 신경압박이 심해지고,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의 신경통로가 약간 넓어지며 증상이 완화된다. 즉, 허리를 곧게 펴고 걸을 때 증상이 가장 심하고, 허리를 굽히고 구부정하게 걸으면 통증이 다소 줄어든다. 길에서 유모차 같은 보행 보조기에 기대어 허리를 굽힌 채 걸으시는 분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걸음걸이가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지파행 등 증상이 심해지고 악화될 경우 짧은 거리를 걷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가벼운 운동도 어려워지며 전신건강까지 해칠 수 있으니 평소 증상을 잘 살피고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주로 적용되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은 풍선확장술이다. 풍선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척추관 내에 삽입한 후 풍선을 확대시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원리다. 척추관협착증뿐만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일정기간 이상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고려해볼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척추와 주변 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전신마취나 절개 등 치료에 대한 부담도 적다. 고령 환자나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한 신경 손상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하거나 마비증상,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신경증상이 동반된 경우, 2~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때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평소 생활교정을 통해 척추노화 속도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면 척추건강과 척추주변 근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증상 초기에는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거리를 점차 늘려 가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구부정하게 앉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체중이 늘면 척추가 지탱해야 하는 하중도 증가해 허리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게 된다. 반대로 복부가 날씬할수록 무게중심이 척추에 가까워져 자세가 바르게 되고 척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상원 칼럼]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원리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다보면, 허리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제때 치료를 하지 않고 미루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치료에 대한 부담, 즉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치료 기간 등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척추질환은 초기에는 불편하지만 거동은 가능한 정도인 경우가 많아 치료를 미루기 쉽지만, 오래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도 어려워지며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 치료가 부담되어 미루다간 더 큰 부담이 되는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는 셈이다. 허리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약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질환 대부분은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된다. 보존적 치료 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라도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원인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급성 파열성 디스크와 만성 퇴행성 디스크로 나눌 수 있다. 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넘어짐, 부딪힘 등 외상, 무거운 것을 들 때나 일상생활 중 동작에서 충격으로 인해 디스크가 터지며 빠져나와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거동이 힘들 정도의 통증이나 다리 저림 같은 신경증상이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 퇴행성 디스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디스크도 약해지면서 서서히 진행되며 증상 역시 조금씩 악화된다. 허리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방법은 증상이나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과거에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수술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직접 병변을 보며 치료하는 경막외 내시경 시술로 수술 없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디스크가 파열된 부위까지 넣은 뒤 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하며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레이저를 이용한 추가적인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만성 퇴행성 디스크는 고주파 수핵감압술이 효과적이다.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삽입한 후 고주파 전극을 이용, 디스크를 수축시켜 신경압박을 없애고 통증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시술 과정에서 디스크 벽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키고 굵게 하는 등 디스크 탈출증의 진행과 재발 가능성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디스크가 파열되었거나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는 다르지만, 노년층을 괴롭히는 대표 허리질환인 척추관협착증도 비수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좁아진 신경통로인 척추관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술이라는 방법이다. 풍선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척추관 내에 삽입한 후 풍선을 확대시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치료법이다. 척추관협착증뿐만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비수술 치료방법은 물리치료나 신경차단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 척추와 주변 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며, 전신마취나 절개 등 치료에 대한 부담도 적다. 고령 환자나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척추질환자가 비수술치료 대상은 아니다. 심한 디스크 손상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 일정기간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다리 마비, 대소변 장애가 있다면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치료인 경우에도 과거처럼 큰 절개와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최소절개 수술법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이상원 칼럼] ‘바른 자세로 걷기’ 허리 건강 특효약

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다면 밖으로 나가 걷기 운동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걷기는 가장 쉽고 간편한 운동으로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도 척추의 긴장이 풀리고 전신운동이 된다. 체중조절과 심폐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되며, 요즘처럼 햇살이 좋을 때는 비타민D 생성도 잘 되어 뼈 건강, 골다공증 관리에도 좋다. 장비와 시간, 장소의 구애를 받지도 않고 노약자나 임산부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만, 무턱대고 무리하게 걷기만 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걸을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걷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걷기 자세는 무릎과 고관절, 허리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바른 걷기 자세는 가슴, 등, 어깨를 곧게 펴 몸과 바닥이 수직을 이루어야 한다. 시선은 턱을 당기는 느낌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땅을 보고 걸으면 목, 어깨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무게중심은 발뒤꿈치에서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으로 이동시켜야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이 제대로 수축, 이완한다. 자신의 신체 능력과 몸 상태를 고려해서 걷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에는 가볍게 30분 정도 걷고 이후부터 매일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반드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까지만 한다. 아픈 것을 참고 걷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교적 젊고 척추관절이 튼튼한 40대라면 경사가 있는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오르막을 걸을 땐 뒷다리와 상체를 일직선으로 유지한다. 척추관절 노화가 진행되는 50대라면 평지 걷기가 좋다. 평지만 제대로 걸어도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평지에선 무릎 뒤쪽을 완전히 쭉 펴면서 뒤로 미는 힘을 이용해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이 좋다. 양발 끝은 평행을 이루며 걷도록 한다.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흔한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 걷기 자체를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아프지 않을 때까지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걷는 시간을 늘려나가면 신경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다. 6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운동능력과 근력, 근육량이 많이 감소한 상태다. 무리한 걷기 운동은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활동량이 많은 60대라면 하루 6500~7000보, 분당 120보 이상 빠른 걸음이 좋으나 체력에 따라 운동량이 달라지니 주의한다. 척추 관절 등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며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물속 걷기를 해볼 수 있다. 물의 부력으로 체중 부담이 줄어 일반적인 걷기에 비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하다. 일주일에 3회, 1회당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걷기 외에도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는 습관적으로 형성된 잘못된 자세가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면 척추 주변 좌우 근육에 힘이 다르게 작용해 척추가 휠 가능성도 높고 이로 인해 통증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서 있을 때는 머리-가슴-엉덩이가 일직선을 이루어 몸의 중심이 기울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시간 서 있어야 할 경우 30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꿔 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현대인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가 바로 앉아있는 자세다. 컴퓨터나 휴대폰을 사용할 때 흔히 취하는 자세, 머리가 과하게 앞으로 숙여지거나 등이 구부정한 자세는 척추에 부담이 가기 쉽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골반과 요추를 무리하게 회전시켜 척추에 부담을 준다. 가급적 등받인가 있는 의자를 선택하여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등받이에 붙도록 앉아야 한다. 책상에서 작업할 때는 의자를 바싹 당겨 배가 책상에 붙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상원 칼럼] 손 저림과 어깨통증 혹시 목디스크

