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아프리카'에 밀릴 위기에 처한 '메이드 인 베트남' 의류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0 18: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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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 의류 수출산업이 아프리카와 경쟁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의류업체인 TNG인베스트먼트앤드트레이딩JSC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응웬 반 또이 회장은 “올해 말까지는 실적이 괜찮지만 내년 주문량은 올해보다 적다고 응답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또한 장기계약 대신 분기별 혹은 월별 주문을 받은 사례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 기업들에 대한 의류 생산 주문량이 줄어든 것은 인건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은 증가하는 반면, 아프리카가 저렴한 인건비로 의류를 생산할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등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돼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유럽연합(EU) 등 다수의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의류 수출이 증가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베트남 수출업체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면서 생각보다 큰 피해를 입었고, 저임금 노동자를 무기로 내세운 아프리카와 경쟁할 처지에 놓였다. 이밖에 베트남은 의류 생산에 필요한 섬유 원자재 중 70% 가까이를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중국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베트남의 의류 생산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베트남 의류섬유협회(VITAS) 관계자는 “아프리카로 더 많은 의류 주문이 몰리고 있다”며 “베트남은 인건비는 상승하지만 생산 기술력은 부족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월까지 베트남의 의류 수출액은 30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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