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석열 총장에 "개혁 완성도 높여라" 불만 표시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8 1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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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검찰개혁의 완성도를 높이라"면서 우회적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 등에 불만을 표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만난 것은 조 전 장관 사태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검찰개혁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매우 높다"고도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뒷모습은 윤석열 검찰총장.

 

그러면서 "검찰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혁에 나서고 있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셀프 개혁에 멈추지 않도록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개혁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을 특히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검찰과 윤 총장을 향한 불만을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으로 문 대통령은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는 상당 수준 이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이제 국민들이 요구하는 그 이후의, 그 다음 단계의 개혁에 대해서도 부응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반부패 개혁과 공정사회는 우리 정부의 사명"이라며 "적폐청산과 권력 기관 개혁에서 시작해 생활 적폐에 이르기까지 반부패정책의 범위를 넓혀왔다. 권력 기관 개혁은 이제 마지막 관문인 법제화 단계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입법이 완료되면 다시는 국정농단과 같은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고 국민이 주인인 정의로운 나라도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입장하기 전 회의장에 먼저 들어선 윤 총장은 좀처럼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먼저 회의장에 도착해 자리에 앉은 윤 총장은 오른편에 앉은 김영문 관세청장과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5분 남짓 뒤 예정된 시각에 맞춰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윤 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입구 쪽을 향해 섰다.

문 대통령은 민갑룡 경찰청장을 시작으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김현준 국세청장 등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인사를 마치고 윤 총장과 인사할 차례가 되자 참석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 대통령에게 쏠렸다.

 

윤 총장은 두 손을 몸통에 붙인 채 먼저 허리를 숙였다가 세운 뒤, 문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눈을 맞추고 다시 한번 허리를 굽혔다. 두 사람 간 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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