목디스크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경추수핵탈출증은 경추(목)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빠져나와 목으로 지나가는 척추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바르지 못한 자세나 충격, 노화 등이 주요 원인이 되며, 고개를 앞으로 빼거나 숙인 상태로 오래 앉아 있는 자세,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 등 일상생활의 습관도 원인이 된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뒷목이 뻣뻣해지며 나타나는 통증, 등이나 어깨, 팔, 손까지 이어지는 통증과 저림 증상을 꼽을 수 있다. 경추 부분에서 튀어나온 디스크가 목을 지나 어깨, 팔, 손으로 내려가는 신경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목 주변이 뻐근하고 아프지만, 심해질수록 어깨, 등, 팔과 손가락까지 저림 증상과 통증이 퍼지고 고개를 돌리기조차 힘들어진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제대로 자각하지 못해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다. 목디스크 초기 증상인 목이 뻣뻣해지는 통증은 고정된 자세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현대인에게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이를 방치하여 증상이 악화되면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 증세,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다. 목뼈에서 돌출된 추간판이 중추신경인 척수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척수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신경으로, 목 아래의 감각이상과 운동신경에 영향을 준다. 초기 치료가 최선인 셈이다. 어깨통증은 목디스크 외에도 다양한 퇴행성 어깨질환이 원인이 된다. 통증 양상은 약간 다르게 나타난다. 목디스크가 원인인 경우 어깨통증과 함께 손, 팔 저림 등 신경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목디스크로 인한 신경 증상은 통증이 있는 쪽의 팔을 들어 머리 뒤에 대면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반면, 어깨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팔을 들어 올리는 등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을 들기 힘든 것이 특징이다. 손 저림 증상 역시 목디스크 외에 여러 가지 손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감별진단이 어렵다. 목디스크는 허리에 비해 크기가 작고 근육이나 인대는 약한 반면, 목이 젖혀지거나 돌려지는 등 운동하는 범위는 넓다. 무거운 머리의 하중을 오롯이 지탱하기도 한다. 때문에 굳은 몸을 갑자기 움직이거나 부딪히는 등의 가벼운 충격을 받는 경우에도 디스크가 터지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앞에서 언급된 증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는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목디스크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로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꼽을 수 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문제가 생긴 디스크 안쪽으로 접근시킨 뒤 열에너지를 이용해 디스크 주변의 통증원인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목디스크의 경우 허리에 비해 뼈가 작고 수핵(디스크)양도 적어 치료효과가 더욱 빠르고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시술 시간이 짧고 마취 등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디스크가 파열되었거나 수핵양이 줄어든 경우,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적용 대상을 잘 택해야 한다.

[이상원 칼럼] 허리통증 수술없이 치료하는 방법

허리통증은 걷기, 움직이기 등 일상생활에서의 가벼운 행동조차 어렵게 만든다. 노년층의 만성적인 허리질환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만, 수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오해에 치료를 미루고 방치,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다. 오래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져 가벼운 치료로 호전될 통증도 큰 수술이 필요하게 되며 치료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허리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이 조직이 노화나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파열되거나 밀려 나오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해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중장년에게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질병이기도 하다. 허리디스크를 적절한 치료 없이 오랜 시간 방치하면 하반신 마비,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신경 증상을 부를 수 있어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와 엉덩이 등에 통증이 있는데, 똑바로 누워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허리통증이 나타난다. 눕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과거의 허리디스크 치료가 주로 수술로 통증과 원인을 해결했다면, 최근에는 증상에 따라 절개를 하지 않는 비수술 치료로 원인과 통증 해결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경막외 내시경 시술이 있다. 터지고 밀려나온 디스크를 레이저로 기화시키거나 다시 들어가도록 유도, 통증 원인과 염증을 제거하는 원리다. 만성화된 퇴행성 허리디스크는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적용해볼 수 있다. 고주파 열을 이용, 디스크 크기를 줄여 신경압박을 없애고 통증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허리디스크인 경우 내시경 신경감압술을 적용할 수 있다. 수술과 비수술의 중간 정도의 치료법으로, 통증 원인을 제거하는 원리는 수술이지만 통증 부위로의 접근 방법은 비수술에 가깝다.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치료장비를 삽입, 파열된 디스크 등 통증 원인을 제거한다. 병변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며 조직손상이 적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허리디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꼽히는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주요 원인이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나이가 들면서 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불필요한 가시 뼈가 자라나는 탓에 점차 폭이 좁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척추관 안쪽의 신경이 자극을 받으며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는 반대로 허리를 앞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며 허리보다는 엉치통증, 다리나 발바닥 저림, 통증 등 엉덩이나 하지에 관련된 증상이 많다. 평소 걷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으로 인해 짧은 거리도 수번씩 쉬어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증상이라면 도수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 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좁아진 통로를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비수술 치료로는 풍선확장술을 적용할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척추관 내에 삽입한 후 풍선을 확대시키는 치료법이다. 풍선 크기만큼 척추관을 넓혀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

[이상원 칼럼] 허리통증 치료 후 재발 예방하려면

자동차를 오래 타기 위해선 관리가 중요하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큰 고장 예방을 위해 시기별로 오일류, 부품 등을 교환하거나 작은 고장이 났을 때 적절한 수리를 한다. 평소와 다르게 이상한 소리가 나는 등 문제가 느껴지면 정비소를 찾아 진단해보기도 한다. 고장 수리 후에는 평소보다 더 관심을 기울이며 이상 유무를 살핀다. 척추도 마찬가지다. 큰 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후에는 건강유지와 재발예방을 위한 관리도 필요하다. 척추건강 관리에 중요한 요소로 체중, 자세, 운동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척추질환 치료 후 회복기에는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체중이 늘기 쉽다. 하지만 체중 증가는 치료 부위에 적지 않은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체중이 늘면 척추와 주변 근육이 지탱해야하는 하중도 증가해 치료부위에 부담이 가기 쉽다. 복부비만은 특히 관리해야 한다. 복부에 살이 찌면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을 증가시키는데, 내장 지방이 늘어나면 몸에서 장기를 담고 있는 부분의 압력이 높아지며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압박을 받는다. 반대로 복부가 날씬할수록 무게중심이 척추에 가까워져 자세가 바르게 정렬되고 척추에 부담을 덜 줄 수 있게 된다.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척추질환은 생활습관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질환 중 하나다. 좋은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평소 허리에 부담이 되는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한다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고개를 앞으로 숙인 구부정한 자세를 취할 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작은 부담일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 누적되면 디스크 퇴행을 앞당길 수 있다. 걸을 때는 가슴을 펴고 눈높이에서 10도 정도 턱을 당기는 느낌으로 걸어야 한다. 휴대폰을 보며 구부정한 자세로 걷는 것은 좋지 않다. 어깨와 등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잘 때는 베개를 이용해 좋은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반듯이 누워서 잘 경우 베개로 다리를 받쳐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한다. 옆으로 누워서 잘 땐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운 상태에서, 아래쪽 다리는 펴고 위쪽 다리는 구부리는 자세가 허리에 부담이 덜하다. 앉을 때는 엉덩이와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키고 등을 꼿꼿하게 펴야 한다. 직장인이나 학생처럼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중간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등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는 구부정한 자세만큼이나 척추에 부담이 된다. 이외에도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양반 다리, 짝 다리 등의 습관을 점검하고 삼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중관리, 바른 자세와 함께 꼭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 운동이다. 척추질환 치료는 통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일 뿐, 척추질환으로 약해진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약해진 척추 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다만 척추질환 치료 후에는 몸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수술 후 1개월까지는 수술부위를 안정시키는 것이 좋으며, 1개월 후부터 허리의 유연성과 힘을 기르는 운동을 시작하도록 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고, 점차 운동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는 전문가와 상담 후 운동 종목과 운동량을 정하는 것도 좋다. 평지 걷기나 스트레칭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운동이다. 가끔가다 잠깐씩 하는 운동은 소용이 없다.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원 칼럼] 겨울과 코로나 그리고 골다공증

