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O의 선택…'유튜브' 소통경영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5 07: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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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직원 소통행사 유튜브로 생방송
진옥동 신한은행장, 브이로그로 일상생활 오픈 '친밀도 업'
'행장' 직함 버린 이대훈 농협은행장…NH튜브 대표 출연자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내가 YB(Young Boy)인지 OB(Old Boy)인지 판단을 하려면 검색을 무엇으로 하느냐를 보면 된단다. 젊은 세대는 인터넷 검색을 유튜브에서 한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것은 '구세대'다. 그만큼 유튜브는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았다. TV로 공중파 방송보다 유튜브 방송을 보는 시대다. 금융권에서도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들은 고객과의 소통을 넘어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 이용해 CEO, 직원간의 거리를 좁히며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 사진제공=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직원과의 소통에 유튜브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직원과 소통을 하기 위해 상·하반기 한 번씩 열리는 타운홀미팅은 현장 참석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과 사내방송을 통해 그룹 내 전 계열사에 생중계된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은 유튜브 실시간 채팅을 통해 윤 회장과 질의응답을 나눈다. 지난 10월말에 열린 행사에서는 유튜브 실시간 채팅 화면에 본인의 이름을 불러 달라는 직원의 멘트를 보고 즉석에서 응원의 영상 메세지를 보내줬고, 또 다른 직원의 질문에는 아직은 미용실이 어색해서 이발소만 다니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진제공=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내부소통 내부 소통 강화를 위해 여러 시도를 하는 인물로 꼽힌다. 자신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Vlog)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행장'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탈함과 친근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 사진제공=농협은행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가볍게 남기는 것을 말한다. 최근 유튜브 내 주류 콘텐츠 중 하나로, 진 행장 역시 가벼운 농담과 셀프카메라 각도를 사용하는 등 브이로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올라가 있는 총 6건의 영상과 댓글을 통한 질의응답은 직원들과의 친밀감을 강화하는데 톡톡히 일조하고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도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는 인물이다. 이 행장은 '행장'이라는 직함을 빼고 '디지털 익스플로러(Digital Explorer)'라고 적은 새 명함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명함 뒷면에는 NH튜브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새겨 '유튜버'로서의 변신도 꾀했다.

유튜브에도 종종 출연한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7월 SNS 홍보모델인 강레오 셰프와 '우리 양파·마늘을 부탁해' 영상이다. 이 행장과 강레오 셰프는 양파쌈, 통마늘새우를 직접 요리하고 강레오 셰프의 양파·마늘 장아찌 만들기 꿀팁, 양파·마늘의 효능 등을 설명한다. 지난달에는 인삼꽃술을 담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장점에 바쁜 업무시간 외에도 CEO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고객에게도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유튜브는 이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드는 마케팅 채널을 넘어 하나의 소통경영의 수단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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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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