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우리은행 마음 돌렸다…'실탄' 확보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6 19: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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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사회, 케이뱅크 증자 결정
이문환 행장, 우리은행 이사 찾아가 청사진 설명
케이뱅크, 자본금 9017억원 늘어 '기사회생'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케이뱅크가 우여곡절 끝에 대주주인 우리은행의 마음을 돌려 대출 영업 재기를 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증자 참여를 결정할 우리은행의 임시이사회에 앞서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우리은행 이사들을 찾아가 케이뱅크 영업 정상화 방안 및 중·장기 경영 청사진을 설명한 것이 묘수로 작용했다.

 

▲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사진=케이뱅크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케이뱅크에 대한 증자를 결정했다. 케이뱅크에 1631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으로 보통주 750억원, 전환주 881억원으로 나뉜다.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앞으로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지분율은 26.2%(전환우선주 포함)까지 높아진다. 보통주만 따진 지분율은 19.9%로 오른다.


당초 케이뱅크는 보통주 약 1억1898만주, 5949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의결하고, 주급납입일을 6월 18일로 지정했다. 주금납입이 완료되면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었지만 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출자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결국 납입일을 연기했다.

새로운 증자 방안은 전환주식 발행과 우리은행·BC카드·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안을 의결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다. 주금 납입 기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순조롭게 자본확충이 진행된다면 다음달말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9017억원으로 늘어난다.

케이뱅크의 증자 참여에 갈팡질팡하던 우리은행이 이번 이사회에서 결단을 내린 데엔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의 묘수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임시이사회가 열리기 전 이날 오전 우리은행 이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케이뱅크 영업 정상화 방안 및 중·장기 경영 청사진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가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지분율을 34%까지 늘리더라도 우리은행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케이뱅크의 총자본금 규모는 줄어들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으로 케이뱅크는 자본확충을 기반으로 신용대출 영업을 재개하고, 아파트 담보 대출과 같은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증자 이전에는 서비스 및 역량 개선 노력으로 경영 정상화의 첫 시작을 알린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1일 '듀얼K 입출금통장'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기존 혜택을 업그레이드한 새 입출금통장을 선보일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는 대로 가장 시급한 대출 영업을 재개하고 이전부터 준비해 온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등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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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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