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객 떴다”...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들뜬 유통업계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0 1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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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 5000명 입국
호텔·면세업계 '특수'...한한령 해제되나
▲ 최근 중국인 단체여행객 5000명이 입국했다. 면세점 등 유통업계는 이를 계기로 다시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DB)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이번에는 진짜 한한령(限韓令·중국내 한류 금지령)이 해제 되는 걸까요? 현실로 바로 다가왔다고 느껴지지가 않네요.”


2017년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행 단체관광객을 금지한 이후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자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흔히 묻는 질문이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본사를 둔 건강웰빙식품 판매기업 이융 임직원 5000명이 자사 기업회의 개최를 위해 지난 7일부터 5박 6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소식이 알려지고, 이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던 유통업계가 반신반의 하면서도 기대감을 키울만한 짜릿한 소재가 나온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이융 임직원 5000명은 지난 7일부터 인천지역 호텔 1120개 객실에 여장을 풀었다. 이들은 한국에 머물며 주요 관광지는 물론, 면세점과 백화점 등 쇼핑센터에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이들의 한국 방문에 따른 경제효과가 2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덕분에 침체기를 겪던 유통업계는 오랜만의 특수로 반색하고 나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대거 입국하며 유통가에 활력을 되찾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인천 송도와 영종도의 영종골든튤립, 스카이파크, RGB스카이호텔, 오크우드 인천 등 20여곳의 호텔들도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뚝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렇게 단체 관광객이 온 것은 오랜만”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단체 관광객이 유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도 이번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문을 두고 한한령이 해제될까 기대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실적 개선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단체 관광객들은 명동 일대 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한한령 이후 뚝 끊겼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방문한 것은 면세업체에게도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들은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으로 나뉘어 방문할 예정으로 백화점과 함께 면세점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한한령이 풀린 것은 아니나, 이번 단체관광객 방문을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2018년 말부터 부분적으로 한한령을 완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일부 재개되며 지난해 중순을 기점으로 중국 기업들의 포상관광과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605만명으로 2018년 동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26% 늘어나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사드 사태 이전만큼 회복한 상황”이라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부분적으로 한한령을 완화하고 있다지만, 크루즈나 전세기를 이용한 단체 관광, 중국 현지 대규모 콘서트나 한국 영화 상영 등이 막혀 있는 등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한중간 일정을 조율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방한해 한한령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어야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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