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치켜세운 문재인 대통령…'파업' 포문 연 한국지엠 노조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0 23: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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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30일, 내달 2일 부분파업
업계 전체로 '파업 도미노' 확산
▲ 최근 한국지엠 노조가 부평공장에서 사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한국지엠 노조가 결국 '부분파업'에 나섰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과 내달 2일 전·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한다.

 

이번 한국지엠 노조의 파업은 코로나19 사태 후 완성차업계 노조의 첫 파업이다.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적극 검토하는 가운데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을 감행하면서 업계 전체가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코로나 사태로 파업에 소극적이었던 완성차업계 노조에 한국지엠 노조가 기름을 부은 셈이다.

 

당장 한국지엠은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이어진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로 한국지엠은 17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차 트레일 블레이저와 미국 주력 수출 차종인 트랙스 등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신종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급감한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내달에는 공장을 풀가동할 계획이었지만 노조 파업으로 생산계획도 전면 수정해야할 위기다. 노조는 임단협 종료 시까지 잔업·특근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전면파업 3일, 부분파업 10일 등 파업을 벌여 한국지엠은 2만여대의 생산 차질을 입었다.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섭의 난관을 제공한 것은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라며 "대화의 문을 다시 여는 것도 카젬 사장과 지엠 자본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파업은 사실상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성 부분에서 사측이 만족스러운 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코로나19와 6년째 이어진 적자 상황을 고려해 동결을 주장했다. '2년 치 협상'도 노조의 불만을 키웠다.

 

이후 교섭이 교착 상황에 빠지면서 사측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550만원과 700만원 등 2차례에 걸쳐 격려금 등 성과급 규모를 확대했지만 노조는 끝내 거부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의 파업이라는 점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와도 비교된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전격적인 임금동결을 감행했다. 11년만의 임금동결, 2년 연속 무파업 타결이 빛났다.

 

노사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방안이 담긴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에도 합의하면서 "역시 맏형"이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현대차는 노사 협력과 미래 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며 "지난 9월에는 노사가 함께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고용안정과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고 치켜세웠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친환경 미래차 관련 설명을 들은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미래차 생산 현장 방문은 일곱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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