골다공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지난 5년(2015~2019년) 사이 무려 30% 이상 늘었으며, 2019년에는 100만 명 이상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생기며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척추나 고관절, 손목 등 다양한 부위의 골절이나 척추, 관절질환의 원인이 된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 관리에 중요한 것이 칼슘과 비타민D이다. 칼슘은 뼈의 재료가 되는 영양소로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비타민D는 칼슘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돕는다. 칼슘은 주로 음식이나 약으로 섭취가 가능하여 식습관에 신경을 쓰면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비타민D는 주로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생성이 되기 때문에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이나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야외활동이 어려운 경우 부족하기 쉽다. 비타민D의 가장 큰 공급원은 햇빛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학업과 회사 업무에 햇볕을 가까이 하기 어렵고, 자외선 차단제도 사계절 내내 습관처럼 수시로 바르는 사람이 많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쉬운 환경인 셈이다. 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9명이 비타민D 결핍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겨울에는 일조량이 떨어지고 비타민D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에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 코로나로 인해 예전처럼 밖에서 햇볕을 쬐며 운동을 즐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혈액 내 칼슘 농도가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뼈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골연화증, 골다공증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 몸의 면역기능 저하나 근력저하, 만성피로, 우울증, 비만, 심혈관질환 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은 약 1000IU 정도다. 하루에 10분 이상 햇볕을 쬐면 생성이 가능한 양이다.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비타민D를 만들 수 있지만, 햇볕이 많은 시간대에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함께 하면 뼈 주변 근육도 단련된다. 나이가 들수록 비타민D 생성 능력이 떨어지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비타민D 부족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 비타민D 결핍 상태이고, 요즘처럼 야외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기 어려운 시기라면 약이나 주사 같은 비타민D 보충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 먹는 음식으로는 연어나 고등어, 참치 같은 기름지거나 등푸른 생선류, 계란 노른자 등에 소량 함유되어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라면 칼슘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했듯, 비타민D 결핍은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이 되며, 골다공증은 노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젊은 사람들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충격을 받는다고 해도 가벼운 부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들은 약한 부상에도 골절 같은 부상을 당하기 쉽다. 골다공증은 주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급증하는 편이지만 젊은 사람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운동부족이나 다이어트, 자외선 차단제, 편식 등의 이유로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최근 병원을 방문했던 40대 중반 여성 환자의 경우 가볍게 주저앉은 정도의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정도로 골다공증이 심하게 진행되어 있었다. 이런 경우 골절부위의 치료를 한다고 해도 골다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부상을 당하기 쉽다. 가급적 50대에 이르기 전, 40대부터 정기적인 골밀도와 비타민D 검사를 통해 뼈 건강 유지에 신경을 쓰면 골다공증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상원 칼럼] 새해 계획, 허리 운동 시작은 어떨까

매년 새해가 되면 금연이나 운동, 공부 등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고 이루고자 계획을 세운다. 평소에 운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새해 다짐으로 척추 강화운동을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척추는 몸의 기둥이다. 허리가 약하고 병들면 통증으로 인해 거동 어려워지거나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기 쉽다. 이는 운동부족으로 이어지고, 결국 전신건강 악화까지 초래되기 쉽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지속하기 위해선 튼튼한 척추가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특히 척추질환을 앓았던 경험, 혹은 치료했던 경험이 있다면 더욱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허리통증은 치료를 했다고 해서 깨끗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척추질환이나 수술 등으로 인해 척추 주변 근육의 근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척추질환 치료는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일 뿐, 약해진 근력까지 강화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해야 건강한 척추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운동을 시작한다고 해서 갑자기 무리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한꺼번에 음식을 많이 먹으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건강한 척추를 위해 운동이 필수라지만, 욕심이 지나쳐 과도하게 운동을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고령자나 허리수술 후 등 허리가 약한 경우 특히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몸이 경직되어 부상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척추 근력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으로 걷기나 등산, 수영, 실내 고정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걷기는 허리 건강에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고 몸 전체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킨다. 처음에는 가볍게 30분 정도 걷고 이후부터 시간을 매일 조금씩 늘려간다. 걸을 때는 반드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다. 아픈 것을 참고 걷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등산은 기본적으로 걷기를 바탕으로 하는 운동이다. 오래 걷기는 근육을 강화시키고 허리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데, 특히 등산은 중력을 이기며 걷는 운동이라 하체도 튼튼해진다. 낮은 산을 오르는 것부터 시작한다. 고정 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허리와 다리근력, 심폐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자전거 타는 자세가 추간 신경공이 확대되는 자세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수영은 물이 몸을 떠받치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 모든 관절과 근육을 움직이게 하므로 체중 감량과 다양한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주 2~3회, 한 번에 15~30분 정도씩 하는 것이 적당하다. 자유형과 배영이 무난하며 수영을 하지 않고 물 안에서 걷기 운동을 해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축구 등 움직임이 심한 운동, 무거운 물건을 드는 운동, 테니스나 배드민턴 같은 운동은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운동 외에 척추를 강화시킬 수 있는 치료법으로 프롤로테라피를 꼽을 수 있다. 척추를 비롯한 우리 몸의 관절은 주변의 인대나 힘줄이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며 부담을 덜어준다. 프롤로테라피는 인대강화치료라고도 불리는 통증 치료법이다. 흔히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약해진 조직에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 인대와 힘줄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원리다.마지막으로 허리에 이상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을 권한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로, 척추질환도 방치할수록 치료가 힘들고 까다로워진다. 대부분의 허리질환 치료는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이 두려워 치료를 미루거나 통증을 참을 필요는 없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상원 칼럼] 빙판길에 넘어졌는데 허리가 아프다면

