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슈퍼주총데이'로 본 '이구동성' 키워드는...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7 1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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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롯데제과 3기 주주총회. 사진=롯데제과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27일은 주요 식품업체들의 정기주주총회가 몰린 ‘슈퍼 주총데이’였다.

 

이날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수익성 향상을 강조하고 나섰다. 글로벌 사업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쓰겠다는 다짐도 나왔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대상, CJ제일제당, 오뚜기 등이 잇따라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선 오너가 2·3세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의 사내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신사업 추가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롯데제과는 이날 열린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은 롯데건설,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자진 사임한 반면 롯데제과의 사내이사직은 유지했다.

2018년 1월 대표에 오른 민 대표는 2018년 1월 인도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하브모어', 같은 해 10월 미얀마 제빵업체 'L&M 메이슨' 등을 인수한 이후 지난해 롯데제과의 해외 실적 확장을 이끈 바 있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민 대표는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 조성, 기존 핵심브랜드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 전무. 사진=대상 제공


같은 날 열린 대상 주총에서는 임정배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오너 3세'인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 중역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상민 중역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이자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6.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2009년 대상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다. 2016년 전무로 승진, 현재 대상의 성장 전략과 신사업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 중역은 이날 등기이사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대상의 3세 후계 구도로 임 중역이 굳혀진 것으로 파악된다.

임정배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식품·소재 사업부문 강화 △글로벌 진출 확대 △간편식·고령식 확장 등을 올해 운영방향으로 내세웠다.

CJ제일제당은 정기 주총에서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재무통으로 꼽히는 최 부사장은 CJ에서 그동안 재무와 인수합병(M&A), 신사업 등 그룹 경영 전반의 살림을 도맡아왔다. 최은석 부사장의 신규 선임으로 CJ제일제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총 3인 체제로 전환된다.

CJ제일제당은 이날 ‘혁신 기반의 질적 성장 추진’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격차 역량 확보’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공식품사업에서는 가정간편식(HMR)·햇반·김치·만두 등 주력제품으로 1등 시장 지위를 굳히고, 미국·중국·베트남 사업 대형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뚜기도 이날 주총을 열고 함영준 회장과 이강훈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각각 3년이다.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으로 15년 넘게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오뚜기는 지난해 식품업계 전체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일정부분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농심의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도 이날 주총을 열고 신현주 농심기획 대표(부회장)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현주 부회장은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의 누나다.

빙그레는 김호연 전 회장과 전창원 대표를 임기 3년으로 재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남양유업은 이광범 대표와 홍진석 경영전략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 지난 23일 풀무원 본사 스튜디오에서 토크쇼 형식의 열린토론회 사전 녹화가 진행된 가운데 방송인 이익선씨의 사회로 풀무원 이효율 대표(사진 가운데), 이상부 전략경영원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제공


이날 주총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전자투표 도입, 체온 측정, 마스크 필수 착용 등으로 방역 및 위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풀무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의안심사는 기존대로 현장에서 진행한 반면, 기존에 주총현장에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열린 토론회’는 풀무원 본사 스튜디오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을 유튜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주총현장에서 방영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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