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신형 GLA는 '솔로에게'…GLB는 '아빠차' 강추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8 06: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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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GLA와 GLB는 이란성 쌍둥이에 가깝다. 소형 SUV에 속하지만 생김새나 성격이 확연하게 나이 난다. 차량 가격도 6000만원대로 비슷하고 동일한 엔진이 적용된다. 그런데 두 차를 놓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쏠로는 GLA를, 아빠는 GLB 타면 된다. 검은색 차가 GLA. 사진=벤츠코리아.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신형 GLA와 GLB는 이란성 쌍둥이에 가깝다. 소형 SUV에 속하지만 생김새나 성격이 확연하게 나이 난다. 차량 가격도 6000만원대로 비슷하고 동일한 엔진이 적용된다. 그런데 두 차를 놓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쏠로는 GLA를, 아빠는 GLB 타면 된다.

 

서울 도심을 지나 경기도 가평까지 약 150km 구간에서 GLA와 GLB를 번갈아 타봤다.

 

개인적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신형 GLA 모델인 '더 뉴 GLA 250 4매틱'에 마음이 더 끌렸다. 이유는 자동차를 거의 혼자 탄다는 점, 스피드를 즐긴다는 점 등이 GLA의 성격과 맞아떨어졌다. GLA가 벤츠의 젊은 고객층 확대에 현격한 공로를 세우고 있다고 하니 이런 점에서 분명 강점을 보이는 듯하다.

 

크기는 전장 4440mm, 전폭 1850mm, 전고 1615mm로 우리나라 완성차 중 굳이 비교 모델을 찾자면 르노삼성자동차의 XM3보다 길이는 짧고, 전폭과 전고는 넓고 높다. 시승차는 'AMG 라인'으로 곳곳에 AMG 전용 파츠가 달렸다. 그래서인지 잘 달리게 생겼다. 그러고 보니 XM3에도 벤츠와 르노가 공동 개발했다는 'Tce 260' 엔진이 탑재된다.

 

시동을 걸면 가솔린 터보 엔진 특유의 소음이 실내로 들어온다. 막연히 '벤츠'라는 브랜드 이미지만 생각했다면 다소 거칠 수도 있겠다. 근데 속도를 즐기는 AMG 모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장점이 아닐까.

 

아무튼, GLA에는 'M260' 엔진이 적용되는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224마력, 35.7kg·m에 달한다. 제원상 성능은 이 급에서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8단 DCT 변속기가 조합돼 구동력을 각 바퀴로 전달한다. 파워트레인은 GLB도 동일하다.

 

실제 운전을 해봐도 224마력의 엔진성능은 모자람이 없다. 추월 가속은 물론 일반 도로에서의 가속력이 뛰어나 운전이 재미지다. 코너링 실력도 수준급이다. 연속 코너에서도 하중 이동이 빨라 거동이 자연스럽다. 막 몰아붙여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고속 안정감은 벤츠 특유의 맛이 난다. 노면이 좋지 않아도 고속에 진입하면 자체가 낮게 깔리는 맛이 일품이다.

 

8단 DCT 변속기의 체결감도 훌륭하다. 운전모드를 스포츠에 놓으면 엔진회전수를 높게 쓰면서 변속되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이 느낌이 매우 좋다. 전륜 기반이긴 하지만 벤츠의 사륜구동 시스템도 전륜과 후륜에 실시간으로 동력을 전달하며 최적의 주행 성능을 끌어낸다. 디지털 계기판은 전륜과 후륜 중 어느 쪽에 구동력이 더 들어갔는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도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것 같은 쿠페형에 가깝다. 물론, 벤츠의 쿠페형 SUV 모델인 GLE 쿠페처럼 드라마틱한 루프라인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시트 포지션도 GLB보다 낮아 스피드를 즐기기에 인상적인 시트 포지션이 나온다.

 

서두에서 이야기 했지만 실내 공간은 혼자 또는 2명이 타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여럿이 타기에는 좁다. 하지만 곳곳에 수납공간이 잘 마련돼 있고, 전체적으로 편의장비 등 실내 구성에 흠잡을 만한 곳이 없다.

 

'더 뉴 GLB 250 4매틱'은 작지만 패밀리카로 쓰기에 딱 좋다. 새롭게 벤츠의 SUV 라인업에 합류한 신모델이라는 점도 신선하고, 이급에서 7인승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GLB의 장점이다.

 

'삼각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면 디자인은 GLA와 비슷하지만 뒷모습은 박스카가 연상될 정도로 깎아 놨다. 전장과 전고는 GLA보다 각각 110mm, 75mm가 길어 꽤 넓은 실내 공간이 나온다. 적재용량도 GLA보다 375리터가 더 많다. 휠베이스가 2830mm에 달해 2열 공간도 넉넉하다. 기본적으로 성인 4명이 장거리 여행을 해도 크게 불편을 느끼지 못할 실내 구성이다.

 

길이와 높이가 길어져 운동성능은 GLA 만큼 민첩하지는 않지만 "역시 벤츠"라는 말을 듣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GLA와 GLB 모두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이 지원돼 장거리 운전을 돕고, 차량 또는 보행자와의 충돌을 감지하면 시각·청각적 경고와 함께 스스로 제동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탑재되는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장비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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