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실업 OECD 1위 불명예…대기업·중기 격차해소가 답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1-13 1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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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취업 시기를 맞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세계에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세대라는 것을 실증하는 지표가 나왔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1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전체실업자에서 25~29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1.6%로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명 중 1명이 실업자라는 뜻으로 미국의 13.0%, 일본의 12.6%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더구나 모라토리엄 위기로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까지 받은 그리스와 슬로베니아보다 비중이 더 높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 이후 7년 동안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 비중이 OECD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연령대에서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현상의 정도가 짙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커 청년들이 구직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대기업에 들어가길 원하며, 기업은 대졸초임이 높은 반면 노동유연성은 낮아 신규고용을 꺼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결과’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근로자 월평균소득은 223만원으로 대기업(488만원)의 절반도 못 미치는 45.7%였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졸초임은 구인난을 겪는 일본보다 되레 높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국 대기업 대졸초임은 연 3만6228달러로 일본(2만7647달러)보다 1만 달러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실에서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업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기업 초임인상은 자제하되 중소기업 초임을 현실화해 격차를 줄이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청년실업대책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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