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을 만나다

권대엽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7 09:28: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10주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를 이끄는 음악감독
"김준수, 박은태 배우의 데뷔작이자 성장시킨 작품"
"10년째 뉴노멀 시대, 새로운 희망은 뮤지컬"

[아시아타임즈=권대엽 정민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WHO 세계보건기구는 펜더믹을 선포하고 급변하는 세계정세는 뉴노멀시대의 도래를 예측하고 있다.

침체된 사회분위기에도 한국 뮤지컬계는 역동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어, 또 다른 희망으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로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뮤지컬공연계를 대표하는 음악감독 김문정은 뮤지컬은 새로운 뉴노멀 시대에 공연문화의 기준점이 될 것이며, 코로나사태로 흔들리는 국민정서가 안정되고 새로운 공연문화 창달에 기여할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뮤지컬 모차르트외 수십여 작품을 무대에 올린 세계유일의 다작품 음악감독으로 쉴세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문정 음악감독을 만나 대한민국 음악예술의 발전 방향과 문화공연계의 전망을 들어봤다.

 

▲ 연습실에서 단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김문정 음악감독

Q.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음악감독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김문정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지만, 뮤지컬 음악인이라고 하고 싶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은 이유는, 창작 활동이나 후배 양성, 인력 발굴, 연주자 복지를 신경 쓰는 회사 더 피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Q. 많은 작품을 지휘한 것으로 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하나를 꼽기 너무 어렵지만, 굳이 꼽는다면 처음으로 외국에 나가서 지휘봉을 잡았던 명성황후가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지금처럼 큰 사이즈의 공연들과 풀사이즈 오케스트라를 지휘 하는데 자양분이 된 것 같다. 런던, 뉴욕, LA, 호주, 캐나다 등을 돌았다. 현지 오케스트라와 협업을 해야 했던 상황이라, 많은 준비를 했고, 그 과정을 통해 음악감독으로서 발전하는 시간이 특별했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이든 아이를 출산하는 마음으로 한다, 하나를 선택할 수 없다.

 

▲ 김문정 음악감독


Q. 팬텀싱어3 방송일정, 뮤지컬 작품준비 외, 대학 강의도 하신다, 들었다 바쁘지 않은가?


팬텀싱어 방송은 매주 됐었지만, 촬영은 첫방송 전부터 진행이 되어 있어서 촬영을 준비하는 여유가 있었다. 강의는 인터넷으로 하고 있고, 새로운 작품도 준비 중이다. 또 회사에서 준비하는 크고 작은 콘서트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찾아가거나, 강연 콘서트 등이 있다.

Q.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어떻게 다 소화할 수 있는지?


할 수 있게 상황이 되는 것 같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지지만, 이제는 습관이 된 것 같다. 카리스마나 리더로서의 지배력은 강압적인 방법이 오히려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들의 마음을 이끌어내서 같이 하나가 되는 것이 더 어려운 작업이다. 회차를 거듭하고 연을 거듭할수록, 연주자, 배우들과 이해관계가 돈독히 쌓이는 것 같다. 누구든 실수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예전에는 실수를 잘 용납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와 서로에 대한 관계들이 생겼다. 

 

예전에는 스케줄이 버겁고 힘들어도, 혼자 모든 것을 감당했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이제는 팀워크가 생겨서 자리를 비우게 되더라도 남아있는 연주자들이 자리를 잘 지켜주고 있다. 그게 큰 재산인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제가 없을 때 더 잘 해야 한다 라는 얘기를 수없이 한다. 모두 그렇게 해주고 있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Q. 뮤지컬 모차르트가 10주년을 맞았다, 특별한 소회가 있는가?

 

10년 굉장히 긴 시간이다. 또 특히 김준수, 박은태 배우의 경우는 데뷔작이었기 때문에 더 뜻깊게 무대에 참여하고 있다. 이 무대에서 뮤지컬에 대한 첫발을 내딛은 기억이 있어 ‘감독님 저 기분이 이상해요’라고 두 배우들이 자주 얘기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 배우들이 더 성숙하게 이 작품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둘 다 변한 게 없는 것 같은데, 10년이 지난 만큼 내공도 쌓였다. 10주년 무대에는 그렇게 10년간 한 캐스트도 있고, 박강현 배우처럼 새로 만나서 처음 이 작품을 참여하는 배우도 있다. 작품에 힘이 있어서 10년을 유지했던 것 같고, 그만큼 든든한 캐스트들이 받쳐줬기 때문에 10년 동안 온 것 같다.

