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부터 감자까지”…함영준·정용진 등 오너 움직인 '백종원의 힘'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9 16: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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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SBS 맛남의광장 다시마편 예고 영상 캡쳐, 오뚜기 오동통면 한정판. 사진=방송 캡쳐 및 오뚜기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라면회사에서만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텐데,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봅시다. (잠시 후)  “선배님, 다시마 2000톤이 남아있는데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봅시다.”  지난 4일 공개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예고편이 현실화 됐다.

 

아이디어 실현 방식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SOS에 유통·식품기업 오너들이 잇따라 화답하는 흐름이다. 실제로 백 대표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이어 이번에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함께 지역 특산물 소비 촉진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 대표가 완도 특산물인 다시마 2년치 재고인 2000톤을 해소하기 위해 함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백 대표의 전화 제안에 함 회장은 “지금 다시마 들어간 제품이 있는데 한 장 더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겠다”고 즉석에서 화답했다.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뚜기는 기존 완도산 청정다시마 1장이 들어가던 오동통면에 1장을 추가한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완도 다시마의 소비 촉진이란 대의 명분 실현을 위해서다. 


백 대표가 ‘맛남의 광장’ 방송을 통해 산지 농산물 재고 해결에 발 벗고 나서며 직접 식품‧유통업계 오너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말에는 백 대표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못난이 감자 30톤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백종원 대표는 방송에서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역에 내려와 가격이 폭락한 농산물들을 잘 알려서 소비 촉진을 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며 “강원도 감자 농가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 30톤 정도를 구매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정 부회장은 “제가 한번 힘써보겠다”며 “못난이 감자를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끔 노력해보겠다”고 즉답했다.

이후 정 부회장은 못난이 감자뿐만 아니라 양미리까지 대량 매입해 이마트를 통해 판촉 행사를 벌였고, 2~3일 만에 동이 났다. 올 4월에도 해남 왕고구마 300여 톤을 매입해 이마트 및 신세계 계열사 등을 통해 일주일 만에 완판 시켰다.

한편 백 대표와 기업 오너들의 협조로 농가 살리기에 나선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노블리스 오블리주 너무 보기 좋다”, “우리 농산물 응원한다”, “백종원과 기업 이미지 상승 및 착한기업 마케팅에 맛까지 업그레이드. 대단한 전략이다”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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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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