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안동댐 오염 조사결과 조기 발표에…'여론재판' 비난 목소리

정상명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1 17: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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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환경부가 안동댐 상류 중금속 오염에 대한 조사 결과를 조기 발표한 것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아직 연구과제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석포제련소 외에도 오염원이 다수 존재하지만 서둘러 조사 결과를 공표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환경부는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 활동 현황을 공개하고 "영풍제련소 상류에 비해 하류에서 카드뮴과 아연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안동댐 상류 중금속 오염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 영풍제련소 인근 석포면 주민의 생존권과 안동댐 상류 중금속 환경오염에 따른 대립으로 인한 갈등 해결을 위해 구성됐다. 협의회는 작년 3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총 13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양한 수질 오염원에 대한 고려없이 환경부가 모든 책임을 영풍 석포제련소로 돌리는 여론재판에 나선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실제로 석포제련소 하류 구간에는 100여개에 달하는 폐광과 가공 공장이 위치한다. 지역의 한 환경전문가는 "석포제련소와 달리 이들 영세한 업체는 제대로된 수질 정화는 물론 단속도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안이한 조사결과에 대해 비판했다.

환경부는 이날 내놓은 자료에서 안동댐 상류 수질조사, 안동댐 상류 퇴적물 조사, 어류 체내 중금속 등을 실시하고 모두 "석포제련소 하류 구간이 문제"라고 단정지었다.

하지만 2010~2017년까지 광해관리공단, 환경과학원 등의 연구결과와 이번 환경부 용역 연구 조사는 배치되는 모습이다. 과거 안동댐 상류를 조사했던 기관은 오염의 기원을 '광물 찌꺼기'로 지적하며 광범위한 하천변 광미제거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가 존재하지만 환경부는 석포제련소를 수질 오염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움직임을 보인다.

또한 환경부는 "안동댐 상류 지역은 폐금속 광산 등 다양한 오염원이 분포하고 있다"고 하며 "낙동강 하천변에 유실된 광물찌꺼기의 하천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광물찌꺼기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한편 그동안 여러 기관에 의해 진행된 납 동위원소 분석 결과도 "안동댐 상류 퇴적물 오염이 영풍 탓이라고 보기에는 근거가 약하다"고 제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납 동위원소 분석은 강 퇴적물 오염과 같은 현상을 분석할 때 반드시 필요한 오염 기원 측정 시 사용하는 기법이다. 다년간의 연구에서는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의 시료와 강 퇴적물 시료는 주성분 자체가 다르다고 지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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