 

모차르트 작품 역시도 10년 동안 머물러있지 않고, 계속 업그레이드를 시켜왔다. 연출의 다양한 변화와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이번 10주년이 제일 완성도 있고, 깊이 있는 공연이지 않나 생각하며 지휘하고 있다.

 

▲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열연을 하고 있는 김준수 배우의 모습 (사진제공= EMK뮤지컬컴퍼니)

 

Q.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모차르트라는 세계를 대표하는 천재가 있다는 국가의 자부심이 있어서, 오케스트라 사이즈도 굉장히 큰 사이즈를 요구한다. 28명의 오케스트라로 구성한다. 뮤지컬에서는 큰 구성이다. 전자음을 배재시키는 편곡을 하기 때문에, 현악기가 많고 깊이 있는 묵직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요구사항이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시국이 어려워, 오케스트라를 축소해서 공연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차르트만큼은 그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제작사에서도 기존과 같이 28명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무대가 현대감각에 맞게 영상도 많이 쓰고, 세종문화회관 무대의 리프트를 이용한 깊이 감을 가진 설치물들을 많이 사용해서, 중세시대의 작품을 보지만, 현대감각이 추가가 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Q. 음악감독 김문정이 생각하는 모차르트는 어떤 작품인가?


익히 알려진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긴 하다. 역사에 기재되어 회자되는 천재도 언제나 그렇듯, 그들이 가진 본성과 본질은 인간미가 있었다는 것, 가족의 사랑을 갈구 했다는 것, 천재로서의 타고난 운명이었지만, 자신의 삶을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들을 표출해나가는 이야기다. 범접할 수 없는 천재 얘기 보다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인간의 삶에 대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천재로서, 가지고 있었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트라우마가 어린 시절의 아마데 라는 인물로 모차르트에게만 보이는 환영이다. 계속 그를 따라다니는 아이의 모습을 투영하여 순간순간, 본인이 어떻게 정체성을 갖고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서, 그냥 평범하게 일대기를 다룬다기 보다는 아마데 를 통해서 모차르트의 내면이나 그 시대를 반영할 수 있는, 또 천재의 순간순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관객에게 2차원적으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더 주는 재미난 구조의 작품이라고 보여 진다.


여자가 음악을 할 수 없었던 시대의 난넬 모차르트를 통해서 그 시대의 여자 음악가의 삶을 공감할 수도 있겠다. 또 기회나 여건이 닿지 못해서 능력치를 발휘하지 못했던, 그래서 자식을 통해서 성공을 이뤄내고 싶었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모습도 열정인지, 욕망인지 관객 여러분의 판단할 수 있는 몫이 있는 작품이다.



Q. 모차르트 앵콜곡은‘나는 나는 음악’이라는 곡이 상징이었다. 이번 10주년에는‘황금별’로 바뀌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제작자의 의지가 강렬했다. 코로나19로 공연을 올리는 과정이 어렵고 험난했다. 이 시국에 이 공연을 올리는 것이 맞는 것인가 부터,‘불안한 시기에 특별한 위로의 곡을 해주고 싶었다, 스텝들과 아이디어도 논의하고, 작품 중에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황금별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첫 공연 날, 그 곡을 들으며 많은 분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았다. 공연의 힘이라는 게 시간과 돈을 투자해 위로를 받기 위해 오는 것이 공연이 아니겠는가. 그 위로를 해드린 것 같아서 하는 모든 스텝들도 감사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하고 있다.

 

▲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열연 중인 박은태 배우 (사진제공= EMK뮤지컬컴퍼니)

 

Q. 한국 뮤지컬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지컬 배우, 오케스트라 피트나, 음악감독 등을 꿈꾸는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나중에 그렇게 평가해 달라. 아직은 ing다.(웃음) SNS를 통해서 제 직업에 대한 관심을 갖거나, 직업군에 대한 관심을 희망하는 메시지가 가끔 오기는 한다. 어떤 기회가 다가오듯이, 관심을 가지고 계속 여러 가지를 지켜보고, 도전해 보라고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문화콘텐츠진흥원 같은 곳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잘 준비돼 있다. 뮤지컬 협회를 선두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다. 실제로 저도 지금 그 협회를 통해서 두명의 예비 음악인들의 멘토를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도 구체적으로 꿈을 이루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한다.

