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Q] MBK, 또 엑시트 나서나? 홈플러스 매장 매각 추진에 노조 강력 반발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2 17:43: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지난 2015년 홈플러스는 7조2000억원에 사들여 고가 인수 논란에 휘말렸던 사모펀드인 MBK가 알짜 매장 매각에 나섰다. 직원들은 ‘밀실 매각’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리테일을 통해 홈플러스를 소유하고 있는 MBK는 매각 주관사로 NH투자증권(안산점), 딜로이트안진(둔산점, 대구점)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일부 지점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 아닌 폐업을 전제로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홈플러스노동조합은 “3개 매장 매각과 폐점, 부동산개발이 진행될 경우 직영직원과 외주·협력직원, 입점업주 등 수천명이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안산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이 때에 수천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이번 폐점은 고용을 지켜야 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반노동행위”라며 “과대한 배당과 임차료(비용) 증가로 경영실적은 나빠지고 1조원 투자약속도 지키지 않아 경쟁사에 비해 갈수록 기업경쟁력은 떨어지는 등 경영부진의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MBK는 지분 100% 매입금액 5조8000억원을 내고 차입금 1조4000억원을 떠아 총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사들였다. 호시탐탐 자금회수(엑시트)를 노리던 MBK는 지난해 51개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홈플러스 리츠 상장을 통해 1조5000억~1조7000억원을 회수할 계획이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오프라인 유통시장 침체와 유통규제 강화로 홈플러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나온 고육지책이었지만 당시에도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조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갈등도 빚어졌다. 이번 지점 매각 역시 MBK가 엑시트나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는 의심은 지속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016년 3월~2019년 2월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 7332억원을 기록했지만, MBK에는 1조130억원의 배당금을 뿌렸다. 배당성향이 무려 165%에 달한다. 2015년 3월~2016년 2월까지 3231억원이었던 홈플러스 순이익은 2018년 3월~2019년 2월까지는 176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김영준 홈플러스 노조 교육선전국장은 “이렇게 MBK가 배당금을 가져가는데 경영실적이 좋을 리 없다”며 “홈플러스 매장과 부동산, 부지 등을 닥치는 대로 매각해 부채상환과 배당금으로 가져갔고 이로 인해 매장임차료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영업이익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배당과 임차료(비용) 증가로 경영실적은 나빠지고 1조원 투자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경쟁사에 비해 갈수록 기업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홈플러스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