겨울에는 눈이 내리거나 추운 날씨에 길이 얼어붙으며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쉽다. 넘어져서 다치는 것을 낙상이라고 하는데, 고령자의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척추 뼈에 금이 가거나 주저앉는 부상인 척추압박골절의 주요 원인이 낙상이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은 넘어져도 가벼운 부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고령자의 경우 골절 같은 큰 부상을 당하기 쉽다.척추압박골절 부상의 경우 초기에는 걷기 힘들 정도로 등 전체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호전되는 것처럼 느껴져 방치하기 쉬우니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 누워있을 때나 앉았다 일어설 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등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평소에는 없던 뻐근한 느낌이 등허리나 엉치 쪽에서 느껴진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느껴진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척추압박골절을 오래 방치할 경우 허리가 굽는 척추변형이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2차적인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의 대표적 치료법은 골시멘트를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삽입해 치료하는 척추체성형술이다. 압박골절이 일어난 부위에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여 척추체를 튼튼하게 보강시켜 준다. 시술 이후 기존의 골격보다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재 골절에 대한 우려가 없다. 시술시간이 짧으며 회복과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르다.척추압박골절 예방에는 골다공증을 관리하며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뼈 안쪽에 구멍이 뚫려 정상적인 뼈에 비해 밀도가 낮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주로 폐경 이후의 여성이나 노년층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골절 같은 큰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아지며 심한 경우 기침을 하는 등의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따라서 고령자인 경우라면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 건강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뼈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 뼈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뼈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우유와 치즈, 떠먹는 요구르트 등이 있다. 어르신들은 뼈에 좋은 음식으로 곰탕을 꼽기도 하는데, 이는 나트륨(소금)을 과하게 섭취할 수 있어 오히려 좋지 않다. 짠 음식은 몸 속 칼슘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운동은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같은 체중이라도 지방을 줄이고 근력을 강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관절기능이나 민첩성, 균형감이 좋아지며 낙상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 걷기나 가벼운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요즘처럼 심하게 추운 날씨엔 관절과 근육이 경직되어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이외에도 비타민 D 결핍이 골다공증의 위험요소가 된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쬘 때 생성되는데, 낮이 짧은 겨울철이나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경우,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야외활동이 부족한 경우에 결핍되기 쉽다.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 약이나 주사 같은 보조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겨울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을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발에 잘 맞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등을 착용하고 평소보다 보폭을 줄여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목도리나 장갑 등을 착용하여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움츠리고 걷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이상원 칼럼] 겨울 찬바람에 척추도 얼어붙는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뼈마디가 시리고 쑤시는 관절통증이 심해지곤 한다. 추운 날씨에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며 몸이 굳고 혈액순환이 방해되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에 몸에서 열이 발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도 수축되는데, 이때 척추와 신경이 압박되며 일시적인 허리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기온이 낮은 아침에 허리통증이 자주 느껴진다면 허리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증상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추운 날씨에 주의해야 할 허리질환으로 디스크 파열을 꼽을 수 있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추간판을 말한다. 디스크가 손상을 입어 척추뼈 사이에서 터져 튀어나온 상태를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하며,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말하기도 한다.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작은 충격에도 갑자기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다. 추운 곳에서 운동을 할 때 부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디스크가 약해진 고령자의 경우 더욱 위험하다.급성 파열성 디스크가 발생하는 상황은 매우 다양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굽혔다가 펼 때, 누웠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드물지만 재채기를 크게 하다가도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다. 디스크 파열은 척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나 허리의 경우 체중이 많이 실리는 요추 4-5번 사이, 또는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에서 흔하게 발생한다.갑자기 디스크가 터지며 신경을 누르면 허리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참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아프고 걸으면 편하지만 앉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누워서 다리를 들면 통증 때문에 다리를 들어올리기 힘든 것도 디스크 파열의 주요 증상이다. 파열된 디스크가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며 엉덩이부터 다리 뒤쪽까지 감각 이상을 느낄 수 있고 종아리나 발등, 발바닥 부위에 저리고 당기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추운 날씨에 급성 디스크 파열에 대비하려면 평소 주의해야 한다.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하게 움직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몸, 특히 척추를 따뜻하게 유지해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보온이 되지 않으면 몸이 경직되고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등 허리통증의 원인이 된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외출 전 몸의 온도를 올려 경직된 몸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필요하다. 근육은 몸을 움직일 때 열을 발생시킨다. 가벼운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체온이 올라간다. 추운 날 외출이 필요하다면 먼저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후 나가는 것이 좋다. 평소 운동을 통해 허리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두면 디스크 파열 같은 부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혹시라도 허리를 삐끗해 통증이 생겼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통증 직후 2~3일간은 냉찜질을 하여 붓기를 가라앉히고, 이후에는 온찜질을 하여 허리의 긴장을 풀어준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지고 다리 저림 같은 신경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과거에는 수술을 통해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인 경막외내시경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 공간을 통해 디스크 파열 부위까지 넣은 뒤 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하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 레이저를 이용한 추가적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상원 칼럼] 허리 강화 척추질환 예방하기

척추 건강은 평소에 지켜야 한다. 잘못된 생활습관, 노화 등 원인으로 허리가 약해져 있으면 디스크나 협착증 등 척추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술이나 시술 등 허리통증 치료방법 역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일 뿐, 약해진 척추까지 강화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치료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허리가 약해져 있으면 재발하거나 다른 척추질환이 생길 수 있다.척추를 강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다. 다만,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한꺼번에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나듯, 운동 역시 무리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또한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꾸준히 할 수 없다면 척추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간이 날 때 틈틈이 하거나, 운동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15~30분 정도가 적당하며 하루 1시간 이상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허릿병 치료 후 시작하는 운동은 무리하면 해로울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시작한 후 차차 늘려가야 한다. 운동 선택이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담한 후 운동 종목이나 운동량, 운동시간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척추 근력강화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으로 걷기나 등산, 수영 등이 있다. 걷기는 허리 건강에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고 몸 전체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킨다. 처음에는 가볍게 30분 정도 걷고 이후부터 시간을 조금씩 늘려간다. 걸을 때는 반드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다. 아픈 것을 참고 걷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해가 된다.등산은 기본적으로 걷기를 바탕으로 하는 운동이다. 오래 걷기는 근육을 강화시키고 허리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데, 특히 등산은 중력을 이기며 걷는 운동이라 하체도 튼튼해진다. 낮은 산을 오르는 것부터 시작한다. 수영은 물이 몸을 떠받치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 모든 관절과 근육을 움직이게 하므로 체중 감량과 다양한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자유형과 배영이 무난하며 수영을 하지 않고 물 안에서 걷기 운동을 해도 도움이 된다.운동 외에 척추를 강화시킬 수 있는 치료법으로 프롤로테라피를 꼽을 수 있다. 척추를 비롯한 우리 몸의 관절은 주변의 인대나 힘줄이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며 부담을 덜어준다. 프롤로테라피는 인대강화치료라고도 불리는 통증 치료법이다. 흔히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약해진 조직에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 인대와 힘줄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원리다.약해진 조직에 약물이 주입되면 일차적으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섬유소가 만들어지면서 증식, 해당부위가 튼튼해진다. 척추의 불안정한 부위가 안정되며 만성적인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약한 부위가 튼튼해지며 일시적이 아닌, 통증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물론 프롤로테라피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한번 손상된 인대는 재생에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정기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인대강화나 만성통증 치료에는 효과가 있지만 튀어나온 디스크나 좁아진 척추관으로 인한 신경증상이나 통증을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시술 후에는 담배는 끊는 것이 좋다. 인대 강화에 필요한 콜라겐을 생성하려면 체내에 비타민C가 필요한데, 흡연은 비타민C를 파괴해 체내 콜라겐 형성을 어렵게 한다. 치료기간 중 금연이나 생활습관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이상원 칼럼] 노년층 골다공증 검사 꼭 필요한 이유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골절은 뼈가 약한 어르신들이 주의해야 할 상위권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곧 다가올 겨울에는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넘어지며 척추압박골절 같은 부상을 당하는 환자도 늘어난다. 골절 같은 부상의 가장 큰 위험요소가 골밀도가 낮아지며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골절 같은 부상이 발생하기 전에는 스스로 알아채는 것이 쉽지 않다.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골다공증이란 쉽게 설명하면 뼈 안쪽에 구멍이 숭숭 뚫려 정상적인 뼈에 비해 밀도가 낮아진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폐경 이후의 여성이나 노년층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척추뼈에 골절이 생기며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골다공증이 심하면 특별한 충격이 없어도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실제로 본원에서 척추압박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절반이 넘는 55%의 환자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충격 없이 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는 척추에 무리가 갈만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골절의 이유조차 모른다고 답했다. 당시 한 환자분은 심한 기침 후 허리에 통증이 생겨 내원했었는데, 엑스레이 상으로도 확연하게 눈에 띌 정도의 척추압박골절이 생겨있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정도의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에 골절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특별한 외상이 없는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치료 없이 방치하기도 쉬워 더 신경 써야 한다. 낙상이나 외상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은 통증이 심하고 원인이 확실하게 보여 대부분 바로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외상이 없는 경우 처음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단순한 통증으로 오해하기 쉽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통증이 심해지고 나서야 정밀진단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척추압박골절은 오래 방치할 경우 만성요통을 유발하고 허리가 굽어지는 척추변형이나 2차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골절되어 내려앉은 뼈가 신경을 압박해 척추관협착증 같은 질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눕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등 가볍게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평소에는 없던 뻐근한 느낌이 등허리나 엉치 쪽에서 느껴진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골절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골다공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폐경 이후의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로 골다공증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므로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물론, 남성이라도 나이가 많다면 위험하다. 비타민 D 결핍도 골다공증의 위험요소가 된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쬘 때 생성되는데,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거나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야외활동이 부족한 경우 결핍되기 쉽다.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 약이나 주사 같은 보조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이외에도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경우 칼슘 흡수가 방해되며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역시 위험요소 중 하나이다. 골다공증 관리를 위해선 치료를 위한 약은 기본이며, 다양한 영양 섭취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과 뼈를 발달시켜야 한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하며, 짠 음식은 몸 속 칼슘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싱겁게 먹어야 한다. 담배와 술은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다. 운동은 체중을 줄이는 것 자체보다는 같은 체중이라도 지방을 줄이고 근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상원 칼럼] 허리통증 척추 보존하며 치료해야