Q. 한국 뮤지컬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제가 감히?(웃음) 글쎄요. 인터뷰와 방송에서도 피력한 적이 있다, 이제는 순서가 뮤지컬이라는 생각은 한다. 한국 영화가 선두로 해서 세계로 나갔고, 드라마와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면 이제는 뮤지컬의 순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저 나름대로 이렇게 분석한 이유는 이렇게 많은 작품이 올라가는 나라가 없다.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같은 경우도 한 작품을 계속 지속력 있게 오랫동안 롱런을 하는 것이고, 팬 층도 관광객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단 팬덤 문화가 다르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일년에 올라가는 작품 수가 2-300개에 달했다. 그래서 옛날에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스텝들이 한국에 오면 우리가 선진국이니까, 너희들에게 전수하고 갈게 이런 느낌으로 왔다면, 이제는 본인들이 와서 일을 하고 싶어서 먼저 연락을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웨스트엔드 레미제라블의 경우 30년 동안 하고있는 음악감독이 있을 정도다. 오케스트라 단원도 캣츠만 오래 하다가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민족성상 다이나믹 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좋아한다. 작품이 하나만 지속력이 있다기보다는 다양한 작품들이 올라가고 있어서 외국 스텝들이 와서 놀라곤 한다. 작품 수로만 따지면 제일 많이 한 음악 감독에서 손가락으로 몇위 안에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한국뮤지컬이 이제는 수입뮤지컬로 반영해서 하는 것보다는 우리 것의 컨텐츠를 만들어 외국에 가지고 가서 우리만의 것으로, 또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잘 엮어 낸다면 승부력과 승산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명성황후도 그랬던 예 중에 하나였고, 영웅도 그랬다. 

 

내수용이 아니라 외수용으로도 같이 커버를 하려면, 애국심에 플러스 그들도 느낄 수 있는 드라마틱한 장치들이 뭔가 있어 준다면 좋을 것 같다. 명성황후도 무당씬, 택견 등의 장면을 외국인들이 굉장히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있다. K-뮤지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김문정 음악감독

Q. 최근 새로운 작품 ’제이미‘를 초연했다. 어떤 작품인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셰필드라는 영국의 작은 소도시에 특별한 아이가 사는데, 그 아이는 드랙 퀸이 되고 싶어 하는 성향의 제이미다. 그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 중 하나가 졸업식에 드레스를 입고가고 싶어 하는 일, 또 하나는, 매주 분리수거 때 빨간 하이힐을 신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이유로 주변에서 협박이 들어온다. 우리는 그런 지역이 아니고, 너같은 애가 어쩌고 린치를 가한다는 둥 경고성 멘트가 오고 해서 그 엄마가 우리아이는 특별하고 이게 아이에겐 평범한 일이다. '아이가 마음 놓고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하이힐을 신을 수 있게 아이가 자기 성향을 맘대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방영이 되었다. 그것을 본 원작자(제미이의 작곡가와 작가)가 뮤지컬을 만들자 하여 만든 것이 ’제이미‘다. 

 

한국에서는 초연이 될 것이다. 직업으로서 드랙퀸이 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고, 캐스팅이 재밌다. 조권, 렌, MJ, 신주협 씨가 맡았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엄마 - 김선영, 최정원씨 역할인데, 제가 엄마라서 그런지, 늙어서 그런지 그렇게 눈물이 난다. 제이미의 음악은 즐겁고 재밌고 좋은데, 그런 아들을 전적으로 응원하는 엄마의 역할, 그 두분도 실제로 어머니시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교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전적으로 응원하는 엄마의 내용에 간혹 가볍게 아이돌이 나오는 그런 뮤지컬이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가족이 같이 와서, 특히 엄마와 같이 와서 보면 아무래도 가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깊이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연습할수록, 공연이 가까워질수록, 완성도를 하나씩 쌓아 갈수록, 굉장히 깊이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영국작품이 셰익스피어가 기반이 되어 그런지 그냥 메시지가 없는 작품들은 전달을 하지 않는 경향이 좀 있다. 그런 것 역시나 라이트한 음악과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비틀즈 음악의 스타일, 랩도 나오고, 모던한 음악이 나오면서도,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사운드이다. 그런 부분들이 전략적으로 구성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모성애를 자극하며 현대의 이슈거리를 만들고, 음악적으로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치를 같이 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바람이 있다면 그냥 가볍게 춤주고 신나는 거겠지 라고 치부해주지 않으셨으면 한다. 연습을 진행해갈 수록 깊이가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Q. 초연작품이라 준비과정에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다.

원작에 충실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들이 잘 드러나서 전달이 될지 모르겠다. 일단 제이미가 빨간 하이힐을 신는데, 발이 아파서 고생을 많이 한다. 스펀지를 몇 개씩 붙이기도 하고, 이 브랜드의 구두가 발이 덜 아프대요. 제작팀과 소품팀과 같이 의논해보기도 한다. 제이미를 맡은 4명의 배우들이 본인들도 신기해 한다. 여장을 하고 컷이나 사진 등을 찍을 때 보내주기도 하고, 누가 더 예쁘다 얘기하기도 하고 있기도 하다. 

