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원승연 부원장 좋아해"... '금융위와 갈등 중' 시사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4 16: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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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금융위원회와 껄끄러운 관계인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에 대해 윤석헌 원장이 유임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3일 윤 원장은 ‘원 부원장과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다만 ‘임직원들이 원 부원장을 좋아한다’는 얘기에 “나도 (원 부원장을) 좋아한다”며 유임을 강력히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윤 원장은 애초 지난해 말까지 인사를 끝내려고 했지만 원 부원장에 유임을 두고 금융위와의 의견이 갈리면서 미뤄졌다. 윤 원장은 이달 중순을 목표로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원 부원장을 둘러싼 금융위와의 갈등이 계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유임을 반대하는 것과는 달리, 금감원 내부에서 원 부원장은 매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비롯해 삼성증권 배당사고,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까지 원 부원장 있었기에 비교적 신속하고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는 각 업권 간 소통의 부재를 막기 위해 부원장협의체를 만드는 등 공기업과 같은 금감원 조직을 민간 금융사와 비슷하게 바꿔놨다는 평을 받는다.

한 금감원 간부는 “원 부원장은 그간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금감원 조직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었다”며 “금융위에서는 금감원이 너무 잘해 자신의 실적이나 존재감이 떨어질까봐 원 부원장 유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업무도 업무지만 이전 부원장과는 다른 소탈한 모습으로 직원들이 모두 좋아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 확대와 부원장·부서장 인사,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소비자보호 담당이 신설돼 부원장보는 8명에서 9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원장이 이날 “부원장 아래 직급부터 시작해 모든 인사를 2월말까지 끝내겠다”고 발언한 것에 비춰 원 부원장의 연임을 두고 금융위와 여전히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부원장 임원 인사는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금융위 관계자도 “금감원은 작년에도 부서장 인사가 먼저났다”면서 원 부원장과의 갈등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한편 유광열 수석부원장도 계속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해졌다. 유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제29회 출신이지만 시험에 일찍 붙어 1964년생으로 아직 동기들보다는 어리다. 또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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