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힘주는 신동빈...‘늦었다’ vs ‘적기’ 팽팽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4 16: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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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 참석했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롯데그룹이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동박, 전지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에 29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용 2차 전지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서 롯데그룹도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2차 전지 사업 진출에 시동을 건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스카이레이크가 설립·운영하는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와 공동(LP)으로 두산솔루스 경영권 인수 거래에 참여한다. 투자금액은 29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9.42%에 해당한다.

롯데정밀화학은 “투자목적회사와 공동으로 두산솔루스㈜ 경영권 인수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이 2차 전지 사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롯데알미늄은 280억원을 투입해 안산1공장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을 최근 증설했다.

롯데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재계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기존 사업 대신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여전하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매년 수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는 상황에서 뒤늦은 투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 회장은 화학사업을 롯데그룹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키우면서 전통 화학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약 3조6000억원이 투입된 미국 에탄크래커(ECC) 공장도 이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19 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다. 지난 2분기 32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90% 넘게 하락했다.

반면 전기차 배터리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온 LG화학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전기차 배터리에서만 올해 13조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사업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 투자가 늦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지분투자를 했다는 것은 본격적인 전기차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보다는 발을 걸쳐놓겠다는 정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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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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