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은성수 강추 영화 ‘두 교황’ 보고 금투협 혁신 나서나?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9 18:50:0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과거의 과오를 방치하지 않고 바로 잡도록 하겠다”며 조직 쇄신 의지를 다잡았다. 특히 그는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추천한 영화 ‘두 교황’을 봤다면서 ‘적폐 청산’의 의미를 곱씹었다.


9일 나 회장은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사항으로 말한 바 있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취임과 동시에 시작했다”며 “협회를 회원사 중심의 효율적이고 열정·변화가 있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두 교황' 스틸컷

그는 특히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식 날인 지난 2일 가진 티타임에서 ‘강력 추천’한 영화 ‘두 교황’을 바로 봤다”며 “보수의 아이콘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혁신적이고 변화를 추구하는 정반대 인물인 프란치스코에 교황 자리를 넘겨주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는 변화와 개혁의 상징인데 아르헨티나에 있을 때 군부독재가 반대파 신부들을 죽이자 군부와 대화한 전력이 있다”며 “우리의 적폐청산처럼 정권이 바뀌고 프란치스코가 군부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산골로 유배를 간다. 프란치스코에는 (평생) 마음의 짐”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의 내용처럼 일부 임직원에 고통이 따르더라도 개혁 작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의 발언으로 읽힌다. 금투협은 혁신 TF의 조직 문화, 조직, 인사제도 등 쇄신안 결과를 2월 중순 쯤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일괄 사표를 낸 금투협 임원진의 사활여부도 이쯤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판단된다.

나 회장은 금융당국의 고강도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에 대해서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정부의 정책처럼 부동산 직접투자를 간접투자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서도 증권사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한 점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규제를 단순히 반대하기보다는 국민경제와 투자자 보호 차원을 고려한 '부동산 금융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며 “은 위원장에 부동산 PF도 정책에 맞는 방향으로 사업을 많이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부동산을 하더라도 주거형 아파트만 하는 게 아니라 정부정책과 맞는 부분. 예를 들면 SOC. 관광 인프라 개선 등 정부정책 맞는 것들을 간접적으로 하고,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은 위원장께서 생각이 유연하셔서 일정 부분의 조정은 있을 수 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증권업 발전과 관련해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해외의 건전성 규제 상황을 조사하고 자본규제(NCR)·레버리지 비율 규제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는 “한 회사의 잘못으로 인해 대다수, 리스크 관리도 잘하고 적법하게 운영을 잘하는 곳들이 피해를 당할까 봐 걱정”이라며 “사모 운용사들이 많이 생겨 고용도 많이 하고 여러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점을 최근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만 잘해서 될 게 아니라 은행과 함께 창구에서 파는 것들을 함께 잘해야 한다”며 “불완전 판매 회사 직원은 당연히 징계하고 보상해야하지만 상품 자체를 못 만들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도 손실을 20% 이내로 나게 (상품을) 만들려면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은행의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규제가 은행 뿐 아니라 운용사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장

나 회장은 자산운용업권에 대해 “공모펀드 정체, 사모펀드 신뢰 하락 등으로 업계가 힘든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적격투자자 요건 강화, 은행의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 금지 등에 따른 자산운용사의 대응을 지원하고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운용사 대형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투업계 4대 과제로 △국민의 자산관리자로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 발굴·제공 △산업구조 변동에 대응하고 관련 기업육성을 위한 모험자본 조달 △금투산업의 변화와 미래사업 준비 △금투산업의 고부가가치·글로벌화와 국민 경제 역할 증대 등을 꼽았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