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 대통령·국방부, 해군에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사실 숨겨"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7 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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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해군이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피격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다는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 효과가 반감될까봐 (국방부가) 실종자의 동선을 해군에게까지 숨긴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는 북한 통신 감청 뒤 실종 공무원이 살아서 북한 측에 발견됐다는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정작 연평도 해역에서 수색작전을 펼치던 해군에게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해군은 북한이 공무원을 줄에 묶어 끌고 다니다 총살하고 불태우는 것도 모르고 엉뚱한 곳을 수색해야 했다"며 "해군이 당시 관련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졌을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뭔가를 시도할 수는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해군은) 북한과 국제상선망을 사용해 통신을 주고받고 있었다"며 "최소한 우리 국민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발견하면 돌려보내달라고 통신은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방부와 청와대는 이런 사실을 해군에게조차 감췄고 결국 비극이 발생했다"며 "당시는 종전선언을 하자는 문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 몇 시간 전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해군에게까지 해수부 공무원 발견 사실을 숨겼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해군본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해군이 국제상선망 통해 북한에 수색사실을 알린 것은 공무원이 피살된 이틀이나 지난달 24일, 국방부 공식발표 이후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실종자가 북한에 잡혀있다는 사실을 안 게 언제냐"고 묻는 하 의원의 질의에 "언론 발표 때 알았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남북 함정이 국제상선망 통한 통신이 언제부터 이뤄졌냐"고 물었다.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은 "북측이 (공무원 실종일인 지난달) 21일부터 자기네 수역 넘어오지 말라는 부당통신을 해왔다"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씨 피살 엿새 뒤인 지난달 28일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남북 함정 간 국제상선망 사용이 실종 당일부터 빈번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말이라는 게 확인됐다"면서 "우리 군은 국제상선망 사용이 이뤄졌던 21일과 22일이라도 북한에 수색사실을 알리고 실종자를 발견하면 돌려보내달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 살릴 기회 놓치고 거짓변명한 대통령은 국민과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통신망 이용해 구조협조 지시하지 않은 국방부장관은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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