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진출 '러시'

신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9 07: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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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카드시장은 포화 단계이지만 동남아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라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는 까닭이다.

 

▲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29일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과 카드사업이 가능한 인도네시아 내 자산 순위 5위 여신전문금융업체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지분 80%를 8128만달러(한화 약 94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1994년 설립된 총자산 3251억원, 자기자본 632억원, 임직원 9800여명 규모의 중형 업체로 최근 5년간 평균 5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할부금융 뿐 아니라 리스, 팩토링, 주택담보대출 등 현지 통화 관련 대출 상품 판매와 신용카드 사업이 가능한 종합여신전문금융회사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역에 지점 137개 등 총 248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할부금융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여신 취급액 기준으로 오토바이 담보 대출과 내구재 대출은 각각 업계 3위, 자동차 담보 대출은 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통합작업(PMI)' 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캄보디아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현재 롯데, 신한카드가 베트남에 진출해 할부금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고 최근 현대카드 역시 베트남 진출을 공식화한 상태다.  

 

신한카드는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를 인수해 지난 1월 베트남 자회사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했다. 베트남 내 파이낸스 업계 4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을 인수한 만큼 이익도 나고 있다.  

 

신한카드는 SVFC가 보유한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소비재, 자동차 할부금융 등 리테일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베트남은행 등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강력한 시너지를 통한 토탈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베트남 소비자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작년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의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 받았다. 같은 해 12월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출범시켰고 소비자 금융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베트남의 소비자금융 기업인 FCCOM의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FCCOM은 베트남의 중견 은행인 MSB의 100% 자회사로, 개인대출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베트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카드사들이 동남아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동남아에 직접 진출하기 보단 현지법인 인수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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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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