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현대중공업·MBK·글랜우드 ‘3파전’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8 16: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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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건설기계와 시너지 기대
▲ 두산인프라코어가 중동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50톤급 대형 굴착기 모델 DX520LCA.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도 나서면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에 현대중공업지주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로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원 안팎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경쟁하는 현대건설기계를 계열사로 둬 국내 대기업 중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으나 8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한 적 없다”고 공시하는 등 이를 강력 부인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의 걸림돌로 꼽히던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따른 우발 채무를 책임지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예비 입찰 참여로 선회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계열사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가 클 전망이다. 2018년 기준 두산인프라코어 시장점유율은 3.7%로 9위, 현대건설기계는 1.5%로 20위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점유율 5.2%가 되면서 세계 5위 수준으로 도약하게 되는 것이다. 

인수를 위한 실탄은 충분하다.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기준 현금·현금성 자산은 2조2242억 원이며 현대건설기계는 8387억 원의 현금·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MBK파트너스는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한 바 있다. 올해 8조원 규모 5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등 실탄 역시 충분하다. 또 글랜우드PE는 대기업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 딜’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를 인수하는 등 구조조정 딜에서 두각을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새 주인 찾기 변수는 결국 가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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