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나 칼럼] 미술관 시스템의 새로운 변화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 기사승인 : 2020-09-24 11: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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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미술관이 배달 왔어요.’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이 대두되는 요즘, 미술관 역시 VR을 통한 가상 미술관이 우리 생활에 들어왔다. 이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문화생활을 안전하게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람에 힘입어 생긴 새로운 형태의 전시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림은 직접 가서 눈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 이유는 미술작품이 가진 독특한 질감이나 느낌, 작가의 붓 터치 등은 직접 감상하지 않고서는 디테일까지 자세히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그림을 사진으로 보는 것과 미술관에서 느끼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할 정도로 사진이나 영상은 그 그림이 가진 특징과 매력을 모두 보여주기는 힘들다. 

 

그러나 VR이나 AR을 통한 온라인 전시를 보여주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수가 늘고 있는 이유는 상황도 그렇거니와 과거에 보유했던 기술에 비해 급속도로 발전한 최첨단 장비가 이전에는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미세한 부분까지 잡아내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현대미술관부터 경매행사를 위한 전시, 또 최근에는 사설 미술관부터 작은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의 전시회까지 대부분 온라인 전시 시스템을 통해 전시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를 포함하여 간편하게 클릭 하나만으로 미술에 대한 지식을 넓히거나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VR 전시는 360도 회전이 가능해서 마치 전시관에서 그림을 보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림을 감상할 때, 최대한 가까이에 근접하거나 멀리까지 떨어져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듯 편리함도 함께해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미술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사회적 규제와 바쁜 스케줄로 인해 문화생활이 힘든 현대인에게는 큰 장점이 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장점은 작가에게도 따른다.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는 시스템은 전시를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한 관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온라인 전시나 가상전시를 활용해서 세계미술시장과의 연결망과 판매망을 연결하기 위한 노력이 미술시장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일부 미래학자들은 기존의 회화나 조각 등의 작품을 전시했던 미술관이 점점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고 디지털과 융합예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미술관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IT기술의 우수함을 보유한 기술융합미술관이 곳곳에 보여 지면서 이러한 발언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이렇듯 일상 속 미술관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해서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은 실제로 미술이라는 분야가 대중의 코앞까지 왔음을 보여준다. 이는 현장성이 가장 중요한 미술전시의 한계를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극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미술작품을 실제로 보지 않고 제대로 감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여론 또한 여전히 크다. 아무리 뛰어난 첨단기술이라 하여도 역시 직접 보는 것만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시도는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미술 분야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 좋은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높게만 느껴졌던 미술관의 문턱을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낮추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미술사의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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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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