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호가든' 맥주캔, 마트서 버젓이 판매…‘벨기에산’이 문제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9 05: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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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가든 체리' (사진=오비맥주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녹이 슨 ‘호가든’ 맥주캔이 시중에 그대로 유통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벨기에에서 수입하는 호가든 맥주캔 밑바닥이 녹이 슨 채로 시중에 판매됐다.

호가든을 제조하는 곳은 총 두 곳이다. 하나는 벨기에에서 제조 후 수입한 제품이고, 또 다른 제품은 오비맥주가 한국에서 제조하는 제품이다. 시중에는 이 두 제품 모두 유통된다.

이 중, 벨기에 생산 제품은 알루미늄이 아닌 철 캔을 사용한다. 오비맥주 측은 녹이 슨 캔이더라도 해당 제품에 들어있는 액체는 검사 결과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측은 녹이 슨 캔으로 인해 고객 불만이 제기될 경우 직접 대응하겠다는 공문을 지난해 말 유통업체 측에 보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에선 오비맥주의 공문을 받고 샘플링 조사(일부 제품을 골라 조사하는 방식)를 진행,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으로 판매했으나 일부 판매 제품에서 심하게 부식된 제품이 그대로 소비자에게 판매된 것이다.

유통업체에서 해당 맥주를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은 내용물에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입을 대고 마시는 캔인 만큼 부식된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한 소비자는 유통 기한이 6개월 이상이 남은 제품을 구매했으나 6개들이 맥주 4박스에서 16개 캔이 모두 녹슨 제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측은 이번 일에 대해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해명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철제 캔으로 생산되는 벨기에산 호가든은 생산 후 배를 타고 오는 과정에서 녹이 스는 경우가 있지만, 물류창고에서 녹슨 제품은 모두 걸러내고 납품한다.

그러나 일부 걸러내지 못한 제품도 있고 철 제품이라 이동 과정과 창고 보관 과정에서 수분이 묻어 녹이 슬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오비맥주는 호가든 맥주의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했으나 몇 년 전부터 수입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그러나 트레이더스는 오비맥주로부터 상자째로 납품받는 만큼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트레이더스 측은 "해당 맥주는 상자째 납품을 받고 있고 상온 유통하는 제품"이라면서 "상자를 모두 뜯기 전까지는 우리 쪽에서는 녹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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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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