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손태승-권광석 '투톱'…코로나 위기경영 출격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3-30 07: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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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동대응…피해기업 지원 '총력'
손태승, 완전민영화·M&A 비은행 강화 '과제'
권광석, 고객신뢰회복·조직안정…근본혁신 추진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금융지주 회장·은행장 겸임 체제가 분리되면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공식 행보에 나섰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고 있는 고객과 기업의 지원을 적극 나서는데 함께 힘을 모으는 한편, 각자 맡은 바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 26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 두 번째)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 세 번째)이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대문시장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지주

◇손태승·권광석, 코로나19 지원에 총력 지원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과 권 행장이 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해 본격적으로 힘을 합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의결된 후 첫 일정으로 소상공인들의 긴급대출 신청이 급증한 남대문시장지점을 권 행장과 함께 방문해 현장직원들을 격려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을 점검하는 취지에서 손 회장이 전날 정식 취임한 권 행장에게 직접 제안한 것이다.

손 회장은 여신 지원으로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원들의 현장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권 행장과 즉석에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영업점 방문을 마친 그는 곧바로 그룹 CEO들을 화상회의로 소집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기존의 위원회를 코로나19대응반, 경영리스크대응반, 민생금융지원반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편성했다.

그는 "현재는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 대응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에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중소·소상공인은 물론 중견·대기업까지 포함한 코로나 피해기업 살리기에 앞장서자"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평소에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인 현안을 직접 챙기기로 유명하다. 회장 연임이 결정된 날 첫 행보로 현장경영과 비상경영을 선택한 것은 그의 평소 경영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이다.

권 행장도 지난 24일 취임한 직후 첫 업무로 코로나19 관련 대고객 지원 현황 등을 점검했다. 당시 그는 "은행은 실적이나 KPI보다 당장 생업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고객들이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우리은행은 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시행중인 '긴급 지사화사업' 참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참가비 중 일부를 선착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수출환어음 입금지연으로 발생하는 가산금리(1.5%)를 면제하고 해당 어음의 부도처리 기간을 최장 90일까지 연장해 대금 수취 지연에 따른 불이익을 감면해준다. 각종 금융비용도 면제해준다.

◇손태승 민영화·그룹성장…권광석, 고객중심·내실경영 집중
물론 각자 주어진 미션도 중요하다. 이들은 지주 회장과 행장 각자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우리금융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의 숙원인 완전 민영화와 증권사·보험사 대형 M&A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확충 등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관리에 전념하게 된다.

민영화를 위해서는 주가부양이 전제조건이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긴급회의까지 개최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우리금융 주가는 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그는 지난 12일에도 5000주를 매입해 주가부양의 의지를 표했다. 이에 따른 손 회장의 우리금융 보유주식수는 총 7만3127주다.

그는 주가부양과 투자유치를 위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적극적으로 국내외 IR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사·보험사 대형 M&A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확충 등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 그간 손 회장은 증권사, 보험사 등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꾸준히 밝혀왔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매각 작업에 나선 아주캐피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웰투시인베스트는 2017년 6월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 펀드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했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의 지분 49%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으며 나머지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여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인수금융을 주선하기로 한 만큼, 향후 IMM 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 권광석 우리은행장./사진=우리은행

권 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중심 영업, 내실경영에 기반한 은행 영업력 강화 및 리스크관리라는 임무가 맡겨져 있다.

이를 위해 권 행장은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고객신뢰 회복 △조직 안정 △영업문화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정도(正道)영업과 고객중심의 영업문화를 확립하고, 조직 안정을 통해 직원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철저히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하고 개선해 어떤 경우에도 항상 고객을 최우선시 하는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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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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