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경북지역 패닉상태 빠뜨린 ‘코로나19 슈퍼전파자’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2-19 16: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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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지역에서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하면서 지역사회는 패닉상태에 빠졌다. 대구는 18일 31번째 확진자에 이어 19일 13명의 확진자 판정이 나고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이 폐쇄되자 2015년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186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8명이 사망한 악몽이 재연될지 걱정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대구 경북 확진자 11명은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은 9일과 16일 두차례 방문한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녔던 사람이며 1명은 환자가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한방병원 입원자로 '슈퍼 전파자' 우려가 현실화됐다. 슈퍼 전파자는 동일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환자에 비해 특별히 많은 2차 접촉 감염을 일으키는 환자로 메르스 사태 당시 환자 5명으로부터 전체 환자(186명)의 82.3%인 153명이 감염되면서 알려졌다. '슈퍼전파자'로 떠오른 31번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수 등에 따라 일파만파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특성상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이미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를 봉쇄하는 기존 방역 체계는 뚫렸다며 슈퍼 전파 사건, 병원 내 유행 등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이번 확진자 발생 정보 공개도 서울 성동구와 대구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질병관리본부보다 빨라 중앙 정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에도 구멍이 뚫린 셈이다.

이번 고비를 잘 넘기지 못하면 제2의 재앙을 맞을 수 있다. 의사협회는 지금까지의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즉각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며 입국 제한 조치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와의 본격 싸움은 지금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이제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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