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Q]삼성 원유 레버리지 ETN, 괴리율 120%까지 치솟아...'착시현상' 때문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0 18: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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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이 10일에도 폭증세를 지속했다. 다만, 이날은 미국 선물시장의 휴장으로 인한 착시효과가 벌어진 것이어서 실제 괴리율은 상당 부분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마감 기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괴리율은 82.27%에 달했다. 장 초반에는 119.99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59.93%),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52.34%), QV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58.96%) 등도 높은 괴리율이 지속됐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이들 ETN의 가격이 동반 폭락세를 보였지만 괴리율은 크게 줄지 않은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내린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이 17.25% 폭락하는 등 모든 원유 레버리지 ETN이 하락했다.

다만 이날 괴리율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 WTI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선물시장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 글로벡스(CME GLOBEX)가 성 금요일(Good Friday) 휴일로 휴장하면서 실시간지표가치(IIV)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탓이다.

이날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경우 IIV가 1549~1557선을 오가는 등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았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선물시장 휴장으로 IIV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ETN 주가가 폭락했으니 괴리율은 낮아졌어야 하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오는 20일 ETN 추가 상장을 준비하는 등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투기과열 경고 조치에 대응하려 하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거래소는 오는 13일부터 괴리율이 지나치게 확대된 원유 레버리지 ETN에 대해 단일가 매매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괴리율이 5거래일 연속으로 30%를 초과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무기한으로 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전일 원유 레버리지 ETN에 대해 최고 등급인 '위험'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 원유 레버리지 ETN 괴리율이 높은 거 모르는 투자자는 없다"며 "화끈한 성향이 강한 투자자를 무엇으로 막을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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