허리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을 진료하다 보면 치료에 대한 부담, 특히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수술 치료가 싫어 통증을 참거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치료시기를 놓친 환자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술은 허리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호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필요 없는 수술을 할 필요는 없지만, 무턱대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는 있다. 다만 수술은 기본적인 보존치료나 비수술적 치료 등을 진행해본 뒤 선택해도 늦지 않다. 수술은 허리통증 치료의 가장 마지막 선택이다. 척추질환이 장애를 남길 수 있거나 마비 등 감각이상이 느껴지는 경우,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 통증이 심한 급성기가 만성적으로 나타나 통증 원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에 요구된다. 다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열 명에 한두 명 정도로 많지 않은 편이다.수술은 통증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라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젊은 시절의 건강한 척추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 동반되거나 약해질 수도 있다. 척추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나쁜 습관이 고쳐지지 않으면 척추질환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원인은 신경손상이나 유착, 재발 등 다양하다. 후유증이 발생하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의 성공률은 처음보다 낮아지므로 신중해야 한다. 이외에도 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척추 고정술은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의 마디와 마디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당장의 통증은 호전되지만 수술부위와 인접한 척추 마디에 부담이 더해지면서 또 다른 질환이 생길 수 있다.수술을 마지막에 고려하는 이유가 위와 같은 다양한 이유들 때문이다. 척추질환 치료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단계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 적용하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단계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절개나 전신마취, 조직손상 등이 동반되는 수술 없이도 효과적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다.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방법으로 경막외내시경시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척추관협착 풍선확장술 등을 꼽을 수 있다. 내시경이나 고주파 등 정밀한 장비를 이용, 통증 원인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주변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마취나 출혈 등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어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안타깝게도 모든 척추질환자가 이와 같은 비수술치료 대상은 아니다. 증상이 중증인 환자의 경우 마지막 3단계인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를 통해 통증이 호전되었다고 해도 무리해선 안 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세나 잘못된 생활습관은 바로잡아야 하며 체중을 관리하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척추질환으로 약해진 근력을 회복시키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다만 치료 후에는 허리가 약해져있을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일정기간의 도수치료나 인대강화 주사치료는 척추와 골반의 불균형을 교정하고 조직을 강화시켜 재발이나 다른 척추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상원 칼럼] 척추건강, 좋은 자세와 해로운 자세

허리질환은 평상시의 생활습관이 중요한 원인이 된다. 치료 후 통증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해도 기존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다른 척추질환이나 재발 위험성이 높아진다. 신경 써야 할 생활습관에는 운동이나 식습관 관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다. 일상생활에서의 나쁜 자세만 고쳐도 척추 건강을 지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먼저, 바르게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세가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허리와 등, 가슴을 펴고 눈높이에서 턱을 살짝 당기는 느낌으로 정면을 바라보며 걸어야 한다. 몸의 중심은 항상 바닥과 수직이 되게 하고 어깨와 등은 바로 세우는 것이 좋다. 발뒤꿈치가 먼저 지면이 닿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 잘 때는 베개를 이용해 자세를 바로잡아줄 수 있다. 베개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이 좋다. 반듯이 누워 잘 때는 다리 밑에 베개를 놓으면 허리에 무리가 덜어진다. 옆으로 누워 잘 때는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아래쪽 다리는 펴고 위쪽 다리는 구부리는 자세가 부담이 적다.집안일을 할 때도 가급적 구부정한 자세는 피한다. 설거지를 할 때는 발 받침대를 이용해 높이를 조절하면 좋다. 장시간 서 있어야 할 때는 발 받침대에 한 발씩 교대로 올려놓고 일을 하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경직되어 있던 척추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일어서도록 한다.회사원이나 학생들처럼 의자에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우 더욱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같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오래 있으면 척추에 부담이 쌓이기 쉽다.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 정도씩 경직된 허리를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앉을 때는 엉덩이와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키고 무릎은 직각이 되도록 해야 한다. 책상과 무릎 사이의 간격은 5cm 정도가 적당하다.목디스크도 잘못된 자세가 중요한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바라볼 때는 무의식적으로 목이 앞으로 쏠리는 자세가 된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일자목이나 거북목 같은 변형이 유발되어 경추에 부담이 쌓이고 목디스크 같은 질환이 생기기 쉬워진다. 예방을 위해선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삼가고, 화면을 눈높이보다 약간 올려서 보는 것이 좋다.이외에도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경우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벽이나 의자 등받이에 살짝 기대앉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라면 장시간 서 있는 자세나 걷기보다는 30분 정도에 한 번씩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운동부족이 되면 척추나 근력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운동과 휴식을 반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반대로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앉는 자세가 불편하다. 앉은 자세는 하중을 허리 쪽으로 집중시켜 척추에 무게를 가한다. 특히 등받이에서 떨어져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더 큰 무리가 간다. 허리가 등받이에서 떨어진 상태에서는 모든 압력이 허리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스웨덴 척추외과 전문의 나켐슨(Nachem son)은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이 100이라면 의자에 앉을 때는 140정도로 상승하며, 구부정하게 앉을 때는 185~275까지 압력이 가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척추 건강에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어도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구부정한 자세, 의자 끝에 걸터앉기, 다리 꼬고 앉기 등은 편하다고 느껴질지 몰라도 척추에는 해롭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르게 하여 유지한다면 건강한 척추를 더 오래 지킬 수 있다.

