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대구 분양대전…'효성 해링턴 동대구' 부진 이유는?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7 06:00:1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해링턴플레이스 동대구, 평균 3.6대 1 경쟁률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30대 1…같은 시기 청약 성적 10배차
분양가·브랜드 차이 확연…해링턴, 청약통장 분산 한몫
▲ '해링턴 플레이스 동대구' 투시도. (사진=효성중공업)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청약 호황기의 대구 분양시장에서 같은 시기 분양한 두 단지의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해링턴플레이스 동대구'와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약 10배의 격차를 냈다.


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5일 '해링턴플레이스 동대구'의 1, 2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691가구 모집에서 2465건이 신청해 평균 3.57대 1을 기록했다. 모집정원은 채웠지만 한 자릿 수의 다소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해링턴플레이스 동대구는 신암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26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740가구이며, 대구시 동구 신암북로 53-36에 들어선다. 시공은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맡았다.

반면 같은 날짜에 청약접수를 받은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평균 청약경쟁률 30.4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달성지구 재개발 사업지로, 지하 2층~ 지상 최고 24층, 18개동, 전용 39~84㎡, 총 1501가구 규모다. 대구시 중구 달성동 12-11 일원에 위치하며 대구역과 가깝다. 시공사는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다.

두 단지의 엇갈린 분양 성적에는 입지 조건은 물론 분양가와 브랜드 차이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링턴플레이스 동대구는 다른 단지와의 경쟁에 밀리면서 수요자들에게 청약 후순위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링턴플레이스 동대구 보다 좋은 입지로 평가 받는 '더샵 디어엘로'와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이 각각 이번주와 다음주에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 세 단지의 분양시기가 비슷해 청약통장이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분양가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해링턴플레이스 동대구의 분양가는 3억8420만~5억3700만원으로 비싸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대구 동구의 한 중개업자는 "해링턴플레이스 동대구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하면 최대 약 5억5000만원"이라며 "역세권이 아니고, 일대 재개발 사업지 중 초기 단지로 주변 인프라를 고려하면 분양가가 다소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2억2400만~5억1700만원으로 책정됐다. 대구 중구의 한 중개업자는 "중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시세 보다 저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브랜드 평판에도 차이가 난다. 달성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1군 건설사로 분류되는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반해 해링턴플레이스 동대구는 중견건설사인 효성중공업의 브랜드다. 해링턴플레이스의 경우 의왕과 평택, 용산에서 하자 문제가 불거져 이미지에 타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방광역시까지 확대되는 전매제한 규제 강화를 앞두고 대구에서는 밀어내기 분양이 한참 진행되고 있다. 1~2달 동안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대구 분양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급이 증가하면 수요 분산으로 경쟁률이 줄어 청약통장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태영건설,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 9월 분양2020.09.02
태영건설 인적분할 D-7…"기업 재평가 계기될 것"2020.08.25
'둔촌 삼익빌라' 뺏긴 효성중공업, '둔촌 현대2·3차' 사업은 지켜낼까2020.08.21
[AT현장] "지나가기 무서워요"…'일촉즉발' 둔촌 삼익빌라 재건축 현장2020.08.20
KCC건설, '대구 오페라 스위첸' 1순위 청약 마감…평균 17.3대 12020.08.20
[단독] 포스코건설이 품은 '둔촌 삼익빌라' 재건축, 진흙탕 소송전되나2020.08.19
[단독] '코로나 대확산' 기간인데…포스코 '더샵갤러리' 조합 총회 논란2020.08.20
대구 분양시장, 전매 제한 전 물량을 잡아라2020.08.14
희비 갈린 대구 분양대전…'효성 해링턴 동대구' 부진 이유는?2020.08.07
KCC건설, 'KOSMO' 시스템 구축…현장 안전 강화2020.08.06
KCC건설, '대구 오페라 스위첸'에 펫그라운드 적용2020.07.30
㈜태영건설, 서울 동북부 ‘구리갈매 데니시스퀘어’ 분양 중2020.07.28
해링턴 플레이스 동대구 "단지 내에서 그린 인프라 누려요"2020.07.23
'부실 시공' 낙인 효성 해링턴…대구 동시 분양 흥행할까2020.07.23
"청약시장 투기 차단"…수도권 등 전매제한 강화2020.05.11
철도공단, 국토부 발주공기업 3사 중 여성 직원채용 비율 '꼴찌'2020.04.29
고양 덕은지구 고분양가 논란…국토부 "개선방안 마련"2020.04.21
[김성환 칼럼] 2·20 대책, 전매제한 강화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2020.02.24
김성은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