 

이 작품은 17살 고등학생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작업을 많이 안 해봤던 앙상블이기도 하다. 나이에 맞게 정말 어린 친구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을 했기 때문에, 그 친구들이 주는 에너지도 엄청나다. 그냥 나이가 들었는지, 그렇게 아이들이 예쁠 수가 없다. 딸아이 또래의 이야기라서. 요즘은 아이돌을 만나면 물어본다. 너희 엄마 몇 살이시니? 하고. 렌 엄마와 내가 동갑이더라. 그런 일도 있었다. 어쨌든 애들이 예쁘다. 모차르트만 해도 연배가 있는 앙상블들이라면, 제이미는 한두명 빼고는 다 어린 친구들이다. 17살의 연기를 해야 하니까.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Q. 모차르트, 제이미 두 작품을 하면서 대중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메시지가 있는지?


가족애 같다. 본인 밖에 모르고, 본인을 지지하는 든든한 후원자(엄마)가 있는 제이미와, 모든 사람이 사랑했지만, 결국은 원했던 것은 아버지의 사랑이었다고 말하는 모차르트. 그들의 니즈는 서로 달랐지만, 결국은 든든한 한명만 있으면 다 헤쳐나 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모습 (사진제공= EMK뮤지컬컴퍼니)


Q. 코로나19로 공연 예술계가 매우 위축되어 있음에도 모차르트는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음악의 힘인 것 같다. 저는 음악감독이니까, 음악의 힘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뮤지컬에서 음악은 좀 더 특별한 존재감이 있다. 일반적으로 미디어로 듣는 음악보다는 그림이 계속 보여지는 음악으로 내세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10년이라는 역사 동안 유명하고 친숙한 넘버들도 있었다. 든든한 캐스팅들이 뒷받침을 해주고 있는 것도 있겠다. 

 

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무너지지 않아야 되지 않겠나, 라고 제작자와 공유한 내용이 있다. 서로가 조금 어렵더라도 양보하면서 우리가 공연을 올리자 라고 결정을 했기 때문에, 아마 그게 관객 여러분들께도 진심이 전해졌는지, 불편하지만 마스크를 하고 오셔서 한 회, 한 회 함께 해주시는 관객분들께 감사하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리 공연계가 전체적으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메시지가 있는가.?

 

감히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사실은 지금 시국에서 가장 지금 위로를 줄 수 있는 예술 형태와 예술 장르가 공연이 아닐까 싶다. 제이미 마지막 런스루(연습실 마지막 연습)때 울었다. 주는 메시지가 너무 좋아서. 이게 바로 위로고 힐링인데, 이 공연이 잘 올라가서 사람들이 힘들고 지친 것을 위로받아야 하는데. 우리 직업의 목적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다른 생각할 거리들을 주고, 작은 것에 소중함을 느끼고, 너무 당연한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우리 직업의 목적이다. 

 

마지막에 제이미가 신나게 해주는 노래가 있다. 그게 너무 위로가 된다. 제이미 스럽게 춤추면서 하는데 ‘그대여 오늘도 수고가 많았어. 예쁘다, 멋있다, 진짜 소중하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하는 노래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마음이 울림이 있다. 다름에 대한 인정을 하고 같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다양성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감사하고 소중하게 여겨주자. 다양성, 다름에 대한 존중을 해주자 이런 내용이다.

 

Q. 지금 맡으신 공연들 이후에 올해 일정이 더 있는지?

많다. 신작은 일단 The great comet이라는 작품이 있다. 전쟁과 평화를 토대로 해서 만든 공연인데, 이것 역시 불안하다. 공연 형태가 이머시브 공연이라고 하는, 객석과 무대가 분리되지 않은 형태의 공연이다. 원래 공연 자체가 배우가 바로 옆에서 하는 공연이다. 작품 셋팅 때는 오래전이라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9월 중순 오픈이라 날짜가 다가올수록 할 수 있을까, 해야 될 텐데, 어떻게 할까 등의 고민에 제작진들이 빠진 케이스긴 하다.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특이한 형태의, 배우들이 직접 연주도 하는, 그런 아주 흥미로운 공연이 준비 중이다. 

 

나머지는 했던 공연들인데 감사하게 앙코르가 결정되어있다.‘맨 오브 라만차’와 10주년을 맞이하는 서편제’그리고 내년 1월에 명성황후가 들어갈 예정이다. 명성황후도 25주년을 맞아 싹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양방언 씨가 편곡을 하게 되어 굉장히 다른 시도를 하려고 한다.


Q. 끝으로 독자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운 시기에 공연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공연은 이시기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로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