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시아나항공 인력배치 파문..."일반직이 정비 업무를?"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3 08: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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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부산, 인천지점 일반직 직원들 약 60여명 정비직으로 배치
아시아나항공 직원 "일반직이 정비직 배치는 안전 등 적절치 못해...인력감축위한 시도"
아시아나항공 측 "소수 일반직,정비현장 배치된 바 있어...효율적 인력 운영위한 것"
국토부 "항공 정비업무, 정비사 외 할 수 없어...관련내용 항공사들에 확인할 것"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비직에 약 60여명의 일반직 직원들을 전환배치 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5년에서 15년차까지 일반직 직원들이 정비본부로 재배치되면서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전 인력구조조정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일반직 직원들을 정비직으로 발령내고 정비직 보조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3일 아시아타임즈가 아시아나항공 내부 직원과 정비직 직원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최근 아시아나항공 부산지점을 비롯해 인천지점 등 약 50여명~60여명의 일반직 직원들이 정비본부로 전환배치됐다. 이중 20여명이 정비 현장실습((on the job training)을 받고 있다.

복수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일반직이 정비직으로 발령 나면서 맡은 업무는 △항공기 정비부품 수리 보조 △중정비 부품세척 △정비사무 등이다. 항공정비에 직접적인 업무가 아닌 보조업무지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내부 한 직원은 “최근 부산과 인천을 베이스로 둔 일반직 직원들이 정비직으로 대거 발령이 났다”며 “1차 인사이동은 약 60여명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1차에 이어 추가적으로 더 발령 날 것으로 안다”며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정비직에 일반직 직원을 대거 투입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인사조치”라고 꼬집었다. 정비직군이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정비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인력들이 배치됐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이번 인사발령이 안전문제 뿐만 아니라, 회사가 인원감축을 위해 내린 일방적인 조치로 보고 있었다.

또 다른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안전도 문제지만, 회사가 부산지점 일반직 직원을 일방적으로 정비직 발령을 내고, 부산지점에는 아웃소싱으로 인력으로 대체 했다”며 “현재 경영진들이 매각 관련, 권한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런 조치를 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직원은 “그동안 계속 일반직에서 대리, 과장 등의 직책을 달고 온 사람들이 정비직 신입사원이 하는 일을 하라는 것은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적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직접적으로 나가라고 하지 못하니까 자연도태 될 수 있도록 정비직으로 발령 낸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현장 정비직원의 경우 5년에서 15년 된 일반직 직원들을 다루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며 “차라리 신입직원이라면 배우는 자세도 있고, 열심히 가르치면 되는데 과장급 일반직은 가르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노노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소수의 일반직 직원이 정비현장에 배치된 것은 맞다면서도 정비직 전환까지 충분한 적응기간(기초정비교육, 안전교육 및 현장OJT) 및 평가를 거쳐 조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인원감축 의혹 제기에 대해 “퇴사와 관련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현장 인력충원을 통한 기존 정비직 직원들의 업무 경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는 “(이번)인력 재배치는 효율적 인력 운영을 위한 것으로 당사는 업무수행이 가능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일한 취지로 과거 직군전환을 실시한 사례가 있으며 이와 별개로 정비 인력 충원을 위한 채용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기 정비사가 아닌 일반직원이 정비 업무를 볼 수 없도록 되어 있다”며 “정비사가 아닌데 정비업무를 보는 것은 지적사항이고, 개선 및 권고를 할 수 있다. 관련사항을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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