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푸르덴셜 품은 KB금융…'리딩 그룹' 탈환 시동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0 16: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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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조2650억원에 푸르덴셜생명 인수
생명보험 부문…KB생명과 합병시 업계 '8위'
'리딩 금융그룹' 탈환 위한 발판 마련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KB금융지주가 보험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인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았다. 이를 통해 그룹내 약점으로 꼽히던 생명보험업 부문이 강화와 동시에 수익 다변화까지 챙기게 돼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 사진=연합뉴스

KB금융은 10일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2조265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대상 회사의 기초 매매대금(2조2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750억원)을 합산해 지급하게 되며 해당 매매대금은 거래종결일까지의 사외유출금액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거래종결일에 보다 낮은 금액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높은 보험금지급여력비율, 안정적 이익 창출력, 업계 최고 수준의 설계사 등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알짜 매물'인 푸르덴셜생명의 내재가치는 국내 최상급 수준"이라며 "최근 악화된 시장환경 속에서도 타사 대비 더욱 안정적인 생명보험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돼온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말 기준 KB생명의 총자산은 9조8294억원으로, 향후 푸르덴셜생명(총자산 21조846억원)과 통합할 경우 총자산이 31조원 규모로 커진다. 총자산 기준으로 생명보험업계 8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되는 셈이다.

근소한 차이로 신한금융에 내준 '리딩 금융그룹'이란 왕좌도 되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3118억원으로, 신한금융(3조4035억원)보다 917억원 낮았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이 1464억원에 달하는 만큼 탈환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 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후에도 KB금융의 BIS비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KB금융의 BIS비율은 14.5%로 타사 대비 높은 수준으로 관리된 데다 지난 1분기 후순위채 발행, 향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금조달 계획 이행을 통해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중레버리지비율과 BIS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 사진=푸르덴셜생명

KB금융은 앞으로 푸르덴셜생명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인수 후 조직안정, 시너지 강화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차근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푸르덴셜생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그룹 WM 아웃바운드채널 중심의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한 생보사의 경우 지금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고의 자본적정성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과 KB금융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3500여만명 고객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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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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