[이상원 칼럼] 추석 연휴, 가족 척추건강 살피세요

민족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명절은 언제나 기분이 좋지만, 장거리 이동과 가사일 등은 몸에 부담이 되기 쉽다. 연휴 직후에는 이런 저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이런 통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장시간 고정된 자세가 큰 원인이 된다. 먼 거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잘못된 자세로 운전을 하거나 쪼그리고 앉아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멀쩡하던 몸에도 무리가 가기 쉽다.올해는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기차 등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되면서 자가용을 이용해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석에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운전을 하면 몸이 경직되면서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피로물질이 쌓여 통증이 나타난다. 앉아있는 시간이 긴 것도 문제가 된다. 똑바로 서 있을 때 허리가 받는 부담이 100이라면, 의자에 앉을 때는 140 정도로 상승하며, 구부정하게 앉을 때는 185~275까지 강한 압력이 가해진다. 디스크에 무리가 가기 쉬워지는 셈이다.운전할 때 척추에 부담을 줄이려면, 좌석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도록 앉고 등받이의 각도는 100~110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뒤로 기대는 것이 아닌, 허리를 세우고 똑바로 앉는 정도의 느낌이다. 또한 틈틈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으로 굳어있는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길이 정체되어 있을 때 팔을 위로 쭉 펴는 등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주부의 경우 운전과 비슷한 이유로 오랜 시간 바닥에 앉아 명절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척추와 관절에 통증을 유발한다. 운전석과는 달리 등받이도 없이 구부정하게 앉아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디스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할 때는 가급적 식탁 같은 곳에 조리도구를 올려두고 서서 요리하는 것이 좋다. 일하는 도중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 등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오랜만에 부모님을 만나는 경우라면 부모님의 걸음걸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년층을 괴롭히는 대표적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걸음걸이에서 티가 난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하지파행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걷기 시작하면 종아리가 불편해지고 계속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 아파오는 증상을 말한다. 허리를 통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부모님과 함께 걸을 때, 긴 거리를 걷지 못하고 짧은 시간 걷다가 앉아서 쉬기를 반복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를 펴면 통증이 심해지고 굽히면 편해져 구부정한 자세로 계시는 경우도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감각이상, 마비, 배뇨장애 등 심각한 신경증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가급적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이외에도 부모님께서 갑자기 손주를 안아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을 하신다면 주의를 당부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지기 쉬운 노년층은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에 금이 가 납작하게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척추압박골절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외상이 주요 원인이지만,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물건을 들거나 자세를 바꿀 때 삐끗하는 정도, 혹은 기침을 하는 등의 작은 충격에도 발생할 수 있다.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자세를 바꿀 때, 기침 등 가벼운 움직임이 있을 때, 숨을 깊게 쉬거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방치할 경우 만성요통을 유발하고 허리가 굽어지는 등 척추변형이나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상을 느끼면 가급적 움직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상원 칼럼] 스마트폰 과하게 사용하지 마세요

코로나 확산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야외활동이나 모임을 자제한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코로나 재확산의 위험이 커지며 더욱 심해지고 있다. 요즘엔 주말에 외출을 하기 보다는 집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이 집에서 여가시간에 흔히 사용하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코로나 여파로 모바일 게임 이용률이 급증하고 게임 시장도 급성장 했다고 할 정도이니 그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적당한 시간만 바른 자세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척추를 옆에서 보면 크게 목-가슴-허리-엉덩이의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목과 허리 부위 척추는 앞쪽으로, 가슴과 엉덩이 부위 척추는 뒤쪽으로 굴곡져 전체적으로 S자를 그린다. 척추에 실리는 체중을 분산시키고 외부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는 뼈와 뼈를 안정적으로 연결시키고 완충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을 과하게 사용하면 바르지 못한 자세가 지속되어 정상적인 척추라인이 무너지고 디스크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진다.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무의적으로 따라오는 자세가 일자목이다. 척추 라인의 시작인 목뼈는 머리의 하중을 견디고 충격을 분산시키기 위해 완만한 C자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쳐다보면 무의식적으로 목이 앞으로 숙여지고 직선형태의 일자목으로 변해 균형이 깨진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목에 과부하가 걸려 근육이 경직되고 목디스크 같은 경추질환이 생기기 쉽다. 초기에는 목이 아프고 뻣뻣한 느낌 정도의 증상이 느껴지지만 심해지면 팔, 손 저림이나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사용하던 사람들은 이런 증상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스마트폰은 목 뿐만 아니라 허리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허리질환은 대개 노화나 부상 등의 원인이 크지만,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눕거나 엎드린 자세,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 일시적으로 편할 수 있어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 허리에는 큰 부담이 쌓인다.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부담이 누적되면 척추 뼈 사이에 자리 잡은 디스크가 예기치 않게 돌출될 수 있다.척추 부위의 근력 약화로 이어져 허리의 퇴행성 변화도 빨라질 수 있다. 허리에 퇴행이 진행되면 만성 퇴행성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노화가 원인인 질환도 앞당길 수 있다. 목에서 허리를 잇는 척추라인을 무너뜨리지 않고 지키려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손 저림 같은 신경증상이나 작은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한다.목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폰을 눈높이보다 약간 올려서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한다. 스마트폰 사용 중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여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등받이를 이용해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좋다.일자목을 예방하고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오래 있는 것을 삼가는 것이다. 척추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갑자기 심하게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나쁜 자세와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로 걷거나 앉는 것, 의자 끝에 앉는 것,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은 모두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다.

[이상원 칼럼] 척추질환과 엉덩이 통증

‘앉았다 일어설 때 엉덩이가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 ‘엉덩이 부위에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허리 아래쪽으로 찌릿 찌릿한 느낌’, ‘엉덩이부터 허리까지 저린 느낌’ 등은 모두 엉치통증의 다양한 증상을 설명하는 말이다. 이처럼 엉덩이 부위에 없던 통증이나 당기고 저리는 느낌이 생겼다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허리질환을 먼저 의심해볼 수 있다.척추는 하반신으로 내려가는 신경이 지나는 길로 대부분의 허리질환이 엉치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노화나 충격으로 인해 터져서 흘러나오면 디스크 주변에 있는 다양한 신경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 그 중에서도 척추동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허리 통증이 생기고, 엉덩이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면 엉치통증이 생긴다.비슷한 이유로 척추관협착증도 엉치통증의 원인이 된다.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들이 자극을 받아 허리와 엉치에 통증이 생긴다. 대표 증상으로 엉덩이 아래쪽으로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과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며 허리를 숙이면 완화된다. 허리디스크는 여러 신경 중 낱개의 신경을 누르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신경 전체를 눌러 통증을 일으킨다는 차이점이 있다.허리질환 치료를 충분히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엉치통증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고관절 문제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고관절질환 역시 엉치통증을 직접적으로 일으킨다. 고관절은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며 걷거나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고관절 질환이 있으면 주로 엉덩이 후방 옆쪽이나 앞쪽 골반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들거나 양반다리 자세로 앉아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엉치통증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으로는 고관절 충돌증후군과 고관절 비구순 파열이 있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야구나 에어로빅, 마라톤, 자전거 타기 등 운동에 의해 관절이 과도하게 움직여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골과 비구가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나타난다. 주로 걷거나 특정자세를 취할 때 툭툭 소리와 걸리는 느낌 등 가벼운 불편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하지는 않지만 고관절염, 고관절 비구순 파열 등 다른 심각한 고관절 질환의 원인이 된다.비구순은 골반과 넙다리뼈가 연결되는 관절 주변을 둘러싸 고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조직이다. 비구순이 파열되면 초기엔 걷거나 양반다리 등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사타구니나 엉치에 불편을 느끼게 된다. 심해지면 통증으로 인해 보행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고관절염이나 고관절 내에 석회화가 진행되는 경우 엉치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이처럼 엉치통증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고관절이나 주변 근육에 이상이 생겨도 비슷한 부위에 비슷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난다.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초기 치료가 비교적 쉬운데도 불구하고 증상을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와 고관절 협진을 통해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척추나 고관절 등 엉치통증의 원인 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질환이다. 고령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비수술 요법과 최소절개 수술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허리질환이 원인인 경우 대부분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수술은 디스크 손상이 심해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 다리 마비나 대소변 장애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된 경우, 3개월 이상 비수술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고려한다.

