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총 앞두고, KCGI 강성부 vs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정면충돌' (종합)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0 18: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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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한진그룹 총체적 경영실패,조원태 못 믿어 전문경영인체제 도입해야"
한진그룹 "경영비전 제시 없는 원색적 비난, 조현아 주주연합은 투기세력"
▲ 한진칼 최대주주 강성부 KCGI 대표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그래픽=아시아타임즈 )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한진칼 최대주주 KCGI 강성부 대표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정면 충돌했다. 


강성부 KCGI 대표가 한진그룹 경영상태를 두고 “총체적 경영실패”라고 규정하며 “현 경영진을 믿을 수 없다”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정 조준하자, 한진그룹이 입장문을 내고 “경영비전 없는 원색적 비난”이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최대주주와 경영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른 모양새다.

20일 KCGI 등 주주연합은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진그룹의 총체적 경영실패”를 부각시키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한진칼 1대 주주 강성부 KCGI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강성부 대표는 “오늘이 저희가 조원태 회장에게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한한 마지막 날”이라며 “응답이 왔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늘 자리가 (주총 전까지) 공식자리에서 주주로써 저희의 비전을 설명하고 주주제안 하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진그룹의 경영진을 향해 총체적 경영실패에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믿을 수 없다며 본격 비판하기 시작했다. 특히 조원태 회장의 경영능력 부실과 소통부재 등을 지적하며 맹공격했다.

강 대표는 “한진그룹은 총체적 경영 실패가 있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오너의 독단적 결정에 따른 과거 투자의 잘못된 경영이 많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는 현 경영진을 믿을 수 없다"며 "특히 지난해 한진그룹의 2023 비전 제시를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뭘 한 것이 없다"며 "예컨대 송현동 부지를 팔겠다고 했지만 진전된 것이 없었고, 500%대였던 대한항공 부채비율도 300%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급증했다. 심각하게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원태 회장이) 미국 델타항공이 들어오고 나서 더 기고만장해졌고, 그동안 대주주로써 수차례 대화하자고 했지만 거절했다”며 “(조원태 회장은) 소통능력이 부족하다. 우리가 요구한 것들을 컨닝하 듯 베껴서 내놓고 자기들 공인 양 호도하는 걸 보면서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전문경영체제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주주연합의 핵심은 일감몰아주기, 대주주의 사익편취 가능성 원천 봉쇄다”며 “주주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GI의 기자간담회가 끝나자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조현아 주주연합이 경영비전 제시 없이 원색적 비난으로 일관”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진그룹 측은 “현 경영진에 대한 인신공격적 비난만 있었다”며 “새로울 것 없는 반쪽자리 기자간담회”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조현아 주주연합의 이번 간담회는 명확한 비전도, 세버죽인 경영전략도 제시하지 못한 보여주기식 기자간담회”라며 “또 기존 제시했던 전략의 재탕일 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전문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뜬구름 잡기식 아이디어만 난무했다”고 비판했다.
▲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항공산업의 특성도 모르는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룹은 “한⋅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홍콩사태, 코로나19 등 항공수요 악재가 잇따르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은 조원태 회장 체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튼튼한 기초체력 아래 유일하게 흑자 달성했다. 이를 경영실패라는 조현아 주주연합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일갈했다.

또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에 대해 단기성과를 바라보는 투기세력이며 결국 먹튀해 주주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도 했다.

주주연합에 대해 “이미 많은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한 자본들이 국내 대기업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주권리를 내세웠지만 결룩 막대한 차익만 챙기고 먹튀했다”며 “조현아 주주연합 또한 근본적 목표는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기세력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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