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Q]'옵티머스 사태'로 증권사 희비 교차...NH '억울' 한화 '안도' 하이 '아뿔싸'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6 17: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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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로 증권사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애초 이 회사의 펀드를 가장 먼저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투자증권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반면, 환매 중단 직전에 펀드를 설정한 하이투자증권은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5172억원에 달한다. 이 중 NH투자증권이 4528억원(87.55%)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407억원, 7.87%), 케이프투자증권(149억원. 2.87%), 대신증권(45억원, 0.87%), 하이투자증권(25억원, 0.48%), 한화투자증권(19억원, 0.36%) 순이다.

NH투자증권은 전직 직원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가 옵티머스운용의 주주였던 점이 부각되면서 일종의 '네트워크'로 인해 옵티머스운용펀드를 많이 팔았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NH투자증권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애초 2016년부터 한화투자증권이 옵티머스운용의 펀드를 팔기 시작했고 인기가 좋아 NH투자증권이 뒤늦게 지난해 6월에서야 이를 고객에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지금 시점에서 보니 판매잔액이 많다는 이유로 마치 NH투자증권이 네트워크를 통해 무리하게 판매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인기가 많아 다른 대형 증권사도 옵티머스운용 펀드 판매를 검토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억울하다는 것이다.

정영채 사장 등 고위 임원도 절대로 금융투자상품을 무리하게 파는 성향이 아닌 만큼 NH투자증권의 답답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해외금리 연계 주가연계펀드(DLF) 등에서 판매사인 증권사가 선보상한 사례를 들어 개인투자자가 NH투자증권에 집중적으로 법적대응 등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자신들이 한 때 옵티머스운용 펀드를 많이 팔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소형사인 우리 회사에서 2000억원이 넘게 팔릴 정도로 옵티머스운용 펀드가 인기가 좋았다"며 "판매 당시에 이런 부실이 있을 것이라는 전혀 몰랐고 다행히 만기 상환된 펀드가 많아 잔액이 작게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8년 말 기준 옵티머스운용 펀드의 판매잔액은 한화투자증권이 1336억원(58.48%)으로 가장 많다. NH투자증권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자신들을 이번에는 하늘이 도왔다며 안도하는 모양새다.

이에 비해 속칭 '끝물'에 300억원 규모 옵티머스운용 펀드를 설정한 것으로 드러난 하이투자증권은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6월 11일 설정된 '옵티머스 SMART 펀드 3호'인데 300억원 모두 법인투자자에 팔렸을 뿐 개인투자자는 대상이 아니었다. 또 문제가 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에 편입된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등의 부실채권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인 법인 역시 건실한 곳들로 전해졌다.

옵티머스운용이 문제가 되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펀드를 판매했음에도 도매금으로 취급받으면서 하이투자증권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한편, 옵티머스운용 측은 서류 위조 등 이번 사안에 대해 윤모(43) H법무법인 대표(변호사)가 주도한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윤 변호사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순순히 시인하고 있어 더욱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옵티머스운용 측이 거액을 주기로 약속하고 윤 변호사가 책임을 덮어쓰기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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