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부터 사딸라까지"…식품업계, '밈'으로 MZ세대 공략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5 05: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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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x비 깡 광고 영상. 사진=농심 유튜브 캡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식품업계가 ‘밈’(Meme)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공략하고 있다.

밈이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와 콘텐츠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터넷상에 재미난 말을 적어 넣어서 다시 포스팅 한 그림이나 사진 등을 게재하는 온라인 놀이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업계에선 온라인 놀이 문화를 빌린 홍보·마케팅을 통해 오로지 재미에 집중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직관적이고 참신한 젊은 소비자들과의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 버거킹 등이 ‘밈’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깡 열풍’은 농심 새우깡까지 주목 받게 했다. 농심은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새우깡이 최근 한 달간(5월24일~6월23일) 전년 대비 30% 성장한 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확산된 ‘밈’ 현상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것이다.

‘깡’은 가수 비의 2017년 발매곡으로 발매 당시 음원 차트 10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며 혹평을 받은 곡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깡 무대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밈 열풍으로 번지며 재 주목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안무나 가사 모두 이상하지만 중독되는 게 있다며 ‘1일1깡’(하루에 한번 깡 영상보기)을 해야 한다는 등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다.

이에 농심은 밈으로 시작된 ‘깡 열풍’과 맞물려 새우깡이 함께 언급되고,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로 모델 섭외를 요청하는데 힘입어 지난 4일 ‘비’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농심 공식 SNS 계정에선 ‘깡’ 가사를 인용해 "화려한 포장이 나를 감싸네"라는 문구와 함께 패러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농심은 깡 열풍이 온라인에서 자연발생 했다는 점에 착안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작하고, 새우깡과 깡 트렌드를 즐기는 영상을 응모하는 ‘새우깡 대국민 챌린지’도 추진한다. 그 결과물을 활용해 비와 함께 광고를 만들 계획이다.

 

▲ 사진=버거킹 제공
 
이에 앞서 버거킹도 온라인 밈을 발 빠르게 마케팅으로 적용했다. 2006년 영화 ‘타짜’ 속 명대사인 ‘묻고 더블로 가’가 온라인에서 밈으로 화제가 되자 해당 장면을 연기한 배우 김응수를 지난해 10월 버거킹 모델로 발탁했다.

버거킹은 4900원 메뉴 올데이킹 프로모션 모델로 배우 김영철을 발탁하기도 했다. 버거킹은 4900원이 4달러와 비슷하다는 것에 착안해 SNS에서 밈, 짤방 등으로 사용되던 ‘김두한식 극딜 협상’을 패러디한 ‘사딸라’ 광고를 선보였다.

버거킹은 김영철의 사딸라 광고의 인기와 함께 지난해 11월 올데이킹 누적 판매량이 13개월 만에 15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밈 마케팅이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깨수깡 X 깡’ 이벤트를 진행하며 직원을 비로 패러디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하지만 비의 허락 없이 패러디 사진을 광고로 활용했다며 팬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후 롯데칠성은 "‘그분’을 모시기 어려웠다"며 "시무20조(팬들이 비에게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행동들)을 위반한 것은 사과한다"고 장난스럽게 응대해 더욱 뭇매를 맞았다. 결국 롯데칠성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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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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