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Q] SK바이오팜, 외국인 상장 이후 계속 순매도 왜?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1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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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 대어로 주목받았던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초반의 상승세를 끝내고 주춤한 모양새다. 특히 외국인이 SK바이오팜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팜은 전거래일 대비 3.16% 내린 19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0만원선이 깨졌다. 지난 2일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면서 지난 7일 장중 26만9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하락세 뒤에는 외국인이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간 단 하루도 빼지않고 SK바이오팜을 내달 팔았다. 순매도 금액만 7467억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개인이 5858억원, 기관이 1737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기관은 상장 이후 단 하루도 빼지 않고 SK바이오팜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기계적 순매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5조5843억원으로 삼성전자우를 제외하면 17위다.

그렇다면 외국인은 왜 SK바이오팜에 대한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일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주가가 비싸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데 무게가 쏠린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3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7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뇌전증(간질)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Sunosi)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은 신약 2개를 보유했다고는 하나, 아직 실적으로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지금의 주가가 비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상무는 “기관은 펀드 등 패시브 매입 수요가 있어 밸류에이션(평가가치)와 관계 없이 SK바이오팜을 매수하겠지만 외국인의 판단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의 주가가 매우 비싸다고 보는 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비해 개인투자자는 ‘동학개미’는 단타 수요가 몰려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대주주 SK와의 커졌던 괴리율이 좁혀질 것이라는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의 분석도 다른 의미로 실현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지분을 75%나 보유한 SK는 전일 24만5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24만2500원으로 0.83% 반등했다. 최 연구원은 “16조원에 육박하는 SK바이오팜의 시총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현상에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실제 지난 7일 3194억원이었던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전일 3억원, 이날 47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의 매도 금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장기투자 성향의 투자자가 늘어나는 신호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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