[이상원 칼럼] 휴가철 캠핑 다녀온 뒤 허리통증

코로나로 인해 여름철 휴가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해외여행객이 급감했고, 여름철 대표 여행지인 바닷가 역시 사람들이 붐빈다는 이유로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신 한적한 곳으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행 트렌드 역시 비대면, 혹은 소규모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휴가철이 되며 캠핑장 예약조차 힘들어지고 캠핑장비도 매진으로 구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니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캠핑은 의외로 힘이 들고 불편한 취미생활이다. 쉽게만 생각하다가는 부상이나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캠핑에서 가장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잠자리다. 텐트를 치는 곳이 반듯한 나무 데크로 되어있는 곳도 있지만, 자갈이나 편평하지 않은 흙바닥인 곳도 많다. 이런 곳에서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아침에 근육통이나 허리 통증을 경험하기 쉽다. 딱딱하고 고르지 못한 바닥으로 인해 허리가 바닥에서 뜨며 잠자는 시간 내내 척추가 긴장된 상태가 되기 때문. 척추의 S라인이 흐트러지며 척추에 무리가 가기도 한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나 냉기 역시 편안한 잠자리를 방해할 수 있다.캠핑 후 허리통증을 예방하려면 캠핑장에 마련된 나무 데크에 잠자리를 마련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최대한 편평한 곳에 텐트를 치는 것이 좋다. 습기와 냉기를 막기 위한 방수 깔개나 비닐도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캠핑용 야전침대나 에어매트 등 캠핑용 취침장비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캠핑 장비를 옮길 때도 주의해야 한다. 캠핑을 위해서는 텐트를 포함해 매우 많은 종류의 물건을 설치하거나 옮겨야 한다. 개중에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장비들도 많다. 무리해서 한 번에 옮기다간 허리나 어깨 등에 무리가 가거나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캠핑 직후 몸 여기저기가 아픈 것은 잠자리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무거운 물건을 무리해서 드는 등 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짐은 가급적 나눠서 옮기며, 무거운 것은 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 무게를 분산시키도록 한다. 부상 예방을 위해 무거운 짐을 옮기기 전 스트레칭을 하거나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이외에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적절한 휴식도 필수다. 일반적으로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진다. 특히 등받이에서 엉덩이를 떼고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가 허리에 가장 무리가 간다. 모든 압력이 허리 쪽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운전이 필요한 경우라면 1시간에 한 번 정도 휴게소에 들러 쉬는 것이 좋다. 잠깐이라도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운전석에 앉을 때는 등을 시트에 붙이고 몸을 앞으로 숙이지 않도록 한다.캠핑을 다녀온 뒤 나타나는 통증은 대개 단순 근육통이나 피로가 원인으로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갑자기 극심한 허리통증이 발생한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 다리 저림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디스크가 터지는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디스크가 터지는 파열성 디스크는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허리가 경직된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굽혔다가 펼 때, 누웠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혹은 드물지만 재채기를 크게 하다가도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다.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디스크 압박으로 신경도 손상될 수 있으니 가급적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상원 칼럼] 척추질환 치료 골든타임 지켜라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심하게 아프지 않은 경우라면 병원을 가는 것조차 꺼린다. 하지만 모든 치료에는 적절한 때가 있고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때가 있다. 척추질환도 마찬가지다. 수술 받는 것이 두려워서, 혹은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이유 등으로 치료를 미루다간 자칫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실제로 심한 허리통증과 함께 발목에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내원했던 30대 중반의 젊은 남성 환자가 있었다. 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되어 튀어나와 있었고, 발목을 들어 올릴 수 없는 하지마비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척추질환은 가급적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지만, 이런 경우 빨리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환자는 수술은 고민해보겠다며 치료를 거부하고 돌아갔다.수개월이 지난 후 다시 내원한 환자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신경손상이 완전히 진행되어 수술을 해도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젊은 나이에 수술하는 것이 두려워 검증되지 않은 보존 치료를 받다가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였다. 환자가 호소했던 증상 중 발목을 들지 못하거나 발등을 몸 쪽으로 당기지 못하는 증상을 족하수(foot drop)라고 한다. 이는 디스크나 협착증 등 척추질환으로 인한 신경 손상이 원인이다. 장기간 방치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앞서 언급했듯이 척추질환은 가급적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통증이나 신경압박 등의 원인을 제거해주는 치료로 수술을 한다고 해서 한 번 망가졌던 척추가 새 것처럼 완벽하게 고쳐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하지마비, 즉 족하수 증상이 나타나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긴 경우이다. 응급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이며, 제때 수술 받지 않으면 장애가 남는 등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가급적 빨리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지는 경우다. 하지마비 증상과 마찬가지로 디스크나 협착증 등 척추질환으로 인해 신경이 눌리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료를 미루면 증상이 점점 심해지며 근육도 약해진다. 이외에도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3개월 동안 진행해도 낫지 않는 허리통증은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척추질환 환자 중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다.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치료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척추질환 치료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단계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 적용하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2단계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절개나 전신마취, 조직손상 등이 동반되는 수술 없이도 효과적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다. 내시경이나 풍선, 고주파 등 정밀한 장비를 이용, 통증 원인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주변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마지막 단계가 수술 치료다. 응급상황이거나 3개월간의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에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한다. 수술치료인 경우에도 과거처럼 큰 절개와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소절개 수술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정밀한 내시경 장비 등을 이용, 작은 절개로도 병변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상원 칼럼] 여름철 햇빛, 피하지 말고 즐기세요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부추긴다. 햇볕이 따가운 여름이 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모자나 선글라스, 양산, 자외선 차단제 등을 사용하며 햇빛을 막으려 애쓴다. 하지만 적당량의 여름철 햇빛은 뼈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다. 체내 비타민D 농도를 높여 뼈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뼈가 약해지기 쉬운 노년층이라면 매일 일정시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여름철은 햇살은 강하지만 무더운 날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활동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더욱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가 비타민D 부족을 겪고 있다. 비타민D 부족은 학생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이 심한 편이다. 피부 관리를 위해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더 꼼꼼히 바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햇빛은 체내 비타민D 농도를 높여주며,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을 흡수해 혈액 속에 보관해서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일광욕만 잘 해도 칼슘 흡수율이 15%나 증가한다. 반대로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생겨 뼈가 약해지기 쉽다. 골다공증 환자가 넘어지는 경우 고관절이나 척추 등에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높다.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가 생성되는 시간인 30분 정도씩 규칙적으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의해 17-히드록시콜레스테롤이 뼈 생성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로 전환된다. 햇빛이 충분한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 유리창을 통해서가 아닌 실외에서 직접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조깅이나 걷기 같은 운동을 함께 하면 관절이나 근육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직장인이라면 점심식사 후 잠시 가볍게 산책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뼈가 약해지는 중년 이상의 경우 햇볕을 잘 쬐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노화로 대사 속도가 느려져 체내 비타민 합성률이 줄어든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다공증이 더욱 빨리 진행된다. 따라서 노인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이라면 일광욕은 필수이며, 음식이나 운동을 통해 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혈중 비타민D 농도나 골밀도를 주기적으로 체크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연어, 정어리, 고등어 등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 치즈, 시금치 등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식품을 포함하여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음식만으로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비타민D가 포함된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주사요법을 통해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비타민D를 섭취할 때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가 칼슘의 뼈 흡수율을 높여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칼슘 음식으로 우유, 치즈, 떠먹는 요구르트 등이 있다. 짠 음식은 칼슘을 배출하기 때문에 되도록 싱겁게 먹어야 한다.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낙상이나 골절 같은 부상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체중을 줄이는 것 보다는 같은 체중이라도 지방을 줄이고 근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한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 위험을 높이고 건강에 해가 되므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시승기] '뼛속'부터 다른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5'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와∼. 고속에서도 밟는 대로 나가네."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부분은 고속에서의 펀치력이다. 최근 내연기관 자동차가 소위 끝물에 이르면서 '주행실력'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이오닉5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아이오닉5 시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이오닉5가 뼛속부터 '찐' 전기차라는 사실은 주행을 시작하면서 확실히 다가온다. 기존 내연기관은 물론 뼈대는 같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파워트레인만 바꾼 전기차와도 주행질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에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뽑아낸 아이오닉5는 크기는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과 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도 길다. 앞·뒤 바퀴를 양 끝까지 밀어 '황금비율'을 만들어 냈다. 얼핏 보면 달리기에 최적화된 '미드 쉽' 구조다. 실제 제로백도 5.2초에 불과하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무게 중심도 낮다. 덕분에 저속이나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는 운전 피로가 낮고, 고속에서는 스포츠카 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고속직진안전성은 아쉬웠지만 코너를 파고드는 실력이나 순간 가속력, 추월 가속력 등이 만족스러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면서도 승차감을 놓치지 않았다. 주행 소음이 기존 자동차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도 돋보였다. 스티어링 휠에서 다이얼 방식으로 변경 가능 한 주행모드도 변화에 따라 성격이 명확했다. 아이오닉5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대차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만 디자인도 나무랄 때가 없다. 해치백 스타일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거리의 사람들이 아이오닉5를 힐끔 쳐다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파라매트릭 픽셀 헤드램프는 아름다워보이기까지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이숙해지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역시 첨단 이미지를 부여한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도 어색하긴 했다. 지붕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는 비전 루프는 기존 내연기관차에도 흔이 탑재되지만 아이오닉5는 전기차라서 그런지 미래 지향적 기술로 다가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실내 구성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장 독특하다. 움직이는 센터콘솔로 최대 140mm까지 뒤로 밀어 1열과 2열 공간을 상황에 따라 연출할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는 하얀색 테두리로 포인트를 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시인성이 우수했다. 아이오닉5를 거대한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캠핑에서 아주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능이다. 반자율주행 기술도 최고 수준이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를 놓고 실망하는 이들도 있지만 막상 타본 아이오닉5는 그 부분에서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2WD 모델로 공인된 1회 충전거리는 401km로, 경쟁 모델로 지목됐던 테슬라 모델 Y보다 짧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수준급의 회생제동력을 발휘해 실제 전비는 훨씬 좋았다.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도 아이오닉5의 경쟁력이다.

