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거나 리뉴얼하거나"…아리따움·올리브영, 엇갈린 '포스트코로나' 대응책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9 05: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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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화장품 오프라인 매장들이 수년간 지속되던 경기 침체와 함께 코로나19 쇼크까지 닥치면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최근 감염병 확산으로 국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가 비대면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화장품 로드숍들은 잇따라 매장 문을 닫고 있는 추세다.

반면,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도 ‘체험형 매장’을 강화해 차별화된 리뉴얼에 나서며 진화의 길을 모색하는 기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진행한 올 1분기 실적 컨콜에서 올해 연말까지 아리따움 직영점을 10개만 남기고 정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브랜드 통합 매장인 ‘아리따움’ 300여개의 매장을 ‘아리따움 라이브’로 전환해 H&B스토어에 대항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임대료‧관리비 등의 압박으로 주요 상권 내 매장을 철수하게 됐다.

최근 아리따움 라이브 1호점인 강남점은 2018년 9월 문을 연지 약 1년8개월 만에 폐점했다. 지난 3월엔 아리따움 라이브 명동점도 폐점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지 약 10개월 만이다. 또 대학로점, 사당점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오프라인 침체 현상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에 더해 내수 소비 침체, 온라인 채널로의 이동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리따움 매장의 폐업 속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정보에 따르면 가맹점을 포함한 전국 아리따움 매장수는 올해 4월 기준 962개다. 2018년 말 기준 아리따움 가맹점수는 1192개, 직영점수 76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의 경우 직영점 운영효율화와 부동산 계약 사항 등 종합적인 관점 고려 및 협의가 이뤄져 폐점을 결정한 부분"이라면서 ”현재 남아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 매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새롭게 마련된 '클린 뷰티(Clean Beauty)존’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이와는 대조적으로 H&B(헬스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은 지난 26일 명동과 강남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의 상품 전문성과 고객 체험 요소를 한층 강화해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로드숍 업체들이 주요 상권 매장을 잇따라 폐점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이번 개편은 ‘새로움’과 ‘전문성’을 키워드로 카테고리별 트렌드 제안과 상품 큐레이션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기초와 색조, 헬스, 바디, 헤어 등 대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신상품을 도입하고 상품 진열 등을 차별화했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착한 소비, 가치 소비가 확산함에 따라 화장품에서도 유해성분 배제, 자연 및 동물 보호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제안하고자 ‘클린 뷰티(Clean Beauty)존’을 신설했다.

또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쇼핑 동선에 따라 매대 배치를 조정하고, 시즌별로 바뀌는 트렌드를 즉각 반영해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팝업존을 설치했다. AR(증강현실) 서비스로 가상 염색 체험이 가능한 '헤어 컬러링 바'도 만나볼 수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의 강점인 상품 전문성과 오프라인 매장이 주는 경험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취지에서 이번 개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등 주요 7개 화장품 로드숍 매장은 2018년 4167개에서 지난해 3433개로 급격히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로드숍 매출이 40~50% 급감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폐점 공포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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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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