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K푸드 바람’...라면·김치, 세계시장서 쑥쑥 큰다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6 05: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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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CJ제일제당 미국 비비고 만두, (아래) 농심 신라면 미국 광고 버스. 사진=각사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해외에서 간편식과 K-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라면과 김치 수출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품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5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

라면 수출 증가율은 지난 1월 9.5%에서 2월 42.8%로 급증했다. 그 이후 3월 31.5%, 4월 52.3%, 5월 39.6% 등으로 넉 달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라면 수출국 1위인 중국의 1∼5월 수출액은 6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36.5%, 일본 52.9%, 대만 66.3%, 태국 51.9% 등 주요국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라면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물류 차질까지 우려되면서 라면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영화 '기생충'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으로 농심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877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8%, 영업이익은 101.1% 성장했다.

'불닭시리즈'의 선방으로 라면 수출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양식품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63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실적을 거뒀고 1분기 라면 수출 부문에서 46.1% 늘었다.

삼양식품은 국내라면 수출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2분기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동남아, 일본 등으로 현지 영업망과 매출처를 확대해 올해도 수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대표 식품으로 꼽히는 김치 수출 역시 활짝 웃었다. 김치 수출액은 지난 1월 2.3% 감소했으나, 2월 28.8% 증가했다. 그 뒤로 3월 33.0%, 4월 62.6%, 5월 59.7% 등 매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월 누계 김치 수출액은 5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 상위 5위 국가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일본 26.9%, 미국 52.6%, 호주 92.9%, 대만 66.6%, 홍콩 44.6% 등으로 집계됐다.

‘종가집 김치’로 국산 김치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상은 미국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이 290억원을 기록했다. 김치, 장류 등 미국 내 K-푸드 열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3억원)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대상은 해외 시장 보폭 확대를 위해 미국 현지에 김치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연내 미국 공장 착공을 목표로, 최근 미국 법인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130억원(약 1060만 달러)을 지원했다.

냉동식품 등 간편식부터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을 수출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5조8309억원, 영업이익 27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2%, 54.1%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매출 비중은 직전 분기보다 10%포인트 높아진 60%를 기록해 내수를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2분기에도 식품업계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라면 등 한국 식품이 중국뿐 아니라 미국, 동남아 등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여 지역 다각화를 기반으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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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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