'주택 비전문가'로 채워진 국토부…기재부 등 외부 인사 투입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과 그 산하 공기업 사장에 기획재정부, 국세청, 금융 분야 인사 등 국토부 외부 전문가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 인사는 LH 투기사태 등 국토부 안팎의 잡음이 이어져 조직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권 임기 말 기재부와 연관된 부동산 세제 관련 대책에 기재부 및 금융전문가를 앉쳐 좀 더 빠른 속도의 대책 실행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달 4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노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을 거쳤다. 이후 복귀한 기재부에서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맡은 바 있다. 경제 관료인 노 내정자가 국토부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대해선 업계에서도 쉽게 예상치 못했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투기 근절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부동산 분야 전문가 등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노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택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이 설계한 2.4대책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주택공급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노 내정자는 국무조정실에서 4년 가량 업무를 수행한 만큼 국정 이해도와 조율 능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임명된 후 2018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노 내정자는 "국토부 소관 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으며, 국민의 주거 안정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2019년 국세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2만여명 규모의 거대한 국세청 조직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실적을 쌓은 김 사장의 경험이 투기 사태로 수술대에 오른 LH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 역시 주택이 주분야는 아니다. 이에 국토부의 오른팔로 2.4대책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LH를 이끄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는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식회사 대표가 지난 23일 취임했다. 권 신임 사장은 기재부 등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우리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무, 씨나이자산관리(C9 AMC)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인천광역시 투자유치고문, 미단시티도시개발 부사장,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도 역임했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HUG의 내실 강화와 더불어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윤리경영을 공언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임기 말 정부에선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 내부 기강을 잡고, 남은 정책들을 잘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고 인사에 대해 평했다.

중금리대출 35조원…포퓰리즘에 멍든 금융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권에 대한 정치권의 생색내기 제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지원을 위해 중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고, 여당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원리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권은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정말로 금융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금융권이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요건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민간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층에 공급되는 모든 중금리대출를 통계로 집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점수 하위 50%(기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실행되고, 금리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비보증부 신용대출이라면 중금리대출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상한도 낮췄다. 은행의 경우 10%에서 6.5%로, 상호금융은 12 8.5%로, 카드사는 14.5%에서에서 11.0%로 인하했다. 금융위는 올해 약 200만명에게 32조원, 내년에는 약 220만명에 35조원의 중금리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권의 공급 확대를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액 일부를 가계부채 증가율 계산시 예외로 인정해주고, 실적을 경영실태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한 만큼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대출 원리금을 탕감하는 법도 추진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대표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개정안'은 재난시 정부 방역조치로 소득이 급감한 이들에게 대출 원금 감면 등을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법 개정안은 '재난으로 인해 영업 제한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거나 경제 여건 악화로 소득이 현격히 감소한 사업자 또는 그 사업자의 임대인은 대통령령에 따라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상환기간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를 위반한 은행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소법 개정안은 금융위가 '금융상품판매업자'에게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은행법과 비슷하지만 적용 대상이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로 소상공인의 경제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자 상환 유예 등의 조치로 사회 안전망을 보완하자는 게 개정 취지다. 법안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진행중이다. 금융권은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금리대출의 확대 및 원리금 상환유예, 탕감은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것이다. 우선 금융권은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실적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회사들에게 줄세우기를 시키도록 해 반강제적으로 대출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금리대출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연체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데, 여기에 외적 환경변화로 원리금을 탕감시키도록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다른 금융소비자로의 비용 전가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봤다. 원리금 감면도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자문에 있어 금융회사에 비해 정보나 협상력이 불리한 소비자를 보호하는 취지로 제정된 것으로, 재난 등 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지원조치를 규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도 "은행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여당이 심판 받았다는 생각에 은행을 더욱 쥐어짜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금융지원에 대한 생색은 정부가 내고 그 책임과 피해는 고스란히 은행에게만 전가시키려 하는 인식은 바뀌질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