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신한금투, 내달 중징계 예상…'가교 운용사' 대표 선임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2 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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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물의를 빚은 운용사와 판매사 징계를 위해 다음 달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부실 상품이라는 것을 알고도 판매를 이어간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중징계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금감원 측은 2일 "9월에 라임 사태 안건을 제재심에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8월 말께 부실 라임 펀드를 가교 운용사(배드 뱅크)로 이관하는 작업이 끝나면 제재심을 연다는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액은 1조6679억원(4개 모펀드·173개 자펀드)에 달한다.

라임 모펀드 4개 가운데 하나인 플루토 TF-1호 펀드(무역금융펀드)의 경우 금감원 검사 결과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의 위법 행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부실을 알아차린 2018년 11월 이후에도 부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운용방식을 바꿔 가면서 펀드 판매를 이어갔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2018년 11월 이후 플루토 TF-1호 펀드를 산 투자자에게 판매사가 원금 전액을 돌려주라는 결정을 내렸다.

라임자산운용의 제재 수위는 등록 취소의 중징계로 정해질 것이 확실시된다. 금융회사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신한금융투자의 중징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영진 징계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

대신증권 등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들도 제재 심판대에 오른다. 대신증권의 경우 2480억원어치의 라임 펀드를 팔면서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로 장 모 전 센터장이 구속됐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판매 은행들은 불완전 판매 문제로 제재 심판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6월 중순부터 시작)는 비교적 늦게 이뤄져 운용사, 증권사보다는 늦은 시점에 제재심이 열릴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등록 취소와 함께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 이관·관리를 맡을 가교운용사 '레인보우자산운용'의 초대 대표로 강민호(54) 전 한화투자증권 위험관리책임자(CR0)가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강 신임대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한화생명에서 투자전략팀장을 지내기도 했다.

레인보우자산운용 대표 모집에 총 8명이 지원한 가운데 강 전 대표가 리스크 관리 업무 및 자산운용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으로 구성된 가교 운용사 공동 설립추진단은 강 대표 선임과 함께 출자금 납입(총 자본금 50억원)도 완료해 법인 설립을 마쳤다.

대표 선임과 법인 설립을 마친 레인보우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번 주 금융감독원에 전문사모운용사로의 등록 신청을 낼 계획이다.

금감원은 통상 한달가량 걸리는 등록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한다는 방침이라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가교 운용사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인보우자산운용은 환매가 중단된 펀드는 물론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한 정상 펀드 대부분까지 넘겨받아 투자금 회수 극대화에 주력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펀드에 비시장성 자산 등이 포함된 점 등을 고려할 때 2025년까지 보유자산 현금화 및 보상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라임자산운용의 등록을 취소할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펀드 이관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은 가교 운용사 설립 및 출범 시점을 살펴 가며 제재심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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