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 기획]금융지주 "굿모닝, 청년 스타트업"…"핀테크를 빅테크로"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1 07: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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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들, 청년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전폭 지원
어니스트 펀드, 플라이하이, 애자일 소다…핀테크가 빅테크로
"4차 산업 주도하는 핀테크 육성 위해 청년 창업가의 요람 될 것"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모두 새로운 기술을 갖고 혁신을 일으킨 인물들이다. 새로운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들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사회의 문을 두드리는 창년 창업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자본과 회사를 어떻게 차리고 키워야 할지 모르는 청년 사업가들에게 현실은 높은 장벽만 있을 뿐이다.

 

이들의 요람을 자처한 곳이 바로 금융지주사들이다. 청년 사업가들이 꾸린 핀테크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전세계적으로 시대의 한 획을 긋도록 전폭적인 지원으로 육성에 나서고 있다. 주요 금융사들은 자신들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나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산업을 주도할 청년을 육성하는 요람이 되겠다며 다방면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 KB스타터스 후보 기업에 대한 원격 심사 진행 모습./사진=KB금융지주

하나금융은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를 통해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기반을 닦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회혁신 창업가를 양성한다. 사회혁신기업 창업에 관심있는 예비 창업가를 10개 팀 이상 모집 및 선발해, 11주간의 강도 높은 창업 방법론 교육 등 실질적인 창업에 도움을 준다. 또 우수 기업 5곳에는 6개월간 사무공간(하나 소셜 스퀘어)을 제공한다.

아카데미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된 사례도 적지 않다. 노년층과 대학생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 ‘홈셰어링 서비스’ ‘장애인 콜택시 배차 시스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구현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14개 팀이 모두 창업에 성공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신한금융은 '신한두드림스페이스'를 통해 청년 창업사를 육성한다. 신한두드림스페이스는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일자리·문화 복합 플랫폼으로 창업 교육, 스타트업 육성, 취업준비생 잡매칭, 영상 크리에이터 교육 등 청년 대상 취·창업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운영하는 디지털라이프스쿨은 청년 예비창업자를 위한 팀 프로젝트 중심 전일제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생에게는 사업화 단계별 실전 창업교육과 전문 비즈니스 코칭을 지원해준다. 첫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가에게는 안정적인 사업화에 필요한 창업 필수역량 강화 강의를, 스케일업을 희망하는 창업가에게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심화 강의가 제공된다.

또한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은 스타트업들의 주요 니즈를 반영해 9개의 주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프라 지원 △맞춤형 인재 확보△심화교육 과정 자금지원 솔루션 △직접투자 △글로벌 진출 지원 확대 △디지털 신기술 자문 등이 그것이다.

신한퓨처스랩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는 '어니스트 펀드'다. 신한금융이 협업 및 투자를 확대해 국내 P2P 대표업체로 육성됐다. 2015년 창립 이후 2년 만인 2017년 누적 대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8년에는 30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에는 누적 대출액 7430억원으로 업계 2위로 우뚝 올라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퓨처스랩 육성기업은 90.9%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에 다수 선정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핀테크 생태계를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2015년 3월 출범한 이래 혁신적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기술 스타트업을 'KB 스타터스'로 선발해 KB금융의 제휴와 투자를 통해 육성하고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와 협력관계에 있는 엑셀러레이터와 전문기관인 'HUB 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은 경우 우수 스타트업 중에서 계열사의 추천을 통해 'KB 스타터스'를 확정하는 '추천제' 방식을 통해 시장에서 검증된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하고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이달 기준 KB 스타터스 90개사를 선발했고, KB금융 계열사와 127건의 제휴 및 CVC펀드 등 KB 계열사를 통해 총 336억원의 투자를 지원하는 등 국내 핀테크랩 중에서 가장 활발한 제휴와 투자를 기록하고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의 궁극적인 지향적은 '10-10' 클럽이다. 이는 KB금융 계열사로부터 10억원 이상 투자와 10건 이상 제휴를 달성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현재까지 이를 달성한 기업은 보안 인증 기술 관련 스타트업 '플라이하이'와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애자일소다'가 있다.

NH농협은행은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사업모델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 팰린지플러스(Challenge+)'을 운영하고 있다. NH디지털 Challenge+는 창업 초기 기업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도록 지원하고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초기자본 투자연계와 멘토링까지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전문 프로그램이다. 기본 6개월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부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한 특별 육성 프로그램 및 시드투자까지 지원받는 A(엑셀러레이팅)트랙과 스타트업의 팀 빌딩 및 성장을 위한 입주프로그램을 지원받는 B(business incubation)트랙으로 구성된다. 선발된 기업은 향후 성과에 따라 입주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선발된 스타트업 기업들이 온전히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홍보, 법률, 재무, 투자 등의 필요사항을 지원한다. 또 사업 운영부터 투자유치까지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과 함께 1대 1 컨설팅을 제공하고 NH핀테크 혁신센터에 입주해 농협은행 디지털부서와 같은 공간에 근무하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도 청년 창업의 요람이 되도록 관련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5일 그룹 디지털 비전 'Digital for Better Life'를 새롭게 선포하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함께 이끄는 컨트롤타워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우리금융은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디노랩을 그룹 공동사업으로 확대·개편하고, 새로워진 디노랩 2.0과 함께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그룹사와 스타트업 간의 협업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다음달 새로 오픈하는 디노랩 통합센터에 입주시켜 우리금융 사내벤처팀과 함께 시너지도 창출할 계획이다.

스타트업(Start-up)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을 통한 지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디노랩'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약칭으로 스타트업이 공룡(Dinosaur)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요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속적으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며 혁신 주도하는 기업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달 초에도 디노랩 신청을 받은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187개의 스타트업이 디노랩에 지원했고 이 중 15개 업체가 선정됐다. 우리금융은 사업도입 9건, 직접투자 105억원 등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디노랩 협력기업 한국신용데이터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공동마케팅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자본이 없고, 방법을 몰라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길라잡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을 넘어 혁신을 두조하는 빅테크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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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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